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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오래된 부자는 트럼프, 신흥 부자는 해리스… 美 대선서 갈린 ‘쩐의 전쟁’

온카뱅크관리자

2024-10-28 11: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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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두 후보의 억만장자 확보 경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억만장자란 순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넘는 사람들을 말한다. 주요 외신들을 분석했을 때 전통적인 부자들은 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억만장자는 신흥 정보통신(IT) 부자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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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AFP"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8/chosunbiz/20241028110556871kjil.jpg" data-org-width="4200" dmcf-mid="PlYBPCKGu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8/chosunbiz/20241028110556871kjil.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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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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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수의 억만장자가 2024년 미국 대선 자금 조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역사상 가장 비싼 선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FT가 선거 자금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억만장자들은 이번 선거 기간 최소 6억9500만 달러(약 9664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후보가 모금한 총금액의 약 18%에 해당한다.
 또한 포브스가 선정한 약 800명의 미국 억만장자 중 18%에 해당하는 144명이 자신의 부를 활용해 이번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전통 부자들 등에 업은 트럼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억만장자 중에는 전통 부자와 건설·에너지 업계 출신이 많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은둔의 재벌’로 불리는 티머시 멜런이 대표적이다. 멜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평결을 받은 다음 날 7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후원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멜론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자금 모금과 지출에 제한이 없는 민간 정치조직)인 ‘매가(MAGA Inc.)’ 지금까지 1억5000만 달러(약 2086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멜론 가문은 ‘석유왕’ 존 록펠러에 견줄 정도의 재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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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EPA"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8/chosunbiz/20241028110558366xxco.jpg" data-org-width="5000" dmcf-mid="QNCFbk0CU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8/chosunbiz/20241028110558366xxco.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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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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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재벌인 셸던 아델슨의 아내 미리암 애덜슨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다. 그는 1억 달러(약 1391억원) 이상을 트럼프 지지 단체에 기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건설·에너지 분야 억만장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석유 시추 업체 지오서든 에너지의 조지 비숍, 석유 기업 크라운퀘스트의 티모시 던, 미 서부 기반 부동산 회사 마제스틱 부동산의 에드워드 로스키 주니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다.
 트럼프 측의 가장 유명한 억만장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머스크는 이달 중순까지 트럼프 지지 단체인 아메리카 팩에 1억1800만 달러(약 1641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그는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등록 유권자 중 매일 1명을 뽑아 100만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신흥 IT 갑부들은 해리스 지지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자 중에는 신흥 정보통신(IT) 부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링크드인 공동 창립자인 리드 호프만은 해리스 측의 주요 기부자가 됐다. FT에 따르면 호프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더 심각하게 만들 것이라며 그가 재선에 성공하면 자신에게 협조하지 않은 기업들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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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로이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8/chosunbiz/20241028110559878dtks.jpg" data-org-width="5000" dmcf-mid="xKxkh9Dxp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8/chosunbiz/20241028110559878dtks.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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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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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저커버그와 함께 페이스북(메타)을 공동 창립한 더스틴 모스코비츠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150억 달러(약 21조원). 그는 해리스를 지지하는 슈퍼팩에 3800만 달러(약 528억원), 다른 해리스 지지 단체에 100만 달러(약 139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구글 전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슈밋, 넷플릭스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 등도 해리스 지지자다. 세계에서 7번째로 큰 가상자산 ‘리플’의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 라슨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게 1180만달러의 정치 자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비공개로 해리스 지지 단체에 5000만 달러를 기부했으나 아직 공개된 재정 보고서에는 해당 금액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억만장자 엇갈린 표심, 결과에 영향 줄까
 억만장자 수로 따지면 해리스 부통령 측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억만장자는 각각 81명, 52명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부자들 가운데 억만장자 비율이 높고, 해리스 부통령은 소액 기부자 수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인당 200달러(약 27만원) 미만의 소액 기부자들에게서 모금한 금액은 2억6000만달러(약 3600억원)에 그쳤는데, 해리스 부통령은 1인당 200달러 미만의 기부자들로부터 모금한 금액이 전체 기부금의 3분의 1에 달했다.
 억만장자들이 지지 후보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대선 결과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FT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다수가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가 승리하도록 수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면서 “소수의 억만장자들이 미국 대선의 결과를 바꿀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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