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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굿파트너’ 남지현 “데뷔 20년, 나는 생각보다 훨씬 다채롭다”[스경X인터뷰]

온카뱅크관리자

2024-10-04 08: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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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한유리 역을 연기한 배우 남지현. 사진 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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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아역 연기자가 젊은 나이에 꽤 많은 경력을 쌓곤 하는데, 그 세월의 두께가 연기의 깊이로 이어지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적어도 남지현의 경우는 다르다. 20년의 경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나이로는 이제 스물아홉. 그러나 그는 선배 장나라마저도 든든히 기댈 정도의 존재감을 키웠다. 최근 막을 내린 SBS 드라마 ‘굿파트너’는 배우 남지현의 존재감과 안정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혼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에서 남지현은 경험은 부족하지만, 신념이 있고 그만큼 아픔이 있어 유연하지는 못했던 한유리 변호사를 연기했다. 이혼 변호사의 일을 받아들이면서 성장하는 청춘의 모습이었다. “작품을 보는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다양한 소감을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는 지금까지 어떤 분들이 보셔도 비슷한 소감을 말씀하시는 드라마를 많이 했었는데, 연령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드라마는 새로웠어요. 한 드라마를 가지고 이렇게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기에, 사랑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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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SBS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한유리 역을 연기한 배우 남지현. 사진 매니지먼트 숲"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04/sportskhan/20241004080011661zwqa.jpg" data-org-width="700" dmcf-mid="HshNf0FOO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04/sportskhan/20241004080011661zwqa.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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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한유리 역을 연기한 배우 남지현. 사진 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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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파트너’는 남지현이 연기를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맡은 두 번째 전문직 캐릭터였다. 그는 2022년 ‘작은 아씨들’에서 기자인 오인경을 연기했다. 이번에는 변호사였다. 일단 우직하고 신념이 투철하 한유리 캐릭터를 잡고 스타일을 만들었다. 목소리 톤은 낮게 잡고, 단정한 쇼트커트 머리스타일을 잡았다. 의상 역시 화려함보다는 기본적인 느낌을 냈다. 채도가 높은 의상에서 조금씩 밝기를 추가하며 심경의 변화를 표현했다. “기자 역할을 하면서 정보전달이 주목적인 캐릭터의 어려움을 느꼈어요. 대사가 많아 외우는 데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법정물이지만 가사 재판을 다루고 있고, 비교적 친숙한 대사가 많아서 사연 자체에 공감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어요.” 한유리가 외부보다는 자신의 내면 목소리에 집중하고 심지, 역시 굳었던 캐릭터였던 탓에 많은 시청자들이 그가 극 중간 전은호(표지훈) 변호사와 러브라인을 만들자 당황했다. 한유리와 전은호가 연애하자 재미가 떨어졌다는 원성도 생겼다. 남지현은 이 설정에 대한 비판도, 비록 그가 작가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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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SBS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한유리 역을 연기한 배우 남지현 출연장면. 사진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04/sportskhan/20241004080012948ucve.jpg" data-org-width="700" dmcf-mid="ZsCaV3tsm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04/sportskhan/20241004080012948ucve.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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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한유리 역을 연기한 배우 남지현 출연장면. 사진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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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가 갔어요.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하실 수 있겠다’ ‘우리가 놓쳤을 수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그러한 느낌을 내고 나서 4회 정도에서 드라마가 파리올림픽으로 결방했잖아요. 저희는 당시 10~11회 정도를 찍고 있었거든요. 쓴소리를 듣고 이에 대한 만회가 3주 동안 되지 않는 거였죠.(웃음) 저희의 의도를 좀 더 설명해드리기 위해 ‘더 봐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았죠. 걱정하시고 혼도 났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자양분이 됐어요.” 한유리가 연애를 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어색했던 이유는 그가 가정파탄을 겪었던 아픈 과거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외도한 당사자에게 유독 차가웠고, 일하면서도 곁을 잘 내주지 않았다. 결국 남지현은 그것 역시 “유리의 성장이었다. 그의 비혼 선언 역시 상처가 있는 사람이, 주변의 시선에 대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사실 저는 결혼도 하지 않았잖아요. 아직 결혼에 대해 많이 생각한 게 없었어요. 이 작품을 통해서는 ‘진정한 의미의 좋은 관계란 뭘까’에 대해 생각한 것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부부 사이의 결혼이나 이혼을 생각하기보다, 사람 사이의 ‘굿파트너’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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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한유리 역을 연기한 배우 남지현 출연장면. 사진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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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9살이 되던 해 MBC ‘사랑한다 말해줘’에서 윤소이의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한 남지현은 장신영, 장진영, 이윤지, 한지혜 등의 아역을 도맡았다. 2009년 ‘선덕여왕’에서 이요원이 맡은 덕만공주의 아역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2016년 ‘쇼핑왕 루이’를 통해서는 성인 연기자로 거듭났다. ‘수상한 파트너’ ‘백일의 낭군님’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작은 아씨들’ ‘하이쿠키’ 등 남지현의 성장은 탄탄했고, 그는 신뢰를 주는 연기자로 성장했다. “꾸준히 오랫동안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건 제 노력만으로 되는 건 아니에요. 찾아주셔야 하는 거니까요. 앞으로도 많은 연기를 다양하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1년에 한 작품씩을 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처음엔 몰랐던 걸 이제는 알게 되지만, 시간이 흐르니 또 새로운 부분이 나오거든요. 연차가 돼도 새롭게 배우고 익힐 게 있다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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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한유리 역을 연기한 배우 남지현. 사진 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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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의미에서 남지현은 장나라와의 호흡을 이야기했다. 역시 어린 나이에 연기를 시작해 비슷한 시기를 활동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용기를 받는 ‘굿파트너’의 관계였다. 장나라가 스릴러물로의 변신을 생각하는 것처럼, 남지현 역시 다채로운 느낌을 내길 원했다. 전문직 이를테면 연구원, 교사 역할이 탐난다. “이제 곧 서른이네요. 20대에는 제가 컸다는 걸 보여드리는 게 목표였어요. 그래서 로맨틱 코미디도 하고 장르물도 했거든요. 이제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나무’ 같은 한결같은 모습 그리고 밝고 명랑한 이미지로 저를 보시겠지만 저는 제 생각에는 훨씬 다채로운 사람이거든요.”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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