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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허벅지를 태워라’…지상의 고통은 빙판 위 짜릿함이 될 테니

온카뱅크관리자

2024-10-24 08:09:5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span style="color: rgb(0, 184, 177);">장필수의 쇼트트랙 도전은 필수</span> ③지상훈련</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GvfvutJq81">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9vXTSsqy8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쇼트트랙 동호인들이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 쇼트트랙 새벽반에서 강습을 받고있다.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4/hani/20241024075503890bglq.jpg" data-org-width="748" dmcf-mid="Kyk4VqA8x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4/hani/20241024075503890bgl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쇼트트랙 동호인들이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 쇼트트랙 새벽반에서 강습을 받고있다.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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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2UKup5e7QH" dmcf-ptype="general">“그건 회원님 다리 근육이 없어서….”</p>
          <p dmcf-pid="VGFHYl2X4G" dmcf-ptype="general">‘왜 자세가 자꾸 무너지는지 모르겠다’며 숨을 헐떡이며 푸념하자, 목동아이스링크 ㄱ코치는 다른 곳을 바라보며 말끝을 흐렸다. 정자세로 111.1m 트랙 5주(5바퀴)도 채 못 도는 수강생에게는 자세 교정을 지도해봤자, 한계가 있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머리로는 100% 이해하고 있지만, 트랙 위에선 몸이 버텨내지 못하는 상황. 이때부터는 지상훈련 외에 백약이 무효이다. 얼음판 적응을 겨우 마쳤는데, 다시 지상으로 돌아가야 할 순간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fy5WTIbY4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박지원(서울시청·왼쪽)과 황대헌(강원도청·오른쪽)이 지난 4월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000M 예선 2조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4/hani/20241024070516189burc.jpg" data-org-width="970" dmcf-mid="yl3aSsqy4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4/hani/20241024070516189bur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박지원(서울시청·왼쪽)과 황대헌(강원도청·오른쪽)이 지난 4월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000M 예선 2조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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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3 dmcf-pid="49P2KuaVQW" dmcf-ptype="h3">‘예쁜 자세’는 하체 운동 종합선물세트</h3>
          <p dmcf-pid="83q0FHxpxy" dmcf-ptype="general">쇼트트랙 선수들을 보면 건장한 허벅지가 눈에 띄는데, 이는 수년간 고된 훈련을 견딘 결과물이다. 쇼트트랙을 배우면 눈에 드러나지 않는 코어 근육은 물론 햄스트링, 내전근, 대퇴사두근, 대둔근이 특히 발달한다. 500m 단거리 종목에서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위한 속근이, 1000m 이상 중장거리에서는 지구력이 높은 지근이 필요하다. 쇼트트랙 훈련이 하체 운동 종합선물세트라고 불리는 이유이다.</p>
          <p dmcf-pid="62QV97Nf6T" dmcf-ptype="general">쇼트트랙 동호인이 말하는 ‘예쁜 자세’는 이런 근육들이 잘 발달해 있어야 흉내낼 수 있다. 일단 엉덩이를 최대한 낮춘 채 상체를 웅크린 자세를 활주가 끝날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 양다리는 쭉쭉 뻗어 빙판에 온전히 미는 힘을 전달해야 한다. 동시에 한쪽 발로 빙판을 미는 동안 남은 다리로 온몸의 체중을 견디며 중심까지 잡아야 한다. 몸을 왼쪽으로 기울여 코너를 벗어나는 순간, 왼쪽 허벅지 전체에 걸리는 짜릿한 부하는 쾌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p>
          <p dmcf-pid="PB4bq0LKQv" dmcf-ptype="general">예쁜 자세는 효율적인 스케이팅과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빙판을 밀 때, 최대한 다리를 뻗어야 힘이 온전히 전달돼 갈수록 가속이 붙는다. 다리를 뻗다가 발이 뒤로 빠지게 되거나 상체를 세우게 되면, 추진력이 분산된다. 상체 역시 숙이지 않으면, 바람의 저항을 더 많이 받고 고속 주행 시 뒤로 넘어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NwjaJWAQ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쇼트트랙 동호인들이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지상훈련을 하고 있다. 목동새벽성인반(SEOUL.M.D)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4/hani/20241024070517468zvyb.jpg" data-org-width="970" dmcf-mid="WhMX97Nf4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4/hani/20241024070517468zvyb.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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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트트랙 동호인들이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지상훈련을 하고 있다. 목동새벽성인반(SEOUL.M.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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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3 dmcf-pid="xqfBz3nb8l" dmcf-ptype="h3">“맛있다!” 허벅지를 태우는 지상훈련</h3>
          <p dmcf-pid="yVxf2zj48h" dmcf-ptype="general">예쁜 자세를 만들려는 목동아이스링크 새벽반 동호인들의 노력은 필사적이다. 한 주를 타더라도 정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 새벽 6시반께 목동종합운동장에 모인다. 모두가 잠든 주말 새벽, “허벅지를 부숴버리겠다”는 각오로 모인 만큼 강도 높은 지상 훈련을 소화한다.</p>
          <p dmcf-pid="WqfBz3nbxC" dmcf-ptype="general">가볍게 러닝을 마친 뒤 양발·외발 쿠션(상체를 웅크린 상태에서 양발 또는 한 발로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 중심 이동(상체를 숙여 양다리를 벌린 채 한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동작), 이미테이션(직선 주로에서 스케이팅하듯 한 다리씩 번갈아 밀고 찍고 모으는 동작) 등을 차례로 거치면 동호인들 입에선 신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YaDNgdyj4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쇼트트랙 동호인들이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코너 벨트 훈련을 하고 있다. 목동새벽성인반(SEOUL.M.D)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4/hani/20241024070518766xzvb.jpg" data-org-width="970" dmcf-mid="YZHLCwuS8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4/hani/20241024070518766xzv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쇼트트랙 동호인들이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코너 벨트 훈련을 하고 있다. 목동새벽성인반(SEOUL.M.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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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GJNidPCn6O" dmcf-ptype="general">마지막 단계인 코너 벨트 훈련(벨트에 몸을 기댄 채 쓰러트린 상태에서 왼쪽으로 다리를 밀며 원심력을 키우는 운동)에 이르면 쌀쌀한 날씨에도 온몸의 땀구멍이 다 열리는 매운맛을 경험하게 된다. 곳곳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앓는 소리가 터지지만, 훈련을 이끄는 상급반 동호인은 흔들리지 않는다. 뒤처지는 동호인들의 자세를 잡아주며 끝까지 사전에 계획된 프로그램을 완수해낸다.</p>
          <p dmcf-pid="HnALixlo6s" dmcf-ptype="general">빙판이 익숙해져 자신만만하게 새벽 지상훈련에 입문한 동호인 중 열에 아홉은 여태 경험해보지 못한 운동 강도에 당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상훈련에서 습득한 근력, 균형 감각이 빙판에서 발현되기 시작하면 지상훈련도 그만둘 수 없게 된다. 죽을 힘을 다해 버티는 사람 옆에서 “맛있다”(운동의 만족도를 이르는 은어)고 낮게 읊조리며 땀 흘리는 상급반 동호인을 이해하게 된다.</p>
          <p dmcf-pid="X6dP8KEQPm" dmcf-ptype="general">장필수 기자 feel@hani.co.kr</p>
         </section>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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