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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사육 같아” 5년간 딸 방에 가두고 먹이는 과보호 母, 오은영 팩폭(금쪽)[어제TV]

온카뱅크관리자

2024-11-16 05: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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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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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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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서유나 기자]
 늦둥이 딸을 과보호 하는 엄마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가 '팩폭'(팩트폭력)을 가했다. 
 11월 1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새끼') 216회에서는 집에서는 우등생이지만 엄마와 떨어지면 말썽꾸러기로 변하는 두 얼굴의 예비 초1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금쪽이 엄마는 41세 낳은 금쪽이의 집 안과 밖이 다른 행동으로 고민 중이었다. 수업 중 교실을 휘젓고 위험천만 행동을 하는 금쪽이 모습을 공개한 엄마는 "(집에서) 저랑 있을 때 특별히 크게 저런 행동을 하지 않아 몰랐다. 어린이집에서 문제 행동을 보인다고 말씀하셔서 제가 선생님에게 '찍어서 보여주세요'라고 했다. 처음부터 보여주신 건 아니고 내년에 학교에 가야 하니까 알려주신 거다. 심각해서 걱정이 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집에서 엄마와 있을 땐 수학 문제도 척척 풀고 받아쓰기도 당장 학교에 가도 될 정도로 완벽하게 하는 금쪽이는 어린이집에서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폭군의 모습을 보였다. 친구들이 기껏 쌓아놓은 블록을 발로 차 무너뜨리고 선생님이 사과를 하라고 해도 거부했다. 수업 중 바닥에 드러눕거나 선생님에게 반말을 하고 선생님 급식 반찬을 멋대로 뺏어먹기도 했다. 
 금쪽이의 1대1 언어수업 시간을 담은 VCR을 보며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의 문제를 눈치챘다. 금쪽이는 한글 읽기는 완벽했으나 감정 파악 문제는 잘 풀지 못했다. 앞서 친구들과 선생님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고 "금쪽이가 나이보다 미숙해 유치찬란하다"고 말한 오은영 박사는 "이 영상이 금쪽이를 이해하는 너무나 중요한 영상"이라며 금쪽이가 숨겨져 있는 상대의 의도와 생각을 읽는 걸 어려워 한다고 진단했다. "이게 안 읽혀지면 다른 사람과 일상애서 관계 맺고 갈등을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말도 뒤따랐다. 
 금쪽이가 집에서 엄마와 있을 때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이유도 오은영 박사에게 포착됐다. 관찰 VCR에서 밤 9시에 돌연 금쪽이가 초콜릿을 찾기 시작하자 엄마는 안절부절 못하더니 막 씻고 나온 아빠에게 마트에 가 초콜릿을 사다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오밤중 사온 초콜릿은 금쪽이 맘에 들지 않았고, 금쪽이는 감사 인사는커녕 잘못 사왔다며 울었다. 그럼에도 엄마, 아빠는 금쪽이를 훈육하지 않고 마트에 가서 초콜릿을 바꿔왔다. 엄마, 아빠는 평소에도 금쪽이 요구를 뭐든지 잘 들어주는 편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가 어떨 땐 아이와 직면해서 밀고 당기기도 하고 끝까지 버텨주기도 해야 하는데 그걸 안 하신다. 갈등 생길 일이 없는 거다. 조금만 힘들어 해도 안타까워 경험을 안 시키셨다. 그래서 아이와 트러블이 생길 일이 없다. 그런데 어린이집에서는 단체생활에서 지켜야 하는 기준에 맞춰 아이를 대해야 하다 보니 금쪽이 맘에 안 들 때가 많은 거다. 엄마하고 집에서 잘 지내는 것이 (불편한 상황을) 다 피해간 거라고 본다. 아이의 내면을 단단하게 해줘야 하는데 무조건 채워줘서 결과적으로 울음 뚝, 가짜 평화. 굉장히 큰 문제라고 본다"고 경고했다.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가 받을 상처를 걱정해 초등학교 도움반, 홈스쿨링까지 고려 중이었는데, 금쪽이의 지능 검사 결과 지능은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사회적 관계 이해력이 저조했고, 어휘력 역시 낮은 수준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얘는 사회성 발달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굳이 진단명을 말씀드리면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 사회적 상황에서 미묘함을 얘는 이해를 못한다. 그 미묘함도 기본이 되는 것들은 가르쳐서 외우게 시켜야 한다"며 "부모가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엄마는 내내 금쪽이를 과잉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외식을 가서 금쪽이가 울면 쩔쩔매기 바빴고, 키즈카페에선 금쪽이가 재밌게 놀아도 지레 겁먹고 먼저 휴식을 권유했다. 엄마는 "(키즈카페에 가면) 1시간 이상 넘어본 적 없다. 다칠까 봐 걱정돼서"라고 말했다. 귀가한 뒤엔 금쪽이가 좋아한다며 알아서 감자튀김과 구슬 아이스크림, 초콜릿, 과일을 간식으로 먹여주고 저녁으로 스파게티도 만들어줬다. 너무 고열량 간식과 식사에 MC들은 한 마음으로 걱정했다. 
 오은영 박사는 "영상을 보면서 제가 느낀 적나라한 느김을 표현해보겠다. 그냥 사육하는 것 같다. 왜 이런 느낌이 들까 생각해 보니 아이에게 불필요하게 먹을 걸 많이 주시는데 자기가 스스로 먹지도 않고 다 입에 넣어준다. 필요한 걸 가르치면 (사육하는) 느낌이 덜 할 거다. 그런데 자기 나이에 해야 되는 걸 많이 안 가르쳐 잘 못 하는데 계속 입에 뭘 넣어주니 그런 느낌이 확 든 듯하다. 신생아 때, 두돌 미만 때 양육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일침했다. 
 이어 "금쪽이는 과연 먹고 싶을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배고프면 알아서 얘기한다. 금쪽이는 자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나이다. 말도 하기 전 원하지도 않고 (배고픔을) 느끼지도 않는 것 같은데 미리 제공하고 결국 비만이 된다. 그럼 그 피해는 아이가 고스란히 겪는다"면서 "아이 인생이 엄마 거냐. 아니다. 이해하지만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따끔하게 주의를 줬다. 
 또 다른 문제도 공개됐다. 5년간 시댁살이를 하는 과정에서 엄마가 금쪽이를 방 한칸에 가둬놓았었다는 것. 엄마는 "어머니도 맨날 금쪽이 안 데리고 나온다고 그랬는데 데리고 나올 수 없었다. 바닥에서 그때 바늘도 주웠고, 식탁에 이쑤시개가 돌아다녔다. 이런 걸 금쪽이가 만질까봐 걱정이 많았다. 모두 출근하면 그제야 거실에 나와 놀아줬다"며 "제가 사실 금쪽이 뒤에 숨어있던 거 같다. 거실에 나와있으면 지뢰밭에 나오는 기분이라 금쪽이 핑계삼아 방에서 안 나왔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후 금쪽이는 속마음 인터뷰에서 친구가 없는 것에 대한 외로움을 호소했다. 이런 금쪽이는 엄마가 우는 걸 싫어한다는 이유로 울음 대신 웃음을 터뜨렸고 엄마는 "제가 울지 말라고 했다. 울면 막 소리 지르고 억지로 못 울게 했다"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그 나이에 겪는 걸 겪고 가야 한다. 좋은 것만 있을 수 없다. 겪어봐야 거기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생긴다. 아이가 독립과 자립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 생각 많이 하시고 실천하셔야 한다. 아이 스스로 내면에 힘이 생기게 하는 것이 양육의 궁긍적 목표"라고 조언했다. 그뒤로 엄마는 단호해진 모습으로 금쪽이의 사회성과 자립성을 길러주는 교육을 했고 금쪽이는 나홀로 시장 심부름을 성공하며 성장해나가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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