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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100년 전 심은 소나무 세 그루, 바다에 뿌리 내렸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10-10 11:23:5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박미향의 미향취향 고흥·남해·태안·무안…여행 사진 성지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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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거금도 연소마을에 있는 소나무 세 그루. 박미향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10/hani/20241010105506096wcmk.jpg" data-org-width="970" dmcf-mid="tqWLy4VZ4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0/hani/20241010105506096wcmk.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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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금도 연소마을에 있는 소나무 세 그루.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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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옷소매 사이로 스며드는 찬 기운이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뿐’이란 말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아무리 큰 감동을 받은 경험이라도 잊히기 마련이다. 더구나 요즘 여행자들은 에스엔에스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여행지를 선호한다. 신비로운 여행 사진은 무한한 상상을 제공하기도 한다. ‘미향취향’이 독특한 여행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몇 곳을 소개한다.
 (한겨레 ‘오늘의 스페셜’ 연재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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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거금도 연소마을에 있는 소나무 세 그루. 박미향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10/hani/20241010103507062zsvb.jpg" data-org-width="800" dmcf-mid="UrJKAt5rQ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0/hani/20241010103507062zsvb.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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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금도 연소마을에 있는 소나무 세 그루.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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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금도는 전남 고흥군의 부속 섬이다. 국내 열번째로 큰 섬인 거금도는 ‘거대한 금맥이 있는 섬’이란 뜻이다. 하지만 금광은 없다. 고흥반도 남쪽 녹동항에서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2011년 총 길이 2028m인 거금대교가 들어서면서 왕래가 늘어난 섬이다. 하늘에서 보면 낙타 모양인 거금도는 섬 가장자리를 잇는 걷기 길이 조성돼 있디. 조용하고 호젓한 해변도 많다. 그중 하나가 연소해변이다. 섬 남쪽에 있는 연소해변은 소담한 해수욕장을 껴안고 있다. 해변은 울창한 소나무 숲의 보호를 받고 있다.
 이곳에 가면 신기한 소나무 세 그루를 발견한다. 잔잔한 바다 위에 당당하게 솟아난 소나무 세 그루다. 소나무가 어떻게 바다에 뿌리를 내릴 수 있었을까. 밀물이 들이닥치면 펼쳐지는 풍경이다. 썰물 때는 땅에 뿌리내린 풍광을 볼 수 있다. 언제부터일까. 연소마을 김상임 부녀회장 증언에 귀가 기울어진다. “100년 전 마을 사람들이 심었다고 하더라고요. 자세한 건 (우리도) 잘 몰라요.” 소나무 세 그루를 주인공 삼고 푸른 하늘이나 노을을 배경 삼아 찍은 여행 사진은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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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남해 ‘남해군 힐링국민여가 캠핑장’에 조성된 꽃무릇 군락지. 박미향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10/hani/20241010103508896hihe.jpg" data-org-width="800" dmcf-mid="K2Idm7Ul8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0/hani/20241010103508896hihe.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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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 ‘남해군 힐링국민여가 캠핑장’에 조성된 꽃무릇 군락지.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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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남해군 앵강만 앞에 있는 ‘남해군 힐링국민여가 캠핑장’에 가면 ‘붉은색 천국’을 만난다. 흐드러지게 핀 꽃무릇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지금 한창 제철 맞은 꽃무릇의 본명은 석산이다. 수선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알뿌리식물로 꽃 색이 짙은 붉은색이다. 과거 꽃무릇은 사찰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꽃잎이 탱화를 그리는 데 활용되었기 때문이다. 전북 고창 선운사, 전남 영광 불갑사와 함평 용천사 등에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 때문에 공원이나 화단 등에 조경용으로 심기도 한다. 캠핑장 일대에 이맘때 피는 꽃무릇은 주민들도 잘 모르는 숨겨진 여행지다. 이 일대는 캠핑을 하지 않아도 숲과 산책길을 즐기면 걷기 여행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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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태안 ‘청산수목원’에 있는 ‘팜파스그래스’ 단지. 박미향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10/hani/20241010103510703djcw.jpg" data-org-width="800" dmcf-mid="QZVHKkA8x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0/hani/20241010103510703djcw.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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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 ‘청산수목원’에 있는 ‘팜파스그래스’ 단지.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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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청산수목원’ 안에 조성된 구조물. 박미향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10/hani/20241010103512165ousj.jpg" data-org-width="800" dmcf-mid="FG5Ay4VZ4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0/hani/20241010103512165ousj.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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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수목원’ 안에 조성된 구조물.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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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해가 지고 있는 태안 운여해변 풍광. 박미향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10/hani/20241010103513620okcq.jpg" data-org-width="800" dmcf-mid="pZx5VwEQ8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0/hani/20241010103513620okcq.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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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지고 있는 태안 운여해변 풍광.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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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태안에 있는 청산수목원은 ‘인스타그램용 사진’의 성지다. 울창한 ‘팜파스그래스’ 구역이나 수목원 안에 있는 작은 호수, 둑에 설치된 작은 문을 비롯한 각종 조형물 등이 여행 사진의 배경이 된다. 13만㎡ 규모의 수목원에는 앵초, 창포, 홍가시나무 등 600여종의 식물이 자란다. 이 또한 여행 사진의 근사한 재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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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난해 무안 ‘식영정’ 앞 코스모스 꽃밭 일대 풍경. 박미향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10/hani/20241010103515314oeuf.jpg" data-org-width="800" dmcf-mid="UDjdm7Ul4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0/hani/20241010103515314oeuf.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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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무안 ‘식영정’ 앞 코스모스 꽃밭 일대 풍경.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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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무안군 몽탄면에 있는 정자 ‘식영정’ 앞에는 화려한 꽃밭이 펼쳐져 있다. 꽃밭 사이로 걷기 편한 오솔길이 나 있다. 식영정 옆엔 500년 넘은 팽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 앞에는 영산강 자락인 몽탄강이 흐른다. 식영정 인근 코스모스 꽃밭은 잘 익은 가을을 알리는 전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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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향취향은?
 
 음식문화와 여행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자의 ‘지구인 취향 탐구 생활 백서’입니다. 먹고 마시고(음식문화), 다니고(여행), 머물고(공간), 노는 흥 넘치는 현장을 발 빠르게 취재해 미식과 여행의 진정한 의미와 정보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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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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