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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단독] “내 정보가 단돈 ‘10원’에 해외로 팔렸다”…올해만 ‘1047만 건’ 개인정보 유출

온카뱅크관리자

2024-10-08 18:02:2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정보유출 핵심 원인은 ‘해킹’…올해 대규모 유출사고 기업들도 ‘해킹’에 울었다 국내외 개인정보 불법유통 웹 게시물 ‘18만 건’…다크웹 유통 규모는 ‘오리무중’ 김상훈 의원 “보안 당국, 해킹 시도 관련해 적극적 현황 조사와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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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변문우‧정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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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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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캄보디아에서 해외 유명 투자회사를 사칭한 '리딩방' 조직의 사기 행각에 한국 투자자들은 피눈물을 흘렸다. 특히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조직은 한국인들의 개인 정보를 인당 몇 십원에서 몇 백원의 돈을 내고 불법으로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의 정보는 몇 천원까지 가격이 올라가기도 했다. 이렇게 이들이 축적해놓은 개인정보 건수만 '230만 건'에 달했다. 결국 우리의 신상이 일면식도 없는 해외 범죄조직 '경매판'에서 흥정돼, 금융사기에 활용되고 있었던 셈이다.
 이처럼 사기는 물론, 스팸 폭탄 문자와 딥페이크 성범죄 등 각종 사회문제의 원인으로 꼽히는 '국내외 개인정보 유출'이 올해 8월 기준 '1000만 건'을 넘어 지난해 기록까지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공개적인 온라인상에서 탐지된 개인정보 불법 유통 게시물만 '18만 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음지인 다크웹 상에서 수사망을 피해 불법 거래되는 개인정보 건수는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으면서 정부 보안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정책위의장)이 경찰청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유출된 개인정보 수는 1047만5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한 해 유출 건수(1011만1000건)를 8개월 만에 앞지른 것이다. 2022년 기록한 497만7000건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기도 하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곳은 올해 기준 공공기관 75곳, 민간기업 134곳 등 209개 기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 대다수는 '해킹'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209건의 유출 신고 중에서 104건이 해킹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에도 318건의 유출 신고가 접수됐는데, 절반인 151건의 원인이 해킹이었다. 특히 규모가 큰 10건의 기업 개인정보 유출사고들도 한 건(원인 미상)을 제외하고는 전부 해킹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발생한 유출 건수만 총 772만8067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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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시사저널 이은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08/sisapress/20241008175342502xnbl.png" data-org-width="960" dmcf-mid="Kd66rLiBE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08/sisapress/20241008175342502xnbl.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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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 이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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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출된 개인정보, 온라인‧다크웹 통해 공공연히 불법 거래
 외부로 유출된 개인정보가 온라인의 불법 게시물에서 적발된 수도 약 18만 건에 달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이 유·노출된 개인정보가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탐지·삭제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탐지되는 게시물의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탐지된 불법 게시물은 2020년 12만8529건이었는데, 다음 해 14만여 건으로 껑충 뛰었고 2023년 17만9138건이 집계됐다.
 이처럼 공개적인 웹사이트에서 개인정보가 유통되는 경우는 그나마 탐지 후 삭제가 가능하다. 문제는 일반 검색 엔진이 아닌 특정한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속 가능한 다크웹 상에서 개인정보가 불법 유통되는 경우다. 다크웹에서는 얼마나 개인정보가 퍼졌는지 규모조차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수사의 사각지대로 꼽힌다.
 수사 당국은 다크웹을 통해 다수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크웹 접속 프로그램인 Tor(토르)의 하루 평균 국내 이용자는 5만6435명으로 지난해(1만8801건)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해당 이용자들이 단순 개인정보를 비롯해, 최근 청소년들을 겨냥한 딥페이크 음란물도 불법 유통했을 것으로 수사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보안 당국이 해킹 대책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시사저널에 "개인정보위는 경찰청, 국정원, 과기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 부처들과 협력해 개인정보 유출을 목적으로 한 해킹 시도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특히 다크웹은 최근 청소년들을 겨냥한 딥페이크 음란물의 유통 경로로 활용되는 만큼 수사의 영역을 넘어 개인정보위 차원에서 적극적 현황 조사나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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