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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MBK·영풍 43.9% vs 최윤범·우군 40.4%… 고려아연, 본격 ‘표 대결’ 막 오른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10-28 11:34:1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스윙보터 지분 6%로 추산… 어느 편에 설까 MBK, 빠르면 오늘 임시주총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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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정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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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8일 10시 5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1막이 종료됐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군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모두 과반(의결권 기준)에 못 미치는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며, 물밑에서 주식 매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측에 속하지 않는 ‘스윙보터’들의 지분은 약 6%(발행주식 수 기준)로 추산된다.
 양측은 장내 매수를 계속하는 한편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에 열릴 임시 주주총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표 대결’에 앞서 우호 지분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9%(자사주 등을 제외한 상반기 말 지분율 기준)에 가까운 의결권을 갖게 된 국민연금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관건이다.
 28일 고려아연은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를 공개했다. 자사주 공개매수에 9.85%가, 우군 베인캐피털의 공개매수에 1.41%가 응해 총 11.26%가 청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관련 기사☞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로 지분 10%대 초반 확보한 듯).
 이번에 고려아연이 확보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따라서 자사주 소각 후 양측의 의결권 지분율은 MBK·영풍이 43.9%, 최 회장 측이 최대 40.4%(최씨 일가 17.8%, 최 회장 우호 주주 20.9%, 베인 1.6%)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최 회장 우호 주주에는 현대차그룹·한화·LG화학·트라피구라그룹·한국투자증권·모건스탠리·한국타이어·조선내화가 포함됐다. 이들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한 주도 응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나온 계산이다. 만약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가 있다면, 최 회장 우호 주주의 지분율은 20.9%보다 낮아지게 된다.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말 지분율을 그대로 유지 중이라는 전제하에 자사주 소각 후 8.92%의 의결권을 가질 것으로 추산되는데, 실제 비율은 훨씬 낮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위탁 운용사를 통해 보유한 지분 중 상당 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직접 운용 중인 패시브 자금도 시장에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양측은 이제 장내에서 남은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한편 임시 주주총회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전망이다. 자사주 소각 후 지분율을 기준으로 계산할 때, 어느 쪽에도 확실히 속하지 않은 스윙보터의 지분은 6.87%로 추산된다. 현재 발행 주식 수 기준으로는 6% 수준이다. 양측은 실제로 물밑에서 장내 매집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지분 확보 경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고려아연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으로 127만7000원까지 오른 상태다. 최 회장 측의 공개매수 단가(89만원)보다 43%나 높은 가격이다. 반년 전과 비교하면 173% 높다.
 MBK·영풍 연합은 빠르면 이날 임시주총 소집 청구를 할 예정이다. 당초 24일쯤 청구할 예정이었으나 최 회장 측이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를 늦게 발표하면서 청구 일정도 미뤄졌다.
 MBK·영풍은 최대한 많은 이사 선임안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정관상 이사 정원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신규 이사 선임은 주주의 4분의 1이 출석하고 출석한 주주의 과반이 동의하면 통과되는 보통 결의 사항이다. 공개매수 주체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윤종하 부회장 등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측은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2명 이상으로 하는 정관 변경안을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상법이 개정되면서 감사위원이 되는 이사 중 적어도 1명은 다른 사내외 이사들과 분리해 선임하는 게 의무화됐다. 그런데 정관을 변경하면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2명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 감사위원 선임 시 의결권은 3%로 제한되기 때문에,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늘리면 ‘우호 주주’가 많은 최 회장 측에 유리해진다. 지분을 아무리 많이 보유하고 있어도 주주 한 명 당 3%까지만 표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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