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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재생시간만 64분…이승윤 음악에 '역성' 들게 되는 순간 [뉴트랙 쿨리뷰]

온카뱅크관리자

2024-10-25 14: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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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opgCN1mkj">
          <div dmcf-pid="zRZeDJWANN"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lxS0T41A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승윤/ 사진=마름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5/IZE/20241025140147007rbta.jpg" data-org-width="600" dmcf-mid="pIGEWwuSN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5/IZE/20241025140147007rbt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승윤/ 사진=마름모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Bs4O5CKGog" dmcf-ptype="general">
           <p>조용필 25분 53초, 이창섭 42분 9초, 콜드플레이 44분 6초, 테일러 스위프트 31분 1초, 윤하 32분 28초, 엔하이픈 26분, 에스파 31분 2초, 스윙스 52분 19초.</p>
          </div>
          <p dmcf-pid="bN7jSc3Iko" dmcf-ptype="general">가수들 이름 옆에 언급된 시간은 이들이 가장 최근에 낸 정규 앨범의 총재생 시간이다. 절대적이진 않으나 보통 30분 안팎의 재생 시간에 따라 앨범 유형을 가름한다. 특히 가수들이 앨범 앞에 정규를 붙일 때의 공통된 마음은 '진심'과 '증명'이 뚜렷할 때다. 때문에 가수들이 정규를 낼 때 밝히는 소감은 "내(팀)게 특별한 앨범"이라는 말을 많이 하곤 한다.  </p>
          <div dmcf-pid="KFA34po9AL" dmcf-ptype="general">
           <p>이 특별함을 담아 최근 또 한 명의 가수가 정규 앨범을 냈다. 그런데 조금 놀라운 점이 있다. 총 15곡을 수록한 앨범의 전체 재생 시간이 무려 1시간 4분이다. 타이틀곡 러닝타임은 5분 7초다. 2분 남짓의 짧은 노래를 추구하는 요즘 가요계에서 이 가수의 노래는 시류를 벗어남으로써 음악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증명한다. 바로 이승윤이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9PYQAMSgc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승윤/ 사진=마름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5/IZE/20241025140149228axzt.jpg" data-org-width="600" dmcf-mid="UXqcTEphN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5/IZE/20241025140149228axz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승윤/ 사진=마름모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22lVL4sdNi" dmcf-ptype="general">
           <p>이승윤은 지난 24일 정규 3집 '역성'을 세상 밖에 꺼내놓았다. 그가 '옳고 그름에는 관계없이 무조건 한쪽 편을 들어 주는 일'이라는 뜻의 '역성'을 제목으로 짓게 된 건, 생각 없이 뱉었던 농담에서 촉발해, 이후 단어의 뜻을 곱씹으며 진득한 그 의미를 느끼고, 그것이 지금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마음가짐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다. </p>
          </div>
          <p dmcf-pid="VcBkyDUlNJ" dmcf-ptype="general">이승윤은 '역성'의 앨범 소개글을 편지처럼 직접 써내려갔다. 그는 말했다. "음악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음악을 듣는 이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은 믿고 싶습니다"라고. 또 "조금은 직설적인 앨범을 내봅니다. 해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결국 이 앨범은 여러분의 것입니다"라고. 그리고 "감히 욕심을 부리자면 이 앨범이 각자의 크고 작은 역경들 속 역성의 용기가 필요한 순간에 역성을 들어줄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라며 청자의 편이 되어 '역성'을 든다.</p>
          <div dmcf-pid="f9h2nfmeNd" dmcf-ptype="general">
           <p>삶은 때때로 고단하다. 상사에게 깨지고, 친구·연인과 싸웠을 때 오직 자신을 위한 누군가의 역성이 간절할 때가 있다. 이승윤의 '역성'은 이러한 감정을 관통하며 '절대적인 내 편' 같은 위로의 음률을 들려준다. 방황하는 이를 위해 "길이 없는 우주에도 궤도는 있어. 진리 없는 삶 속의 궤도를 난 진짜 다 돌아 버릴 거"('인투로')라며 길라잡이를, 쓰러지기 직전의 이에게 "울음을 들키고 싶은 마음아. 내가 노래할 때 함부로 여기 쏟아져 흔들리렴. 숨겨야 할 마음들이 너무도 많아서. 가끔 우린 스스로도 속잖아. 나는 부를게 여기서 네가 들키고 싶은 만큼"('들키고 싶은 마음에게')이라며 자신의 노래를 쉼터로 제공한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48y6NQhLN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승윤/ 사진=마름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5/IZE/20241025140150570pvzs.jpg" data-org-width="600" dmcf-mid="uiPhFSVZj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5/IZE/20241025140150570pvz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승윤/ 사진=마름모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8O8I1h9HNR" dmcf-ptype="general">
           <p>진짜를 규정하는 것보다 진짜를 살아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인투로', 한쪽으로 편향된 삶을 사는 이들을 유쾌하게 비판하는 '스테레오', 그림자에 관해 이야기 하는 '까만 흔적', 마음의 테두리에 대한 생각을 표현한 '너의 둘레', 우리가 만든 찰나의 순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끝을 거슬러', 스스로 말하지는 않지만 들키고 싶은 마음들을 위한 '들키고 싶은 마음에게', 그리고 관성, 어둠, 판, 시스템, 결과, 순도, 목적지, 완벽을 거스르는 이야기를 담은 '폭포', '폭죽타임', '검을 현', 'SOLD OUT', '리턴매치', '28k LOVE!!', '내게로 불어와', '캐논'까지. 이승윤은 거스르지 못하는 것들을 거스르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것을 바라온 이들의 강한 역성을 들어준다.</p>
          </div>
          <p dmcf-pid="6hQl3vf5aM" dmcf-ptype="general">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역성'은 빛나는 순간들을 휘두르다 버린 시대와 세상에 대한 역성의 마음가짐을 담았다. "처박혀버린 얼, 처박힌 이름, 처박힌 리듬, 짓밟힌 넋, 소리를 잃었던 리듬, 도리를 잃었던 이름을 내놔. 되찾겠어 그 모든 걸"이라는, 얼과 넋 그리고 도리 같은 낭만적인 과거의 단어를 끄집어내 강렬한 파동으로 음률을 전개한다. 숨 막힐 정도로 빼곡하고 풍부하게 들어찬 사운드는 열락을 선물한다.  </p>
          <p dmcf-pid="PKC9iVrRcx" dmcf-ptype="general">이승윤은 '역성'으로 청자의 역성을 들어주면서, 동시에 미더운 가락으로 그의 역성을 들게 만든다.</p>
         </section>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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