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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가루쌀 작황 부진…“공공비축미 할당량 부족분 일반벼로 전환을”

온카뱅크관리자

2024-11-12 10:13:0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충남·호남 등 고온 잦은비 영향 계획 물량 4만t 충족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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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비축미 매입검사 모습. 농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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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까지 이어진 폭염과 잦은 비로 가루쌀(분질미) 작황이 부진한 가운데 산지에서는 가루쌀 공공비축미 배정 물량을 일반 벼로 신속하게 전환해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7일 전남 해남군 황산면 공공비축미 매입 현장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농가들은 “가루쌀 수확량이 전년 대비 현저히 감소해 공공비축미 배정 물량을 충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할당량에 미달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일반 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충남·전북·전남 등 가루쌀 주산지 관계자들은 올여름 계속된 이상고온과 잦은 비로 수발아 등 피해가 발생해 벼 품위가 크게 떨어졌고, 수확량도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고 입을 모은다. 
 황의국 충남 서부여농협 상임이사는 “벼가 도복이 되지 않고 서 있는 상태에서도 수발아가 발생했을 정도로 피해가 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부여농협 담당 지역(충화면·옥산면·남면·홍산면)에서는 약 100㏊에서 가루쌀을 재배하는데,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2만3800㎡(7200평)에서 가루쌀을 재배하는 이석준씨(70·전북 김제시 만경읍)는 “정상적이라면 톤백 하나에 800㎏ 정도 담을 수 있는데, 올해는 가득 채워도 600kg밖에 안되는 경우가 많다”며 한숨을 쉬었다. 
 해남의 한 농가도 “수발아와 도복 피해가 심해 지난해보다 10% 이상 수확량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품질 저하는 등급 하락으로 이어졌다. 정부가 가루쌀 등급 기준을 일반 공공비축미에 비해 낮췄음에도 대부분 2∼3등급에 머무르고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전북 군산 회현농협에 따르면 지난해엔 특등급·1등급이 87%였지만 올해는 24%로 급락했다. 
 일반 벼는 제현율 82% 이상이 특등급, 78% 이상이 1등급이지만 가루쌀은 78% 이상이 특등급, 74% 이상이 1등급이다. 그런데도 특등급과 1등급이 급감했다는 것은 올해 작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 방증한다. 
 강형석 회현농협 상무는 “수확량이 지난해와 비슷하더라도, 품질과 등급이 낮아져 농가가 기대하는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루쌀 생산량이 부족해지면서 당초 예상했던 공공비축미 매입량을 채우지 못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다. 농가들은 수확량 감소와 등급 하락에 더해 공공비축미 할당량까지 채우지 못하면서 소득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공공비축미 가격은 일반 시중에 비해 높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가루쌀 재배로 농가소득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가루쌀 재배농가의 소득을 보전하는 차원에서라도 공공비축미 할당량 중 부족분을 일반 벼로 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나오는 이유다. 
 올해 전체 논 16.5㏊ 가운데 4.29㏊에서 가루쌀을 재배한 윤여삼씨(63·남면 신홍리)는 “가루쌀농가들은 일반 쌀 생산을 줄여 쌀 수급균형을 이루려는 대의에 따라 올해 위험을 무릅쓰고 재배에 나선 것”이라며 “공공비축미 계획 물량 4만t을 채우지 못한다면 가루쌀농가들이 생산하는 일반 쌀을 공공비축미로 받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농촌진흥청의 가루쌀 표준 생산량과 재배면적을 고려해 약 4만t으로 공공비축미 매입량을 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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