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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기후위기 속 생태 지킴이"…위기 생물 보호 나선 국립수목원

온카뱅크관리자

2024-11-07 19: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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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뉴스]
 지난달까지만 해도 일부 지역에선 봄꽃이 필 정도로 기온이 높았는데, 가을을 건너뛰고 불쑥 초겨울 날씨가 됐습니다.
 
 이렇게 오락가락 이상 기후가 이어지면서, 멸종 위기에 처하는 동식물도 늘고 있는데요.
 
 위기 생물을 보호하고, 미래 세대에 생태의 가치를 전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10월’에 핀 진달래…해안에는 '고수온' 피해
 이상기후로 짧아진 가을
 
 '자생식물'에도 큰 '위협'
 생태 다양성 '위축 위기'
 
 희귀식물 '보존' 나선 '국립수목원'
 미래세대 위한 '생태교육'도 강화
  
 기후위기 시대,
 국립수목원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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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아 앵커 
 기후 위기 속에서 수목원을 활용한 생태교육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까지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에게 자세히 들어봅니다.
 
 원장님 어서 오세요.
 
 임영석 원장 / 국립수목원 
 네, 반갑습니다.
 
 서현아 앵커 
 먼저 이 국립수목원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임영석 원장 / 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의 역할을 말씀드리기 전에 전국에 있는 73개의 수목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수목원은 단순 여러 식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이 아니라 중요한 산림생물종을 보존하고 관리하며 증식을 하는 곳인데요.
 
 전국 산림 생물 다양성 보존의 창고와도 같은 곳이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그중 국립수목원은 수목원 정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국가를 대표하는 수목원이라는 여러 임무들을 추가적으로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다양한 수목원 고유의 기능 이외에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서 식물의 이름을 명명하거나 전 지구 생물 다양성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제언 또는 연구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식물의 이름을 정하는 역할도 하시고요.
 
 임영석 원장 / 국립수목원 
 맞습니다.
 
 서현아 앵커 
 다양한 산림생물종을 연구하는 국가 기관인데 그렇다면 주로 추진하는 연구 내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임영석 원장 / 국립수목원 
 요즘 산림생물종 연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있죠, 바로 기후변화입니다.
 
 모든 생물들이 다 중요하지만 개체 수가 작고 특정 지역에서만 생존을 하고 있는 것을 저희가 희귀특산식물이라고 얘기하는데요.
 
 특별히 관리되지 않으면 더 빨리 사라질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식물들이죠.
 
 우리 국립수목원에서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희귀특산식물들을 현지에 조사를 하고 보존을 하면서 대량 증식 개발을 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금년에 큰해오라비난초라는 식물을 증식을 했었던 사례가 생각이 납니다.
 
 큰해오라비난초는 국립수목원 연구진이 최초로 합천에서 발견을 한 이후에 계속 현지에서 모니터링을 해 왔는데요.
 
 금년 현지에서 안타깝게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다행히 우리 연구진들이 증식 연구를 진행하여 올 10월 큰해오라비난초 50개체를 합천군에 전달한 바 있는데요.
 
 현지에서 완전한 멸종을 막을 수 있게 된 것이죠.
 
 또한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70%인 약 2,100여 종의 식물종자를 보전하는 종자은행도 있는데 이것을 통해서 식물자원의 유지, 증진에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산림 생물 중에서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곤충입니다.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는 과거 경기 북부와 강원도에서 살고 있었지만 이제 우리 광릉숲에서만 유일한 서식처로 생존을 하고 있습니다.
 
 10년 전부터는 자연에서 개체 수가 급감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 국립수목원에서 인공 사육을 하고 자연에 방생을 하면서 자연에 있는 개체와 만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연에서 개체와 인공 사육 개체가 만나서 서로 짝짓기를 하며 유전 다양성을 높여가고 있는 거죠.
 
 이와 같은 중요한 산림생물종에 대한 연구, 보존 증식에 대한 것이 주요 연구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연구와 함께 국립수목원이 하고 계시는 아주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교육입니다.
 그렇다면 학교나 수목원, 그리고 다른 식물원들과 함께하는 교육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임영석 원장 / 국립수목원 
 아름답고 다양한 나무와 풀 등을 잘 가꾸고 있는 수목원들은 말씀하신 것처럼 연구 기능뿐만 아니라 수목원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전시, 교육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생태, 환경, 숲 등 자연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의 시작은 바로 수목원이라고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는 국립수목원이 그 시작이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국립수목원은 유아에서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먼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산림 생물학교 프로그램은 일회성 단순 체험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1년 동안 숲의 계절의 변화를 직접 보고 느끼는 연속형 프로그램을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변 지역의 초등학교와 돌봄 교육이라고 하죠.
 
 늘봄 학교 프로그램을 비롯해서 최근에는 경기 공유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국립수목원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은 전국에 있는 공사립 수목원들에게 각각 수목원의 특징에 맞춰서 변형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공유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민간 기업과 함께 생태와 탐방을 결합해서 만든 에코티어링 프로그램이라는 것도 우리 국립수목원에서 시작해서 전국으로 확대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아이들에게 자연의 가치를 알리는 이런 생태교육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그렇다면 이 수목원과 식물원의 교육에서 특히 강조해야 할 점도 있을까요?
 
 임영석 원장 / 국립수목원 
 네, 수목원은 현장 중심의 교육을 통해서 산림 생물의 변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매우 큰 장점이 있습니다.
 
 여러 식물들이 느끼는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과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기후변화에 따라서 최근에는 단풍이 늦어지거나 봄에 피어야 할 꽃이 가을에도 피는 현상들을 직접 목격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직접 목격하게 되면 단순한 지식을 넘어서 매우 큰 깨달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교육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우리의 지구와 자연은 현 세대뿐만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될 매우 관리가 된 지속가능한 공간, 소중한 공간이라는 것을 알아야지 될 것 같고요.
 
 특히 지금 지구의 위기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아이들에게 꼭 알려야 할 가치들이겠죠.
 
 그리고 내년에 또 중요한 행사가 있는 모양입니다.
 
 세계식물원교육총회를 국립수목원에서 개최한다고 하는데 이게 어떤 행사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임영석 원장 / 국립수목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목원에서의 교육 기능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900여 개의 수목원과 식물원이 모여서 만든 세계식물원 보전연맹은 3~4년 주기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세계식물원교육총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국립수목원과 세계식물원 보전연맹이 함께 우리나라에서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를 개최하는데요.
 
 코로나 이후에 6년 만에 개최가 되며 동북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개최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오랜만에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현재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에 대하여 변화를 위한 교육, 글로벌 도전을 위한 식물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내년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최근에 기후 위기가 우리에게 굉장히 현실적인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여름 굉장히 더웠고 이상 폭우도 많이 내렸고 또 전 세계적으로 대형 산불도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국립수목원의 역할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임영석 원장 / 국립수목원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오랫동안 계속된 늦더위가 단풍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단풍을 보기 어려워졌다는 뉴스 아마 자주 접하셨을 겁니다.
 
 우리 국립수목원은 전국에 있는 수목원들과 함께 봄 개화, 가을 단풍 예측 지도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기후변화에 따라서 주변 생태계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는 단기간 또는 특정 지역이나 특정 국가만 대응하기엔 어려운 전지구적인 과제가 되었습니다.
 
 국립수목원은 장기간 생태 모니터링을 비롯한 기관, 국가 간의 협업 연구를 통해서 이와 같은 지구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찾아가보고자 합니다.
 
 식물뿐만 아니라 곤충, 미생물과 같이 우리 숲에 살아가는 산림생물종 연구를 광범위하게 추진하는 한편, 우리나라 천혜의 산림보고죠, 광릉숲 DMZ를 기반으로 한 산림생물 보존과 산림 복원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기후 위기 속에서 정말 다양한 생태자원을 보호하고 미래 세대들에게도 자연의 가치를 잘 전할 수 있도록 국립수목원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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