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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아내 떠난 지 100일, 장례도 못 치른 이유 [취재후]

온카뱅크관리자

2024-10-03 10: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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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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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ckquote class="pretip_frm" dmcf-pid="2PZ8NLiBln" dmcf-ptype="pre">
           알루미늄 전극 제조 공장에 나가는 젊은이가 어린 신부와 함께 이웃에 세를 들어 살았다. 그는 열처리 탱크가 터질 때 현장에 있었다. 젊은이의 몸은 흔적도 없이 날아가버렸다.
           <br>…
           <br>우리는 사랑이 없는 세계에서 살았다. 배운 사람들이 우리를 괴롭혔다. 그들은 책상 앞에 앉아 싼 임금으로 기계를 돌릴 방법만 생각했다.
           <br>
           <br><i><strong>『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1978<br></strong></i>
          </blockquote>
          <div dmcf-pid="VMtQcao9Ci" dmcf-ptype="general">
           <br>1978년 출간된 '난쏘공'은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도시 하층민의 고통을 담아낸 소설입니다. 46년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에 '난장이'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div>
          <p dmcf-pid="fRFxkNg2lJ" dmcf-ptype="general"><strong>2024년 6월 24일, 경기도 화성의 '아리셀' 공장에서 리튬 전지가 폭발했습니다.<br></strong><br>23명이 숨졌는데, <strong>18명은 타국에서 온 이주노동자</strong>였습니다.</p>
          <p dmcf-pid="4e3MEjaVvd" dmcf-ptype="general">시신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을 마치는 데만 78시간이 걸렸습니다.</p>
          <p dmcf-pid="81kZ9q7vSe" dmcf-ptype="general">고용노동부와 경기남부경찰청의 수사 결과, 불법 파견받은 신규 인력 53명이 충분한 안전교육 없이 위험한 공정에 투입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p>
          <p dmcf-pid="6tE52BzTyR" dmcf-ptype="general">그 결과 불량률이 3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방위사업청 납기를 맞추기 위해 평소 생산량 2배 가까운 수준으로 공장이 돌아갔습니다.</p>
          <p dmcf-pid="PFD1VbqySM" dmcf-ptype="general"><strong>■ 장례도 치르지 못한 사연<br></strong><br>총체적 부실이 원인이 된 '인재', 그로부터 100일이 지났습니다.</p>
          <p dmcf-pid="Q7IUQ4VZCx" dmcf-ptype="general">아리셀과 합의를 마친 유족들도 있지만, 일부 가족들은 여전히 거리에 나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p>
          <p dmcf-pid="xzCux8f5CQ" dmcf-ptype="general">이들은 아리셀 참사와 같은 중대 재해를 막을 재발방지책을 내놓으라고, 진심 어린 사과를 받은 뒤에야 적절한 배상 문제를 논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p>
          <p dmcf-pid="yEfcylCnTP" dmcf-ptype="general">고 강순복 씨 남편 허헌우 씨도 아내의 장례를 미뤄가며 100일째 거리로 나왔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WbSqeQ6Fl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참사 현장을 다시 찾은 허헌우 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03/kbs/20241003102523894zewf.jpg" data-org-width="1920" dmcf-mid="zG7isDkPv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03/kbs/20241003102523894zew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참사 현장을 다시 찾은 허헌우 씨
           </figcaption>
          </figure>
          <p dmcf-pid="YKvBdxP3C8" dmcf-ptype="general"><br><strong>■ "국회마저 외면"한 아리셀 참사</strong></p>
          <p dmcf-pid="G9TbJMQ0S4" dmcf-ptype="general">유족들은 "아리셀도, 아리셀의 모기업인 에스코넥도, 고용노동부도 우리를 외면했다"고 절규했습니다.</p>
          <p dmcf-pid="H2yKiRxpWf" dmcf-ptype="general">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참사였습니다.</p>
          <p dmcf-pid="X4GVoJe7CV" dmcf-ptype="general">하지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전체회의에서 의결한 <strong>국정감사 증인·참고인 35명 가운데 아리셀 관계자는 없었습니다.</strong></p>
          <p dmcf-pid="Z8HfgidzS2" dmcf-ptype="general">난장이와 같은 모습이었을 지도 모를 아리셀 참사 유족의 하루를 KBS 취재진이 따라가 봤습니다.</p>
          <div dmcf-pid="56X4anJqh9" dmcf-ptype="general">
           촬영기자: 서원철
           <br>영상편집: 김찬영
           <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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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1kVAThIivK" dmcf-ptype="general">이원희 기자 (212@kbs.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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