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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이리 지리멸렬한 시대…더욱 절실한 신해철의 목소리

온카뱅크관리자

2024-10-28 14:42:5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27일 신해철 10주기 공연 현장</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WdWGyPCn69">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YZeJRy8tx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6∙27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신해철 트리뷰트 콘서트 ‘마왕 텐스(10th) : 고스트 스테이지’에서 넥스트 유나이티드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8/hani/20241028143015885ygyc.jpg" data-org-width="640" dmcf-mid="ytEwkUg26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8/hani/20241028143015885ygy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6∙27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신해철 트리뷰트 콘서트 ‘마왕 텐스(10th) : 고스트 스테이지’에서 넥스트 유나이티드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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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WzEYPl2XxU" dmcf-ptype="general">“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p>
          <p dmcf-pid="Ya38OKEQ6p" dmcf-ptype="general">검은 선글라스에 백발을 한 전인권이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르자 관중석에서 ‘떼창’이 터져나왔다. 그는 고인에 대한 추모 멘트 한마디 하지 않았다. 하지만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등 마음이 울컥이게 하는 그의 노랫말 하나하나가 ‘마왕’ 신해철을 기리는 더할 나위 없는 추모였다. 그가 노래하는 동안 눈물을 흘리는 관중의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백마디 말보다, 노래 한구절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무대였다.</p>
          <p dmcf-pid="GiZ9D7Nf60" dmcf-ptype="general">26∙27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신해철 트리뷰트 콘서트 ‘마왕 텐스(10th) : 고스트 스테이지’가 열렸다. 첫째날 공연 뒤에 논란이 터졌다. 고인을 추모하는 공연인데 신해철의 노래는 정작 별로 없고, 게스트들이 나와 자신의 노래를 홍보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진행도 느슨해서 3시간30분 정도 예상했던 공연 시간이 5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관중도, 뒤에 나오는 가수들도 지쳐 보였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항의가 빗발치자 예매 사이트는 댓글 창을 닫아 버렸다.</p>
          <p dmcf-pid="H8l0LZRu43" dmcf-ptype="general">이러한 여론을 의식한 듯, 둘째날 공연은 멘트를 줄이고 밀도 있게 공연을 진행했다. 오프닝을 연 넥스트 유나이티드는 ‘도시인’, ‘호프’, ‘해에게서 소년에게’ 등 고인의 넥스트 시절 히트곡들을 쉼 없이 불렀다. 넥스트 원년 멤버였던 김세황(기타), 김영석(베이스), 이수용(드럼)이 다시 뭉쳤고, 여기에 고유진, 홍경민, 김동완이 객원 보컬리스트로 참여했다. 공연 전날 김세황이 미국에서 귀국해 합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원년 멤버답게 뛰어난 연주력을 선보였다.</p>
          <p dmcf-pid="XtoCKwuS4F" dmcf-ptype="general">고인과 친분이 있었던 김동완은 “오늘 형이 와있을 것 같다. 형의 이름을 세번 불러보자”고 제안했다. 관중들은 “해철이 오빠”, “해철이 형”을 세번씩 외치며 고인을 소환했다. 홍경민은 “언젠가 다시 보자”며 넥스트 유나이티드의 공연을 계속해 나갈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p>
          <p dmcf-pid="ZpjvfOBW6t" dmcf-ptype="general">이날 공연에는 떠오르는 아이돌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와 실력파 뮤지션 에피톤 프로젝트, ‘음악대장’ 하현우가 이끄는 국카스텐, 전인권 밴드, 이승환 등 쟁쟁한 뮤지션들이 출동했다. 특히 자신들의 음악 언어로 고인을 추모하는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에피톤 프로젝트의 차세정은 “신해철의 음악을 즐겨 듣던 까까머리 학생이 고인을 추모하는 공연을 하게 돼서 마음이 이상하다”며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으며 신해철 음악의 출발점이 된 ‘그대에게’를 어쿠스틱으로 새롭게 해석해 박수를 받았다.</p>
          <p dmcf-pid="55nOBEph41" dmcf-ptype="general">하현우는 “내가 굉장히 영향을 받고 위로와 용기를 받은 뮤지션이 신해철이다. 팬심으로 노래를 부르겠다”며 ‘일상으로의 초대’와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불렀다. 그는 폭발적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p>
          <p dmcf-pid="1QTuatJqx5" dmcf-ptype="general">대미는 ‘공연의 신’ 이승환이 장식했다. 수십년간 라이브 공연을 해온 베테랑답게 노련한 진행으로 관중을 이끌었다. 촌철살인의 멘트도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리 지리멸렬한 시대에 해철이가 더욱 필요하다. 걔가 있었으면 더욱 공정과 상식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냈을 것”이라며 “요즘 너무 무서워요”라며 뼈있는 농담을 남겼다. 4시간에 가까운 공연은 이렇게 끝났지만, 할 말은 했던 신해철의 부재가 더욱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p>
          <p dmcf-pid="tZisqk0C4Z" dmcf-ptype="general">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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