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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혼란 겪는 이 시대 청춘에게 필요한 이야기… 금기 깨고 싶어요”

온카뱅크관리자

2024-10-25 09:19:4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대도시의 사랑법’박상영 작가<br>성소수자 작가의‘좌충우돌’삶<br>소설과 드라마 대본 작법차 커<br>눈에 보여주기위해‘장면’집중</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gExBMSgWW">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WhYkdEphC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5/munhwa/20241025091944704kdxg.jpg" data-org-width="390" dmcf-mid="xwOifnGkS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5/munhwa/20241025091944704kdxg.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YlGEJDUlST" dmcf-ptype="general">“소설에서는 ‘우주가 멸망했다’ 한 줄로 끝인데, 드라마에서 이걸 보여주려면 800억 원이 들죠.”</p>
          <p dmcf-pid="GokQqxlovv" dmcf-ptype="general">자신의 히트작인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을 드라마로 직접 옮긴 박상영(사진) 작가는 소설과 대본의 작법 차이를 묻는 말에 이같이 유쾌하게 답했다.</p>
          <p dmcf-pid="HgExBMSgTS" dmcf-ptype="general">박 작가가 2019년 발표한 원작 소설은 2022년 세계 3대 문학상인 영국 부커상 국제 부문, 2023년 아일랜드 더블린 문학상, 2024년 프랑스 메디치상 후보로 올랐다. 아울러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이를 스크린과 스마트폰으로 각각 옮긴 영화와 드라마가 공개됐다. 이 중 지난 21일 공개된 8부작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대본은 박 작가가 직접 썼다.</p>
          <p dmcf-pid="XaDMbRvahl" dmcf-ptype="general">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박 작가는 “왜 이 시점에 ‘대도시의 사랑법’이 주목받을까?”라는 질문에 “무척 재미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혼란을 겪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이야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p>
          <p dmcf-pid="ZYtOaIbYyh" dmcf-ptype="general">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성소수자인 젊은 작가가 대도시에서 좌충우돌하며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성소수자가 주인공인 터라 제작 과정에서 난항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박 작가는 “굳게 닫혀있는 문을 열고 나아가는 느낌이었다”면서 “세상에 없던 사랑 이야기를 진하게 다뤄보자는 생각으로 작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p>
          <p dmcf-pid="5GFINCKGvC" dmcf-ptype="general">같은 소재를 다뤘지만 소설과 드라마는 표현 방식이 다르다. 박 작가는 “소설은 인간의 내면에 대해 직접적으로 서술하는 장르라서 그런 정서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던 반면 드라마는 재미있는 서사를 즐기기 적합한 장르인 것 같다”며 “드라마는 눈으로 보여줘야 하기에 표현 과정에서 현실적인 제약이 많았다. 그런 측면에서 소설이 좀 더 경제적이고 직관적인 글쓰기라면, 드라마 대본은 보여주기 위한 장치가 많은 글쓰기”라고 비교했다.</p>
          <p dmcf-pid="1H3Cjh9HvI" dmcf-ptype="general">인터뷰를 진행하며 박 작가는 “금기와 불문율을 깨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도시의 사랑법’ 역시 퀴어 코드 때문에 “동성애를 미화하고 조장한다”는 반발도 있었다. 하지만 이에 개의치 않는다는 박 작가는 “무언가를 깬다는 것이, 이미 유통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새로운 분야의 이야기를 비틀어 보여주고 싶다는 뜻”이라면서 “‘대도시의 사랑법’이 처음에는 퀴어 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이제는 객관적으로 봐도 사회적으로 큰 방점을 찍은 작품이 된 것 같다. 무거운 왕관을 쓴 느낌”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p>
          <p dmcf-pid="tIyARc3ISO" dmcf-ptype="general">최근 박 작가는 다른 문인들과 마찬가지로 기적과 같은 소식을 접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다. “한강 다음은 누구냐?”를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고, ‘박상영’이라는 이름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손사래를 친다.</p>
          <p dmcf-pid="FCWcek0CSs" dmcf-ptype="general">“수상자 발표 장면을 생중계로 보면서 눈물이 줄줄 나더군요. 한국 문학이 워낙 힘든 상황이었는데, 그 광경을 보면서 ‘우리가 틀리지 않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제 장르를 더 사랑하게 된 거죠. 노벨문학상을 목표로 삼냐고요? 아니요. 수상을 기대하며 글을 쓴 적은 없습니다. 만약 저에게 어떤 상이 주어진다면 작가로 살며 묵묵히 걸어가는 와중에 주어지는 ‘작은 선물’ 같은 거라 생각해요.” </p>
          <p dmcf-pid="3hYkdEphym" dmcf-ptype="general">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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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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