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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이브, '이달의 소녀'에서 어엿한 '솔로 아티스트'로 [인터뷰]

온카뱅크관리자

2024-11-18 06: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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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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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점점 솔로 아티스트로서 색깔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음악 내외적으로 성숙함이 묻어난다. 가수 이브(Yves)가 두 번째 EP 앨범 '아이 디드(I Did)'로 돌아왔다. 
 이번 컴백은 첫 번째 EP 앨범 '루프(LOOP)' 발매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브는 "팬들이 공백기를 덜 느꼈으면 해서 지난 8월 선공개 곡 '틱톡(Tik Tok)'을 냈던 거였다. 이번 앨범 준비도 빠르게 돼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한번 무대를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브는 '루프'를 통해 아티스트로서 평온함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면, '아이 디드'를 통해서는 그 여정에서 마주한 감정들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비올라(Viola)'는 하이퍼팝 장르로, 특유의 몽환적인 사운드가 이브의 세련된 보컬과 만나 유니크한 감성을 선사한다. 
 이브는 "가장 큰 변화는 마인드 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그룹 활동할 때나 솔로 초반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이거 싫어하면 어떡하지' '인정받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며 포커스가 외부에 가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다 보니 '내가 왜 이렇게 외부를 통해서만 행복을 찾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과정과 결과물에 뿌듯함을 느끼고 행복함을 느꼈다면 스스로 인정해 주고, 인정받는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완벽주의가 심한 편인데, 완벽하지 못하면 되게 불안하고, 속상함을 넘어서 우울하기까지 한다. 근데 조금은 내가 나한테 져줄 줄도 알아야 하고, 무사히 그 과정을 겪어낸 것만으로도 날 칭찬해 주기로 했다. 남한테는 F고 나한테는 T가 된다"고 털어놨다.
 이브는 매번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어떻게 준비를 해둬야 할까'라는 고민을 하곤 한다. 다양한 장르의 솔로 아티스트들이 많은데, 객관적인 시선에서 '이브'라는 아티스트의 메리트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한다"며 "서점에 가니 마침 브랜딩에 관한 책이 있더라. 내가 만약 마케터라면 날 어떻게 마케팅할까 싶어서 열심히 읽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게 많은데 적재적소에 적합하게 쓰지 못하는 느낌을 받았다. 정답은 없지만 어떤 게 내 길인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고민이 많다. 근데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완벽하게 감을 찾은 건 아니지만, 내가 듣기에도 좋고, 모든 디렉터 분들도 너무 좋다고 말하는 보컬 톤이 있더라. '이게 내가 가야 하는 방향이고, 내가 더 키워야 하는 색깔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 앨범 때는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부담감도 있다. 하지만 원래 천성 자체가 안 해본 걸 하는 거를 좋아해서 그런 상황에 나를 던진다. 두렵거나 한 적은 없고,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근데 그런 과정에서 완벽주의가 있다 보니 스트레스는 받는다. 하지만 아직까진 모험하면서 느끼는 재미가 더 큰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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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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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브는 지난 2017년 그룹 이달의 소녀(LOONA)로 데뷔했다. 이후 탄탄대로를 걷는듯했으나 예기치 못한 소속사와의 갈등과 분쟁을 겪으면서 좌절을 맛봐야 했다. 그리고 지난 3월에서야 프로듀서 밀릭(MILLIC)이 설립한 현 소속사 파익스퍼밀(PAIX PER MIL)에 합류하면서 새 출발을 알렸다. 솔로 가수로서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 
 이브는 "회사 들어오기 전에 있었던 1년의 공백이 되게 힘들기도 하면서 나한테 많은 변화를 준 시간이었다. 그때 혼자 명상도 하고, 절에도 가면서 느꼈던 게 결국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내가 나를 인정하지 않으면 다 부질없더라. 속이 빈 껍데기인 채로 남들의 사랑과 인정을 바랐던 것 같다. 지금은 조금은 안이 채워지고, 누구한테 의지하려 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으로 조금씩 변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수는 내가 너무 하고 싶고, 안 하면 안 될 거 같아서 시작한 일이었다. 진짜 소망하던 거를 하나하나씩 이뤄나가던 상황이었는데, 어떤 요인에 의해서 완전히 막혀버렸다. 팔다리가 쇠사슬로 묶인 기분이었다. 밥은 먹고 자유롭게 나갈 수 있지만 정령 하고 싶은 건 할 수 없으니 행복하지 않다고 느꼈다. 그래서 공백 기간 내 일에 대한 애틋함이 커졌고, 나중에 내가 활동하게 된다면 이것저것 다 해봐야지라는 마음도 그때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는 큰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는 이브다. 그는 "그때의 시절과 대비가 돼서 극명하게 행복함이 느껴진다. 그땐 '내가 이걸 못하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만 가득했다. 하고 싶은 걸 못하고 집에만 있는 내가 한심스러웠는데, 지금은 좋은 환경에서 '이번에는 내가 뭘 해보지'라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 상황이어서 매우 생동감 있고,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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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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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브는 신보뿐만 아니라 오는 12월 4일 독일을 시작으로 폴란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첫 유럽 투어 '2024 이브 애플 시나몬 크런치 투어 인 유럽(2024 YVES APPLE CINNAMON CRUNCH TOUR IN EUROPE)'을 개최한다.
 이브는 "앞서 그룹으로 투어를 할 때는 거의 다 댄스 퍼포먼스 위주로 공연을 했는데, 이번엔 보컬 커버 곡이 되게 많다. 수록곡도 보컬을 보여 줄 수 있는 곡들이 많아서 리스닝 파티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빨리 가고 싶고, 매우 설렌다"고 밝혔다.
 이브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그는 "솔로 활동에 대해 다들 너무 힘들다고만 해서 걱정이 컸다. 그런데 너무 과하게 걱정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다. 3분, 4분 되는 무대를 자유롭게 맘껏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다"라며 "이제는 행복하게 음악 하고 싶다. 힘들다 하더라도 혼자서 열심히 펼쳐 나가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솔로 가수로 이루고 싶은 부분에 대해선 "예전 같으면 슈퍼스타가 되고 싶다고 할 텐데, 지금은 해외 팬층이 조금 더 많다 보니 국내 팬층을 늘려서 국내에서도 콘서트를 개최하고 싶다. 제 팬이 아니더라도 연인이나 친구들, 가족들과 편하게 와서 즐길 수 있는 무대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끝으로 "'루프' 때는 데뷔 무대다 보니 지금 보니까 아쉬운 점이 많더라. 이번엔 후회를 덜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두 손을 모았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파익스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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