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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주말 PICK!] 책과 함께 머무는 공간서 ‘북스테이’ 잔잔한 휴식 만끽해볼까

온카뱅크관리자

2024-10-27 09:08:5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가을 낭만 휴가 ‘북스테이’ 편안하게 쉬면서 즐기는 독서 여행 노벨문학상 수상 후 숙박문의 늘어 책방지기 추천 주변 맛집·관광은 덤 대형 서점엔 없는 지역 작가 작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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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는 ‘책방 선인장’에서 북스테이 중인 최성기씨(왼쪽)와 석금주씨(오른쪽)가 박세아양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책방지기의 딸인 박양은 최씨 가족 아이들과 나이가 비슷해 친하게 지낸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7/nongmin/20241027080012790nejz.jpg" data-org-width="640" dmcf-mid="bVbnZpo9U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7/nongmin/20241027080012790nej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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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는 ‘책방 선인장’에서 북스테이 중인 최성기씨(왼쪽)와 석금주씨(오른쪽)가 박세아양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책방지기의 딸인 박양은 최씨 가족 아이들과 나이가 비슷해 친하게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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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소설가인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책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가 필요한데 이때 주목받는 것이 바로 북스테이다. 북스테이는 ‘책’을 뜻하는 북(Book)과 ‘머문다’는 뜻의 스테이(Stay)를 합친 말이다. 현지를 찾아가는 여행과 편안하게 머무는 휴식, 원하는 책을 맘껏 즐기는 독서가 접목된 새로운 트렌드로, 2016년께 등장한 이래 날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북스테이의 매력을 알아보고자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는 ‘책방 선인장’을 20일 찾아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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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책방 선인장’의 내부 모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7/nongmin/20241027080015708fghf.jpg" data-org-width="640" dmcf-mid="VNyqEIbYF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7/nongmin/20241027080015708fghf.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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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방 선인장’의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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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관령 책방에서 하루=서늘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나무로 된 현관문을 열자 쌉쌀한 생강차 향기와 함께 타오르는 벽난로가 반긴다. 그 앞엔 앉아서 책을 읽기에 적합한 흔들의자가 둘러싸고 있다. 책방 가운데엔 감자·옥수수·배추같이 지역농산물을 주제로 만든 그림책이 알록달록한 표지를 뽐낸다. 책장으로 눈을 돌리면 강원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모여 있다. 김도연 작가의 ‘강원도 마음사전’이나 심봉순 작가의 소설 ‘방터골 아라레이’, 김남돈 작가의 사진집 ‘대관령’ 등 대형 서점에선 찾기 어려운 흥미로운 책들이 빼곡하다. 
 책방 선인장은 평창의 유일한 독립서점이다. 장인선 대표가 본인의 별명인 ‘선인장’과 동화 ‘선인장 호텔’에서 착안해 이름 붙였다. 이곳은 대관령 자락에 자리 잡은 덕분에 산과 책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이날은 인근인 강원 강릉에서 온 5인 가족이 북스테이를 하는 날이다. 초등학생 삼남매와 책방을 찾은 최성기씨(45)는 단골로 북스테이를 계속 오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최근 아이들 노는 문화가 스마트폰처럼 굉장히 과격하고 자극적인 것이 많잖아요. 그런데 책방에서 하룻밤을 보내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양육하는 처지에서도 안심이 되더라고요. 꼭 책을 읽게 하지 않더라도 책이 많은 환경을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방문객은 책방이 문을 닫는 시간부터 공간을 오롯이 사용한다. 오후 5시에 책방 문을 닫는데 약 66㎡(20평) 규모의 아담한 책방이지만 잠자는 다락방까지 포함하면 독채를 빌리는 셈이다. 또한 손님에겐 강원지역 감자를 활용한 감자수프가 조식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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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책방 선인장’을 지키는 장인선 책방지기가 책을 정리하고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7/nongmin/20241027080014251shdr.jpg" data-org-width="418" dmcf-mid="Kmemb8OJ7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7/nongmin/20241027080014251shdr.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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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방 선인장’을 지키는 장인선 책방지기가 책을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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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방지기 또한 북스테이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감초다. 서점 사장을 주로 책방을 지키는 사람, 책방지기라고 부르는데 책을 추천하거나 주변 맛집·관광지를 추천하는 가이드 역할도 한다. 장 대표는 방문객에게 “차로 10분 거리에 동계올림픽 기념관이 있고 20분 거리에 오대산국립공원과 월정사가 있다”며 “처음 오시면 흔들의자에서 편안히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보거나 동네를 산책하며 주변에 무슨 작물이 자라는지 살펴보시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머문 하룻밤이 즐거웠다면 책을 하나 구매하길 권한다. 책방 선인장은 북스테이 방문객에게 특별한 기억을 갖도록 책을 구매하면 10% 할인과 함께 책 속지에 머문 날짜를 적어준다. 
 장 대표는 북스테이가 더 많은 사람에게 편안한 휴식 방법으로 자리 잡길 소망한다. “사막 생물의 보금자리가 되는 선인장처럼 도시에서 삶에 지친 분들이 편히 와서 쉬다가 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인장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힘들고 괴로운 일은 잠시 잊고 편안하게 쉬다 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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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북스테이 손 님이 잠을 자는 다락방."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7/nongmin/20241027080017143xqbo.jpg" data-org-width="640" dmcf-mid="4l03gEph7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7/nongmin/20241027080017143xqbo.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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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스테이 손 님이 잠을 자는 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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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과 쉼 찾아 떠나=최근 힐링과 휴식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북스테이 인기는 점점 더 올라가고 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책방 정보를 찾고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책방 관계자들도 인기를 체감한다. 경기 파주에서 북스테이 숙소 ‘지지향’을 관리하는 오은지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 팀장은 “비일상적인 경험과 진정한 휴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북스테이에 대한 수요는 증가해왔다”며 “특히 최근 우리나라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후에 숙박 문의가 더욱 늘어났다”고 전했다. 
 북스테이의 인기는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독립서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도 서비스를 운영하는 ‘동네서점’과 네이버 검색 데이터를 확인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북스테이’ 키워드를 검색하는 활성 사용자 수는 2022년10월21일∼2023년10월21일 589명에서 2023년10월22일∼2024년10월21일 1059명으로 약 79% 늘었다. 같은 기간 클릭 등 관련 행동은 310건에서 4698건으로 약 15배 급증했다. 또한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북스테이 검색량 추이를 보면 2017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우상향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남창우 ㈜동네서점 대표는 “요즘 북스테이는 책방에서 잠을 잔다는 특별한 경험 덕분에 휴가철에는 예약이 힘들 정도”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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