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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기후투사 된 섬나라 시인 “해수면 1m만 올라도 건물 37% 침수”

온카뱅크관리자

2024-11-13 08:18:3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span style="color: #333333;">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span><br>인터뷰 | 제트닐키지너 마셜 제도 기후특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Hu0Sav8t8Y">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8VtOFLK6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시인이자 기후운동가인 캐시 제트닐키지너. 2019년부터 마셜제도의 ‘기후특사’로서 국제회의에서 기후변화와 싸우고 있다. 캐시 제트닐키지너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3/hani/20241113060526484ynyh.jpg" data-org-width="700" dmcf-mid="WrO9X2me4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3/hani/20241113060526484yny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시인이자 기후운동가인 캐시 제트닐키지너. 2019년부터 마셜제도의 ‘기후특사’로서 국제회의에서 기후변화와 싸우고 있다. 캐시 제트닐키지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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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ZHWExD7vx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3/hani/20241113060528067qcdy.jpg" data-org-width="739" dmcf-mid="Y9pvNT6Fx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3/hani/20241113060528067qcdy.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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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F2Ylkcph41" dmcf-ptype="general">“어떤 이들은 말해/ 저 산호가 너를 삼킬 거라고/ 해안선을 갉아먹고/ 빵나무 뿌리를 씹어대고/ 방파제를 삼키고/ 너의 섬을 부서진 뼈처럼 으스러뜨릴 거라고 (…)”(‘마타펠레 페이남에게’)</p>
          <p dmcf-pid="3dU1Slf5Q5" dmcf-ptype="general">투발루, 몰디브, 키리바시 등 작은 섬나라들은 대표적인 기후변화 ‘피해국’으로, 급격히 진행되는 해수면 상승과 갈수록 빈번해지는 폭우와 가뭄을 이미 ‘현실’로 겪고 있다. 적도 부근 29개 환초에 자리잡은 1100여개 섬들로 이뤄진 마셜제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 나라 출신 캐시 제트닐키지너(37)는 작은 섬나라들이 직면한 기후변화 위협과 그에 맞서는 의지를 딸에게 들려주는 시 ‘마타펠레 페이남에게’로 주목받은 시인이자 기후운동가이다. 이 시에서 그는 “우리는 번영할 자격이 있다”며, “아무도 너를 삼키지 못하게 할 것”이라 다짐한다. 그는 2019년부터 마셜제도의 ‘기후특사’가 되어 국제회의장에서도 기후변화와 싸워왔고, 올해도 어김없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열리는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날아갔다.</p>
          <p dmcf-pid="0P1YsmBWPZ" dmcf-ptype="general">총회 전 서면으로 만난 제트닐키지너는 “총회는 우리에게 생존을 건 싸움”이라며, “우리 같은 작은 나라가 전세계적으로 모여 미래를 보존하기 위한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과정”이기 때문이라 밝혔다. 마셜제도의 수도 마주로에서 태어난 그는 “우리 나라는 해수면 위로 불과 2미터 정도 올라와 있는 저지대 환초 섬나라로,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한곳”이라고 소개했다. 각종 연구들은 해수면이 1미터 상승하면 마주로의 건축물 37%가 영구적으로 침수될 것이라 본다. 마셜제도의 총면적은 서울의 약 3분의 1인 181㎢인데, 폭우와 가뭄을 피해 사람들이 해마다 나라를 떠나면서 현재 인구는 4만2천여명으로 줄었다. 선진국들이 일으킨 기후변화의 피해가 작은 나라들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p>
          <p dmcf-pid="psM4uUNfPX" dmcf-ptype="general">그렇지만 작은 나라들엔 기후변화에 대응할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마셜제도는 지금까지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WB), 녹색기후기금(GCF), 지구환경기금(GEF),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UNEP), 국제이주기구(IOM) 등으로부터, 또 유럽연합이나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대만, 일본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아왔다. 그러나 제트닐키지너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도시 두곳을 수몰 위기에서 보호하는 데에만 약 90억달러(약 12조6천억원)가 필요하고, 국가적 차원에서는 전체 350억달러(약 49조원)의 ‘적응’(피해를 대비하기 위한 활동)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게다 해안 침식, 폭우, 가뭄 등 이미 일어난 ‘손실과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선 “더 많은 기후재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k4bt1iB8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캐시 제트닐키지너(왼쪽 둘째)가 마셜제도 기후변화국장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동료들과 함께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기후변화에 대한 즉각 대응을 고취하는 자신의 시 ‘자정’을 반영하듯 시계들을 소품으로 등장시켰다. 누리집 갈무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3/hani/20241113060529332royn.jpg" data-org-width="970" dmcf-mid="GqPUSuj46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3/hani/20241113060529332roy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캐시 제트닐키지너(왼쪽 둘째)가 마셜제도 기후변화국장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동료들과 함께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기후변화에 대한 즉각 대응을 고취하는 자신의 시 ‘자정’을 반영하듯 시계들을 소품으로 등장시켰다.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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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unz3yT6FxG" dmcf-ptype="general">“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수조달러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 그가 새로운 기후재원 체제를 합의해야 할 올해 총회가 특히나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화석연료 중단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완화’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제트닐키지너는 “(이미 땅이 수몰되고 있는) 마셜제도는 한가지에만 집중할 여유가 없다”며 “전세계 배출량의 80%를 차지하는 주요 20개국(G20)의 노력과 전 지구적인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 화석연료를 태워 혜택을 본 선진국들은 마셜제도 등 피해를 보는 국가들을 보호하고, 섬에서의 미래를 보장하도록 지원하는 데 큰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p>
          <p dmcf-pid="7bTIjNFOQY" dmcf-ptype="general">기후변화 부정론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복귀, 갈수록 커져가는 석유국가·기업의 영향력, 교착에 빠진 국제적 합의 등 세계기후총회의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없다. 마셜제도와 비슷한 처지인 파푸아뉴기니는 올해 총회 참석을 거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트닐키지너는 딸에게 “아무도 너를 삼키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며 희망을 놓지 않는다. 2021년 그가 쓴 ‘자정’이란 시에는 절박한 기후위기에도 느긋하기만 한 국제회의에 대한 풍자가 들어 있는 한편, 그럼에도 꺾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함께 담겨 있다.</p>
          <p dmcf-pid="zVGSEkUl8W" dmcf-ptype="general">“우리는 테이블에 둘러앉아 의논한다/ 일을 하고 보고서를 제출하지만 시간은 부족하다/ 시계가 자정을 알리기 전에/ 호박이 썩기 전에/ 우리의 유리 섬이 산산조각 나기 전에/ 우리는 그렇게 쉽게 깨어질까?/ (…)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재조립한다/ 우리는 탄산칼슘을 모아/ 산호로 만들어진 우리의 뼈대를 햇빛 아래 자라게 한다 (…)”</p>
          <p dmcf-pid="qqSsag1m4y" dmcf-ptype="general">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p>
         </section>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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