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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지지층 결집’ 노리며 총선백서 내는 이재명, ‘분열’ 우려에 백서 못 내는 한동훈

온카뱅크관리자

2024-10-23 16:05:2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민주, 11월 총선백서 발간 확정…‘정권심판론’ ‘세대확장론’ 등 승리 키워드 포함 국힘, 지도부에 최종본 보고됐지만 두 달째 감감무소식…“내부 논의 시점 미정” ‘승자’ 이재명은 ‘김건희 공세’ ‘리더십’ 플러스, ‘패자’ 한동훈은 ‘책임론’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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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4‧10 총선이 끝난 지 6개월째. 총선 승자와 패자인 거대양당에서 '총선백서' 발간을 놓고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비교적 백서 작업에 힘을 뺐던 더불어민주당은 11월 백서를 발간한다.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정권심판' 공세와 '지지층 결집' 차원에서 백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기류가 엿보인다. 반면 언론의 관심을 받았던 국민의힘 총선백서는 매번 발간이 미뤄진 것은 물론 '공개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총선을 지휘했던 한동훈 대표와 대통령실 책임론이 백서에 담기는 만큼, 당 내부에서도 '계륵'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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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3/sisapress/20241023150147199cgjp.jpg" data-org-width="960" dmcf-mid="XofVk8OJO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3/sisapress/20241023150147199cgjp.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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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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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시‧도당과 당원존에 백서 배포 예정…'전 국민' 공개 전환도 고민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총선백서 TF(태스크포스)는 11월 초‧중순 백서를 최종 발간할 계획이다. 앞서 TF는 지난 4월 총선이 끝난 직후 구성돼, 이르면 6~7월까지 집필을 마무리하고 8월쯤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의 8‧23 전당대회와 10‧16 재보궐 선거, 10월 국회 국정감사 등 주요 현안 관련 일정들이 이어지면서 발간이 불가피하게 미뤄졌다는 것이 TF 핵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백서에는 총선 과정과 승리 요인에 대한 분석을 중점 기록하는 만큼 '정권심판론'과 '세대확장론' 등 전략 키워드가 내용에 중심적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또 민주당이 총선 기간 내놓았던 민생 공약들에 대한 내용과 평가도 함께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민주당에서 공격 타깃으로 삼고 있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 총선 정국 현안에 대한 구체적 평가는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이번 백서 작업은 과거처럼 외부위원들을 위촉하는 대신, 당내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비교적 간소하게 집필이 진행됐다. 백서는 발간 시 책자 형태로 당내 각 부서에 공유하는 것은 물론, 각 시‧도당과 지역위원회, 당원존에 배포될 예정이다. 당 홈페이지를 통한 백서 파일 공개는 별도로 이뤄지지 않지만, 당원들의 경우 각 시‧도 당사와 지역 사무실, 당원존을 통해 언제든 백서를 열람할 수 있다.
 민주당 내부에선 백서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경우 '김건희 여사 규탄 장외투쟁' 등 대정부 공세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민주당은 재보선 직후인 10월17일 곧바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연관된 '명태균 게이트' 내용을 추가해,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또 오는 11월2일부터 '김건희 규탄 장외투쟁'을 통해 정부와 검찰 규탄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의혹에 대한 1심 선고가 한 달 안팎으로 다가온 만큼, 민주당 입장에선 지난 총선을 승리로 이끈 '정권심판론' 키워드를 백서를 통해 다시금 띄우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 선고 결과에 따라 자칫 흔들릴 수 있는 당을 결집시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 일각에선 내부 공유용으로 배포 예정인 백서를 '전 국민 공개'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전언이다. 한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시사저널에 "아직 TF와 배포 방식에 대해 논의를 해보진 않았다"면서도 "지난 총선은 국민들의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표출된 시그널이었다. 특히 최근 '김건희 리스크'를 비롯해 국정 운영에서 각종 문제가 드러나면서 대통령 지지율도 최저치를 찍고 있는 만큼, 총선백서 전체 공개를 통해 국민들께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것도 효과는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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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윤석열 대통령이 10월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3/sisapress/20241023150148523ioxq.jpg" data-org-width="960" dmcf-mid="ZgQvKW6Fs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3/sisapress/20241023150148523ioxq.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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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0월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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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백서 놓고 여전히 내분…친윤 "한동훈 책임" vs 친한 "용산 책임"
 반면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마지막 기회》라는 표제의 백서 집필을 일찌감치 완료했으나, 현재까지 발간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여권에 따르면, 당초 국민의힘 총선백서 TF는 10월2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백서를 보고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 일정 등 각종 현안을 이유로 논의를 다시 한 번 미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향후 백서 발간 논의 시점도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기자들에게 "(총선백서와 관련해) 언제 논의되는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10월2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백서를 발표는 해야겠다"면서도 "이번 주 공개될 수 있다는 얘기에 대해선 저는 들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특히 백서가 최고위 보고 절차를 거친 후 바로 공개될 수 있을지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최고위에서 총선백서 보고 절차를 거치면 바로 공개한다는 명문화된 조항이 없어서다. 총선백서 TF 관계자는 시사저널에 "지난 8월22일 최종본이 제출된 후에도 두 달 가까이 최고위에서 보고를 받지 않고 있다"며 "최근 지도부 기류를 봐서는 이례적으로 최고위에서 백서 공개를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앞서 국민의힘은 총선 참패의 대상이었던 만큼, 조정훈 의원(총선백서 TF 위원장)을 필두로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백서 작업을 진행해왔다. 백서에는 지난 총선 패배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공천 평가부터 공약, 조직, 홍보, 전략, 여의도연구원, 당정 관계 등으로 구분해 평가 내용이 들어간다. 당시 '이종섭‧황상무 논란'과 '대파 발언' 등 악재를 유발한 대통령실은 물론,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총선 정국을 지휘한 한 대표도 평가 대상이다.
 이에 백서 발간을 놓고 친윤(親윤석열)계와 친한(親한동훈)계는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총선백서 TF 위원을 지낸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대표는 자신의 무능을 대통령실의 실정으로 몰아 총선백서를 공격했다"며 "백서가 6개월이 지난 아직까지 발간되지 않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친한계 관계자는 통화에서 "총선은 '정권심판론' 때문에 졌다. 결국 용산 대통령실의 책임론이 부각될 것"이라며 "우리 측에서도 백서를 공개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여권 내부에선 최근 당정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상황에서 백서까지 공개될 경우 '지지층 분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통화에서 "최근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에서 한 대표의 요구(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가 거의 전달되지 않아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인데, 백서가 공개된다면 양측이 언론을 통해 책임론 공방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며 "지지층이 더욱 실망하고 돌아설 수 있다"고 전했다.
 결국 야권에서 띄우는 두 번째 '정권심판론'에 대응해, 당정 '공동 책임'으로 입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동욱 원내대변인은 "패배라는 객관적 결과만을 두고 볼 때 한 대표에게 전혀 책임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 그리고 한 대표의 책임이라고만 하는 것도 잘못된 표현"이라며 "저도 잘못했고 한 대표도 잘못한 부분이 있을 것이고 대통령도 잘못 판단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저희가 다 함께 책임을 져야 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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