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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KBS 사장 자리, ‘파우치’처럼 작아졌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11-11 06:12:2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 백을 ‘쪼만한 백’이라고 표현했던 박장범 앵커가 KBS 사장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며 시민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호소한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U1Z9EuSHh">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102475" data-type="photo" dmcf-pid="But52D7vZ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0월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구하자 KBS’ 시민문화제가 열렸다. ⓒ시사IN 박미소"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1/sisain/20241111060723019bdsf.jpg" data-org-width="1280" dmcf-mid="uudME0g2Z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1/sisain/20241111060723019bdsf.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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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구하자 KBS’ 시민문화제가 열렸다. ⓒ시사IN 박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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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bHvl0nXD5I" dmcf-ptype="general">
           <p>KBS 간판 프로그램인 〈뉴스9〉를 진행하는 메인 앵커 박장범씨가 한 문장을 무려 일곱 번이나 끊어 말한다. “최근에,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뭐, 쪼만한 백이죠.” 현직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민간인 최재영 목사로부터 받은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의 300만원 넘는 백을 ‘쪼만한 백’으로 축소해 말한 이 장면은 2월7일 KBS에서 진행한 프로그램 〈특별대담-대통령실을 가다〉를 방영하는 95분 동안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장면(유튜브 동영상 기준)’으로 남았다.</p> 
          </div>
          <div dmcf-pid="KXTSpLZw5O" dmcf-ptype="general">
           <p>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아내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이렇게 다짐한다. “조금 더 선을 분명하게, 국민들께서 여기에 대해서 의아해하거나 불안해하시거나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그런 부분들은 분명하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약 8개월이 지난 현재, 윤 대통령의 약속이 무색하게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은 오히려 모든 정치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p> 
          </div>
          <div dmcf-pid="9z3tfrqyts" dmcf-ptype="general">
           <p>당시 대담 인터뷰를 진행한 박장범 앵커는 10월23일 KBS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제27대 KBS 사장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이날 KBS 이사 11명 중 야권이 추천한 이사 4명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의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온 현 사장이자 차기 사장 후보 중 한 명인 박민 사장과 관련된 의혹이 규명될 때까지는 사장 선임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여권 몫으로 추천된 이사 7명(권순범·류현순·서기석(이사장)·이건·이인철·허엽·황성욱)은 모두 표결에 참여해 박장범 앵커를 최종 후보로 선택했다.</p> 
          </div>
          <div dmcf-pid="2q0F4mBW1m" dmcf-ptype="general">
           <p>물론 여권 추천 이사만으로도 사장 후보를 결정할 수 있는 건 정권에 상관없이 오래 전부터 지적돼온 구조적 문제다. 이사진 구성이 여권에 유리하도록 짜이는 건 KBS만의 문제도 아니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는 총 9명 이사 중 여권 추천 이사 6명, 야권 추천 이사 3명으로 구성된다. EBS 이사진도 총 9명 중 7명이 여권 추천 몫, 2명이 야권 추천 몫이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102474" data-type="photo" dmcf-pid="VBp38sbYG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 백을 ‘파우치’라고 표현하고 있는 KBS 박장범 앵커. ⓒ한국방송 유튜브 갈무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1/sisain/20241111060723270yjoz.jpg" data-org-width="1280" dmcf-mid="7hU38sbYG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1/sisain/20241111060723270yjo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 백을 ‘파우치’라고 표현하고 있는 KBS 박장범 앵커. ⓒ한국방송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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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div dmcf-pid="fut52D7v1w" dmcf-ptype="general">
           <p>KBS 사장 자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늘 분쟁거리가 됐다. 이사진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사장 선임이고, 11명 중 7명이 여권 추천 몫이니 친정부 성향 인물이 사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2008년 이후 2024년 현재까지 16년 사이 3년 임기를 다 채우고 퇴임한 KBS 사장은 김인규 제19대 사장(2009년 11월24일~2012년 11월23일)과 양승동 제23~24대 사장(2018년 4월9일~2021년 12월9일)뿐이다. 해임된 사람은 정연주·길환영·고대영·김의철 사장까지 네 명이다.</p> 
          </div>
          <div dmcf-pid="47F1VwzTXD" dmcf-ptype="general">
           <p>2021년 최선욱 KBS 공영미디어연구소 연구원이 발표한 논문 ‘공영방송 이사와 사장 임명의 제도 변화와 정치적 취약성’에 따르면, KBS가 공사로 출발한 1987년부터 2020년까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뒤 8개월 이내에 KBS 사장이 교체되는 빈도는 78%에 달해 정치적으로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KBS 사장의 평균 재임 기간은 33.4개월로 영국 공영방송 BBC(67.6개월)나 일본 공영방송 NHK(45.3개월)보다 훨씬 짧았으며, 특히 2008년 이후 평균 재임 기간은 23.4개월에 불과했다.</p> 
          </div>
          <div dmcf-pid="8oeME0g2YE" dmcf-ptype="general">
           <p>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선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안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민주당에서 공영방송 KBS·MBC·EBS와 대통령 직속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구성원 선출 방식을 개선하는 안을 담은 이른바 ‘방송 4법’을 단독으로 처리할 때 ‘여당일 때는 손 놓고 있다가 야당이 되니 마음이 급해진 것이냐’는 비판을 들은 이유다. 당시 국회를 통과한 방송 4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에서 다시 재표결을 거쳤고, 결국 부결되었다.</p> 
          </div>
          <h3 dmcf-pid="6gdRDpaV5k" dmcf-ptype="h3"><strong>윤석열 정부의 ‘역대급’ 강행 </strong></h3>
          <div dmcf-pid="PaJewUNfYc" dmcf-ptype="general">
           <p>이러한 구조적인 문제점을 감안하더라도, 윤석열 정부의 KBS 사장 선임 절차는 ‘역대급’이다. 박장범 앵커를 최종 후보로 낙점한 이사 7명이 모두 이진숙 방통위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으로 이루어진 ‘2인 체제’에서 임명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원래 5명이 정원인 방통위 상임위원 자리는 대통령이 2명(둘 중 한 명은 방통위원장), 국회에서 3명(여당에서 한 명, 야당에서 두 명)을 추천하는데 현재 방통위는 대통령이 추천한 이진숙·김태규 위원 2명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7월31일 오전에 임명된 이진숙 방통위원장(8월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정지 상태)과 김태규 상임위원(8월2일부터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은 그날 오후에 바로 전체회의를 열고 KBS 이사진과 MBC 방문진 이사진을 ‘물갈이’했다. 이 여파가 약 3개월 뒤 박장범 앵커가 사장 최종 후보에 오르는 데 영향을 미친 셈이다. 박 앵커는 사장 후보로 결정되고 나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내 통합을 통해 KBS 내부 갈등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p> 
          </div>
          <div dmcf-pid="Qz3tfrqyYA" dmcf-ptype="general">
           <p>하지만 박장범 앵커가 최종 후보로 결정된 사실이 전해지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10월24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박장범 앵커가 특별대담 방송 이후) 용산을 찾아가 자신의 대학 동창이라는 대통령실 주요 인사를 만나 사장 시켜달라고 조른다는 얘기가 KBS 내부에서 돌 정도였다”라며, 박 후보 내정을 윤석열 정부에서 “공영방송을 ‘용산방송’ ‘땡윤방송’으로 만들려는” 시도로 규정했다. 10월30일 현재까지 30개 기수(18~35기, 37~43기, 45~48기, 50기) 기자 495명이 박장범 앵커 사장 후보 반대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102476" data-type="photo" dmcf-pid="xq0F4mBWH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0월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구하자 KBS’ 시민문화제가 열렸다. ⓒ시사IN 박미소"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1/sisain/20241111060723991uwlz.jpg" data-org-width="1280" dmcf-mid="z6BzRS41H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1/sisain/20241111060723991uwl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0월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구하자 KBS’ 시민문화제가 열렸다. ⓒ시사IN 박미소
           </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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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yDNghKwMtN" dmcf-ptype="general">
           <p>익명을 요청한 한 KBS 기자는 “최근 ‘파우치’ 논란을 떠나 이전부터 박장범 앵커에 대한 내부 평가도 좋지 않다. 그는 고대영 전 사장의 비서실장이었고, 2016년 박근혜 정부의 KBS 보도 개입 논란이 불거졌을 때 반성의 목소리를 내는 후배들의 입을 막으려 했던 사람이다”라고 말했다.</p> 
          </div>
          <div dmcf-pid="WfBzRS41Ha" dmcf-ptype="general">
           <p>박상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장은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장범 앵커가 최종 후보로 정해지고 이튿날인 10월24일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던 야권 이사들이 법원에 이사회의 사장 후보 임명 제청 의결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박장범 후보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첫 심문 기일이 11월13일에 열린다. 박 본부장은 “그때까지 온라인으로 <span>시민 탄원서</span>를 제출해주시면 큰 힘이 된다. KBS 시청자 게시판에 후보 임명에 대한 비판 글을 올려주셔도 좋고, 1000명 이상 청원 동의를 받으면 KBS에서 의무적으로 답해야 하는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이용해주셔도 좋다”라며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국민의 방송’ KBS는 국민 없이 돌아갈 수 없다.”</p> 
          </div>
          <p dmcf-pid="Y4bqev8tXg" dmcf-ptype="general">나경희 기자 didi@sisain.co.kr</p>
          <div dmcf-pid="GbU06OKG5o" dmcf-ptype="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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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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