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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가방끈 길이 조절하는 曰모양 고리…근데 그거 뭐지? [그거사전]

온카뱅크관리자

2024-10-26 07:53:4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swYlPCndc">
          <p dmcf-pid="BrEyC8OJdA" dmcf-ptype="general"><strong>[그거사전 - 41] 가방끈 길이 조절하는 네모난 ‘그거’</strong></p>
          <div dmcf-pid="bCsXTMSgej" dmcf-ptype="general">
           “그거 있잖아, 그거.”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이름을 몰라 ‘그거’라고 부르는 사물의 이름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가장 하찮은 물건도 꽤나 떠들썩한 등장과, 야심찬 발명과, 당대를 풍미한 문화적 코드와, 간절한 필요에 의해 태어납니다. [그거사전]은 그 흔적을 따라가는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고, 때론 유머러스한 여정을 지향합니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KtZbUk0Ce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왈자고리가 꽁꽁 얼어붙은 가방끈 위를 왈왈 지나갑니다. [사진 출처=이베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6/mk/20241026074503819rymb.png" data-org-width="700" dmcf-mid="pZkdPy8ti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6/mk/20241026074503819rymb.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왈자고리가 꽁꽁 얼어붙은 가방끈 위를 왈왈 지나갑니다. [사진 출처=이베이]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9JRkg0LKMa" dmcf-ptype="general">
           명사. <strong>1. 왈자고리</strong>, 왈자 조리개 2. (美) 트라이 글라이드 버클, 웨빙 슬라이드(webbing slide) 【예문】<i>왈자고리가 깨지는 바람에 가방이 무릎까지 내려온다.</i>
          </div>
          <hr class="line_divider" dmcf-pid="242ixYP3Mg" dmcf-ptype="line">
          <div dmcf-pid="V42ixYP3Jo" dmcf-ptype="general">
           왈자고리다. 말 그대로 한자 가로 왈(曰)을 닮은 고리다. 가방끈 길이를 필요에 따라 조절하는 데 쓴다. 왈자고리에 가방끈을 통과시킨 뒤 끈이 두겹으로 겹치는 부분을 늘이거나 줄이는 원리다. 가방 외에도 반려동물 하네스, 브래지어, 물안경, 총기 끈 등 다양한 곳에서 쓰인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트라이 글라이드 버클(tri-glide buckle) 혹은 트라이 글라이드 슬라이드(tri-glide slide)라는 복잡한 이름으로 불린다. <strong><u>한자 생활권이라서 다행이다.</u></strong>
          </div>
          <p dmcf-pid="fquP2CKGiL" dmcf-ptype="general">트라이와 글라이드 사이에 하이픈(-)을 빼먹으면 왈자고리 사려다가 할리데이비슨의 3륜 오토바이 트라이 글라이드™ 울트라(Tri Glide™ Ultra)를 구매할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작대기 하나 빠졌을 뿐인데 가격이 90원(소매가 기준)에서 7500만원으로 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4dMco3nbd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할리데이비슨의 3륜 오토바이 트라이 글라이드 울트라. 왈자고리와는 무관하다. [사진 출처=할리데이비슨 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6/mk/20241026074505140qtlr.png" data-org-width="500" dmcf-mid="UjHOEBc6n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6/mk/20241026074505140qtlr.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할리데이비슨의 3륜 오토바이 트라이 글라이드 울트라. 왈자고리와는 무관하다. [사진 출처=할리데이비슨 코리아]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8mDWh6Iini" dmcf-ptype="general">
           배낭·힙색 등에서 왈자고리보다 본격적으로 가방끈 길이를 조절하는 고리가 있다. 왈자고리에 가로줄이 하나 더 추가된 형태다. 하단의 손잡이를 살짝 들어 올리면 끈 길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놔두면 장력과 마찰력에 의해 단단히 고정된다. 가로줄이 여러 개 있는 형태가 사다리를 닮은 점에 착안해 래더 락 버클(ladder lock buckle), 국내에서는 래더락이라고 부른다. 기왕지사 왈(曰)자고리 작명하는 김에 목(目)자고리라고 이름 붙이면 어땠을까 -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div>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dmcf-pid="6RQjntJqM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외래어 규범 표기 용례를 따르면 ladder lock은 래더로크나 래더록으로 표기하는 게 옳다. 하지만 어림도 없다. 주로 래더락, 레더락 등으로 부른다. [사진 출처=플라스틱 랜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6/mk/20241026074506436nprq.png" data-org-width="205" dmcf-mid="uF9FHiYcJ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6/mk/20241026074506436nprq.png" width="205"></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외래어 규범 표기 용례를 따르면 ladder lock은 래더로크나 래더록으로 표기하는 게 옳다. 하지만 어림도 없다. 주로 래더락, 레더락 등으로 부른다. [사진 출처=플라스틱 랜드]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Pgnmczj4ed" dmcf-ptype="general">
           이외에도 가방과 끈을 연결하는 알파벳 D 모양의 고리는 D링이라고 한다. 열쇠고리 따위의 끝에 달린, 안으로만 여닫을 수 있는 고리는 카라비너(Carabiner)다. 원래는 암벽을 등반할 때 밧줄을 통과시키는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장비다. 사용이 간단하고 빠지지 않아 일상에서도 많이 쓰인다. 국내에서는 ‘개고리’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쉽게 열 수 있는 고리라는 점에서 착안해 열릴 개(開) 자를 앞에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strong><u>한자 생활권이라서 다행이다.</u></strong>
          </div>
          <p dmcf-pid="QCsXTMSgne" dmcf-ptype="general">카라비너도 명명(命名)의 과정이 파란만장하다. 출발점은 가볍고 총신이 짧은 소총을 뜻하는 카빈(carbine)이다. 카빈총의 어원은 프랑스어 카라빈(carabine)으로, 역시나 마찬가지로 경기병(carabin)이 사용하는 총신이 짧은 소총, 기병총(기총)을 뜻한다. 카라빈이란 단어가 독일로 넘어가면서 카라비너(karabiner)로 바뀌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rEyC8OJM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카빈총과 카라비너는 생각보다 인연이 깊다. [사진 출처=공공 저작물·기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6/mk/20241026074507704kaii.png" data-org-width="700" dmcf-mid="7k4oeXMUi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6/mk/20241026074507704kaii.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카빈총과 카라비너는 생각보다 인연이 깊다. [사진 출처=공공 저작물·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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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div dmcf-pid="yZGz3jtsRM" dmcf-ptype="general">
           문제는 다음부터다. 이후 독일어의 합성어 체계 덕분에 카라비너하켄(Karabinerhaken)이란 단어가 생겨나는데, 이는 기병총을 뜻하는 카라비너와 ‘갈고리로 고정시키다’ ‘갈고리 모양으로 걸치다’를 뜻하는 하켄(haken)이 합쳐진 것이다. 나치의 ‘갈고리 십자가’ 하켄크로이츠할 때 그 하켄이다. 카라비너하켄은 소총에 달린 고정용 갈고리, 즉 한쪽이 열리게 돼 있는 총기멜빵끈고리를 뜻한다. 뜻풀이는 총기멜빵끈고리였지만, 다양한 용도로 쓰였다. 프로이센의 베를린 소방대는 카라비너하켄을 화재 현장 및 인명 구조 현장에서 활용하기도 했다.
          </div>
          <p dmcf-pid="WtZbUk0CRx" dmcf-ptype="general">1860년대 카라비너하켄이 독일 국경을 넘어 영국·미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정작 중요한 하켄은 생략되고 카라비너만 살아남는다. 그래서 탄생한 영어 단어가 바로 등산할 때 사용하는 안으로만 여닫히는 고리, 카라비너(carabiner) 되시겠다.</p>
          <p dmcf-pid="YAaCwKEQeQ" dmcf-ptype="general">독일어권 입장에서는 등산용 고리 이름이 난데없이 소총인 셈이니, 퍽 당황스러울 것 같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GrEyC8OJn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굴곡진 명명의 역사를 지닌 카라비너. [사진 출처=Nikolay Vasiliev, unsplash]"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6/mk/20241026074508953usly.jpg" data-org-width="700" dmcf-mid="z1QjntJqi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6/mk/20241026074508953usl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굴곡진 명명의 역사를 지닌 카라비너. [사진 출처=Nikolay Vasiliev,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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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div dmcf-pid="H2be6T41i6" dmcf-ptype="general">
           <ul>
            <li>다음 편 예고 : 포도나 넝쿨장미 덩굴 걸쳐서 올라가는 ‘그거’</li>
           </ul>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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