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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윔블던 테니스, 내년부터 선심 없애고 전자 판독 전면 도입

온카뱅크관리자

2024-10-10 17:33: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4/10/10/0003863285_001_20241010173313387.jpg" alt="" />지난 2023년 7월 7일 영국 런던 윔블던 테니스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 크로켓 클럽의 선심들. /로이터 연합뉴스 										‘전통’을 중시해 온 윔블던도 결국 시대의 흐름을 따라간다. AP통신 등은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는 올잉글랜드 클럽이 2025년 대회부터 선심을 없애고 전자 라인 판정을 시행한다고 10일 보도했다. 2000년에 등장한 ‘호크 아이(Hawk-Eye·매의 눈)’로 모든 경기의 판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호크 아이는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로 공의 궤적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는 시스템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선수들이 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때 이 기술을 활용해 왔기 때문에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올잉글랜드 클럽 측은 전자 라인 판정 전면 도입에 대해 “판정의 정확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1877년 창설된 윔블던은 지난 7월 열렸던 올해 대회까지 아웃, 폴트 등을 판정하는 선심 제도를 고수했다. 비디오 판독은 2007년부터 선수들이 신청했을 때 제한적으로 활용했다. 내년엔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자 라인 판정이 사람을 대신한다. 영국 테니스 심판협회는 “예상한 일이기는 하지만 윔블던의 전통 가운데 하나가 끝나서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BBC는 “주심도 언제까지 남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테니스 4대 메이저 중 호주 오픈은 2021년, US 오픈은 2022년에 선심을 없앴다. 호크 아이는 그 이전에도 사용됐다. US 오픈에선 2006년부터 선수들이 세트당 3번씩 전자 판독을 신청할 수 있는 챌린지 제도를 운영했다. 클레이(구운 흙을 분쇄한 것)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 오픈은 여전히 사람의 눈으로 판정을 한다. 상황이 애매할 때는 주심이 코트 바닥에 남은 공 자국을 살핀다. 경기장에 전자 판독 장치가 설치되어 있기는 한데, TV 중계 등에 참고용으로만 쓴다. 하지만 주심이 선심의 판정을 뒤집고 오심을 하는 경우가 중계 화면을 통해 드러나기 때문에 호크 아이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대 스포츠는 공정성을 최대한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와 세계 주요 프로 리그에선 VAR(비디오 보조 심판) 시스템으로 오프사이드, 핸드볼 등 다양한 파울과 선수의 거친 반칙 행위를 잡아내고 있다. FIBA(국제농구연맹)나 NBA(미 프로농구)에서도 중계 리플레이를 판정에 폭넓게 활용하는 추세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홈런이나 아웃-세이프 여부 등을 가리는 기존 비디오 판독에서 나아가 올해부터는 기계로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하는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도 내년부터는 전자 판독이 선심을 대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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