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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내가 여섯 번째 다큐로, 인천 '가난한 여성들'을 택한 이유

온카뱅크관리자

2024-10-14 11:18:0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열 개의 우물] 1화_프롤로그 : 내 마음 안에 있는 조그만 아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e7j1GHEDa">
          <p dmcf-pid="uKGxhmsdsg" dmcf-ptype="general">다큐멘터리 &lt;열 개의 우물&gt;이 2024년 10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70-80년대 여성노동과 인천 빈민지역의 탁아운동을 함께 했던 여성들을 조명했다. 그녀들은 어떻게 서로에게 기대어 그 시대를 살았는지, 그 이후의 삶의 이야기를 따듯하게 담고 있다. 가난한 여성들과 아이들을 따듯하게 함께 품어냈던 그녀들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서 열 편의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lt;편집자말&gt;</p>
          <p dmcf-pid="79HMlsOJDo" dmcf-ptype="general">[김미례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zf5dTChLsL"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14/ohmynews/20241014111804160mpva.jpg" data-org-width="1280" dmcf-mid="4LGE051mr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4/ohmynews/20241014111804160mpva.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영화 포스터</strong> &lt;열 개의 우물&gt; 티저포스터, 김미례감독</td>
            </tr>
            <tr>
             <td align="left">ⓒ 감 픽쳐스</td>
            </tr>
           </tbody>
          </table>
          <div dmcf-pid="q41Jyhlown" dmcf-ptype="general">
           &lt;열 개의 우물&gt;(2023)은 나의 여섯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내가 처음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건설 현장에서 '노가다'로 불리던 나의 아버지 때문이었다. 한국 외환위기 때 긴 실업으로 절망했던 아버지가 집을 나가겠다는 말에 충격을 받고, 나는 노동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div>
          <p dmcf-pid="B8tiWlSgwi" dmcf-ptype="general">아버지의 노동과 삶을 보여주는 &lt;노가다&gt;(2005)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일본 등에서 상영되었다. 이어서 비정규직 법안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기 시작한 이랜드 홈에버 여성 노동자들의 510일 간의 파업을 기록한 &lt;외박&gt;(2009)이 만들어졌다. 노동 이슈에 이어서 2014년에는 저항과 역사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를 시작한 &lt;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gt;(2019)을 완성하여 국내에서 첫 개봉을 했다.</p>
          <p dmcf-pid="bWA3iMRumJ" dmcf-ptype="general">각각의 다큐멘터리의 작업 시간은 완성에 이르기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렸다. 최근에는 여섯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lt;열 개의 우물&gt;(2023)을 완성했다. 다큐멘터리의 극장 개봉이 어렵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나의 다큐멘터리에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있다는 것과, 단 한 분의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라도 개봉을 시도한다. 그동안 제작해왔던 작품들을 정리하면서 내가 살아온 삶의 여정을 되돌아보게 됐다.</p>
          <p dmcf-pid="KYc0nRe7Dd" dmcf-ptype="general"><strong>나의 여섯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를 만들며</strong></p>
          <p dmcf-pid="9GkpLedzre" dmcf-ptype="general">&lt;열 개의 우물&gt;(2023)은 나의 여섯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나는 삼십 대 초반부터 일 년도 안 된 아이와 함께 집 밖을 떠돌았고, 삼십 대 후반에 다큐멘터리 작업을 시작했다. 소박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이십여 년이 흘렀다. 작업하는 내 주위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내 아이보다는 늘 그들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p>
          <p dmcf-pid="2tsBAog2OR" dmcf-ptype="general">나이가 들어가고 있다고 느끼던 어느 날, 나는 나의 마음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던 한 아이가 청년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언제나 혼자서 나를 기다리던 조그만 아이. 어디 둘 곳이 없어서 여기저기 맡겨졌던 아이. 작업을 하기 위해서 먼 세계를 떠돌아도 언제나 그 아이 곁으로 돌아왔던 나의 귀가는 어색했다.</p>
          <p dmcf-pid="VFObcgaVmM" dmcf-ptype="general">그렇게 여섯 편의 장편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시간 동안 나의 어둠 속에서 아이는 자라고 있었다. 나에게는 너무 어색한 '엄마'라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나 자책이 아니다. 아이가 자라고 있던 그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고, 아이를 따듯하게 품어주지 못했다는 아픔이 아이의 키만큼 자란 것이다.</p>
          <div dmcf-pid="f3IKkaNfIx" dmcf-ptype="general">
           &lt;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gt;(2019)의 후속 작업으로 인천 부평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나는 십정동 해님방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내가 아이를 데리고 어쩔 줄 몰라 하던 그 시절, 그녀들을 만났더라면 얼마나 힘이 되고 고마웠을까. 생계를 위해서 밤낮없이 일을 해야 했던 여성들과 그녀의 아이들을 품어주고 함께 살아갔던 그 여성들을 만나고 싶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4A8IBUuSEQ"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14/ohmynews/20241014111805481eyxe.jpg" data-org-width="1280" dmcf-mid="8APhK7zTE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4/ohmynews/20241014111805481eyxe.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lt;열 개의 우물&gt;출연자와 함께</strong> 취재와 촬영 후에 안순애 출연자와 김미례 감독</td>
            </tr>
            <tr>
             <td align="left">ⓒ 감 픽쳐스</td>
            </tr>
           </tbody>
          </table>
          <div dmcf-pid="8c6Cbu7vEP" dmcf-ptype="general">
           &lt;열 개의 우물&gt; 출연진 중 한 인물은 지금까지 살면서 한국 사회가 절대적인 계급 사회라는 것을 절감했다고 한다. 가난한 여성이 먹고 살기 위해서 평생 몸뚱아리를 굴리며 일해도 가난을 벗어날 수 없는 사회. 나를 포함하여 내 주위 여성 대부분의 삶이 그러하다. 딸들의 일생은 먹고 살기 위해서 닥치는 대로 온갖 일을 다 하시던 어머니들의 일생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나에게는 먹고 살기 위해서 일하는 여성들의 노동과 아이의 돌봄은 하나의 이야기였다.
          </div>
          <p dmcf-pid="6DxS2qBWm6" dmcf-ptype="general">돌이켜 생각해보니 어둠 속에 있는 그 아이가 나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지탱해주는 힘이었고, 우리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시절 가난한 동네에서 고단한 노동 속에서도 '내' 아이가 아닌, '우리'의 아이들을 함께 돌보며 서로 기대어 줄 수 있었던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p>
          <p dmcf-pid="PwMvVBbYw8" dmcf-ptype="general">다큐멘터리 &lt;열 개의 우물&gt;은 2024년 10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70-80년대 여성 노동과 인천 빈민 지역의 탁아운동을 함께 했던 여성들을 찾아가고 있다. 그녀들은 어떻게 서로에게 기대어 그 시대를 살았는지, 그 이후의 삶의 이야기를 따듯하게 담고 있다.</p>
          <div dmcf-pid="QrRTfbKGr4" dmcf-ptype="general">
           가난한 여성들과 아이들을 따듯하게 품어냈던 그녀들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서 열 편의 글이 연재 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x1mqjLo9wf"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14/ohmynews/20241014111806883mbps.jpg" data-org-width="600" dmcf-mid="pkUaZWYcw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4/ohmynews/20241014111806883mbps.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lt;열 개의 우물&gt;의 한 장면</strong> 인천 어린이집 졸업식에서 김현숙과 아이들</td>
            </tr>
            <tr>
             <td align="left">ⓒ 김현숙</td>
            </tr>
           </tbody>
          </table>
          <p dmcf-pid="yLKDp1tsmV"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글쓴이는 다큐멘터리 &lt;열 개의 우물&gt;의 감독이다. 자본과 권력에 의해 전략적으로 파편화되고 가려진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스크린에 담아 변화와 성찰의 가능성을 포착하고 독려하는 다큐멘터리스트다. &lt;노동자다 아니다&gt;(2003), &lt;노가다&gt;(2005), &lt;외박&gt;(2009), &lt;산다&gt;(2013) 등 극장 미개봉 장편 다큐멘터리들이 유수의 국내외 영화제와 공동체상영을 통해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2013년작 &lt;산다&gt;는 제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최우수 한국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폭력의 근원에 대한 탐구와 국제 평화, 연대로의 확장을 이야기하는 &lt;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gt;은 5번째 장편이자 첫 극장 개봉작이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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