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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영상] ‘지하 바다’ 품은 목성 위성에 생명체 헤엄칠까…‘유로파 클리퍼’ 탐사선 발사

온카뱅크관리자

2024-10-15 01:20:5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플로리다서 스페이스X 로켓 실려 발사 2030년 목성 위성 유로파 상공 도착 얼음 투시 래이더 등으로 지하 바다 조사 지구 밖 해양 생물 서식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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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14일(현지시간) 오후 12시6분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를 실은 팰컨헤비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 위성 유로파에 2030년 도착해 생명체 존재의 단서를 찾을 계획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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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계 5번째 행성인 목성을 도는 위성 ‘유로파’에서 해양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확인할 무인 탐사선이 발사됐다. ‘유로파 클리퍼’라는 이름이 붙은 이 탐사선은 2030년 유로파 상공에 도착해 단단한 얼음 아래에 자리 잡은 지하 바다의 구성 성분 등을 각종 관측 장비로 조사할 계획이다. 우주 과학계는 이번 탐사에서 지구 밖 생명체의 단서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탐사 결과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4일(현지시간) 오후 12시6분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헤비 로켓을 통해 유로파 클리퍼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 장면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유로파 클리퍼는 사람이 타지 않는 무인 탐사선이다. 지구에서 발사된 뒤 총 29억킬로미터를 비행해 2030년 4월 목성 위성 유로파 상공에 도착할 예정이다. 유로파는 목성 위성을 도는 위성으로 1610년 1월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발견했다. 유로파 지름은 3100킬로미터로, 달(3400킬로미터)보다 약간 작다.
 유로파 클리퍼는 유로파 표면에 착륙하지는 않는다. 표면 위에서 비행하는 궤도선이다. 총 4년의 임무 기간에 49번 유로파에 바짝 접근하며 동체에 장착한 카메라와 분광기, 얼음 투시용 레이더 등을 가동한다. 이를 통해 지하 바다의 염도, 녹아 있는 물질 등을 알아낼 예정이다. 해양 생명체가 살 만한 환경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바다는 지구에서 생명의 근원이었다. 우주과학계는 유로파 지하 바다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사실 유로파는 액체 상태 물이 존재하기에는 너무 추운 곳이다. 표면 온도가 영하 171도에 이른다. 그런데 거대한 목성의 중력이 유로파를 짓누르는 과정에서 마찰열이 생겼고, 이 때문에 유로파 내부 얼음이 녹아 지하 바다가 됐다.
 추정되는 지하 바다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예상 수량이 30억세제곱킬로미터다. 지구 바다(14억세제곱킬로미터)의 2배가 넘는다.
 유로파 지하바다에는 햇빛이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표면 얼음 두께가 15~25킬로미터에 이르기 때문이다. 광합성은 불가능하지만, 이를 대신할 에너지가 바다 밑바닥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NASA와 우주과학계는 전망한다.
 목성의 강한 중력이 유로파의 지하 바다 아래 암석층을 비틀면서 열기와 각종 화학물질을 지하 바다로 유입시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열과 화학물질이 나오는 암석층의 구멍을 ‘열수분출공’이라고 부른다. 열수분출공 주변에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을 공산이 있는 것이다.
 NASA는 “유로파 클리퍼가 수집한 데이터를 조합해 컴퓨터 모델링을 실행하면 유로파 지하 바다의 구성 성분과 온도 등을 알라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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