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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5년 전 관계로 임신”…100대 1 집단난교도 두려워 않는 이 동물의 신비 [생색(生色)]

온카뱅크관리자

2024-09-08 08:11:1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01bnXz6Fnc">
          <p dmcf-pid="p1bnXz6FdA" dmcf-ptype="general">[생색-33] 아장아장, 갓난아기들 여럿이 모여 있습니다. 순백의 아이들은 호기심 넘치는 표정입니다. 호불호 없이 세상을 눈으로 담아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들 앞에 엄숙한 표정을 짓는 어른 몇몇이 도착해 가방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냅니다. 그림 카드였습니다.</p>
          <p dmcf-pid="UH7eWpVZej" dmcf-ptype="general">꽃과 물고기 그림을 본 아이들은 배시시 웃으며 눈을 떼지 못합니다. 몇몇은 손을 뻗어 품으려는 노력도 해봅니다. 이윽고 등장한 다음 카드. 무시무시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strong>뱀과 거미입니다.</strong> 동공이 커지고,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p>
          <p dmcf-pid="uYUMT39HRN" dmcf-ptype="general">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공동연구였습니다. 주제는 <strong>‘뱀에 대한 공포는 학습인가, 본능인가.’</strong> 생후 6개월 이전 아기들이 뱀을 처음 봤을 때 어떤 반응인가를 관찰한 것이지요.</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7om1iDvaM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아담, 저 뱀이 맛있는 과일을 줬는데.” 피터 폴 루벤스가 1615년 묘사한 ‘에덴동산에서 남자의 몰락’."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80302429zdel.jpg" data-org-width="700" dmcf-mid="yWQ5JESgd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80302429zde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아담, 저 뱀이 맛있는 과일을 줬는데.” 피터 폴 루벤스가 1615년 묘사한 ‘에덴동산에서 남자의 몰락’.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zRAWQasdMg" dmcf-ptype="general">
           아직 학습능력이 없는 아이들을 관찰함으로써, 뱀을 향한 공포가 우리 DNA에 내재해 있는지를 테스트한 것입니다. 연구진은 결론 내립니다. <strong>“우리 인간은 뱀을 본능적으로 두려워한다.” </strong>
          </div>
          <p dmcf-pid="ql14IX7vno" dmcf-ptype="general">인류의 고전 중 하나인 성경 속 에덴동산에 뱀이 부정적인 존재로 그려진 데에는 인간의 본능적 공포심이 자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p>
          <p dmcf-pid="BmYbDTFORL" dmcf-ptype="general">뱀이 무서운 건 단순히 날카로운 이빨, 치명적인 독 때문만은 아닙니다. 몇몇 종들의 <strong>‘교미’ </strong>장면은 더욱 그로테스크합니다. 집단으로 뭉쳐 그야말로 난교가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 낯선 장면이지만, 나름의 사정은 있습니다. 그들의 침실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스르륵”.</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NI3omWAR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 뱀새끼만 아니었어도...” 낙원에서의 추방. 프랑스 화가 제임스 티소의 작품."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80303729ecek.jpg" data-org-width="700" dmcf-mid="YMozcl5rM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80303729ece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 뱀새끼만 아니었어도...” 낙원에서의 추방. 프랑스 화가 제임스 티소의 작품.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KfiI9eA8Li" dmcf-ptype="general">
           <div>
            <strong>굵직한 실뭉치...알고보니 교미하는 뱀?</strong>
           </div>여기 굵직한 실뭉치가 보입니다. 이내 실이 아님을 알아챕니다. 이리저리 실이라고 하기엔 뭉치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들은 <strong>굵은 뱀 무리</strong>였습니다.
          </div>
          <p dmcf-pid="9PgS4nDxJJ" dmcf-ptype="general">뱀이 뭉쳐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짝짓기를 위해서입니다. 수컷 여러마리가 암컷 한 마리를 차지하기 위해 달려든 것입니다. 마치 공처럼 집단으로 교미가 이뤄지는 탓에 <strong>‘메이팅볼(Mating Ball·짝짓기공)’</strong>로 불리기도 합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22dsbMNfL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여긴 취재금지 구역입니다만.” 가터뱀의 ‘메이팅볼’ . [사진출처=Oregon State University]"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80305046trff.jpg" data-org-width="700" dmcf-mid="H0YkU4iBe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80305046trf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여긴 취재금지 구역입니다만.” 가터뱀의 ‘메이팅볼’ . [사진출처=Oregon State University]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VdkGMjIide" dmcf-ptype="general">
           붉은가터뱀의 경우 수컷 100마리가 암컷 한 마리와 교미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인간의 도덕성을 기준으로 보면 그야말로 ‘짐승의 짓’이지요. 뱀 중 약 10종이 이런 식의 교미 방법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가터뱀과 아나콘다도 이 중 하나입니다.
          </div>
          <div dmcf-pid="f9emBxaVMR" dmcf-ptype="general">
           <div>
            <strong>이유있는 난교...겨울잠이 원인?</strong>
           </div>이들이 괴이한 교미 방법을 택한 필연적 이유가 있습니다. <strong>‘겨울잠’</strong>이 원인입니다. 겨울잠을 잔다는 건 1년 중 적어도 4~5개월은 교미를 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짧은 시간에 제 짝을 찾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div>
          <p dmcf-pid="4VJOKRj4RM" dmcf-ptype="general">수컷 뱀들은 실제로 엄청난 번식 압박에 시달립니다. 겨울잠을 암컷보다 적게 잘 정도입니다. 성욕이 수면욕을 이긴 셈. 겨울잠을 자는 두꺼비나 일부 파충류·양서류 중 일부도 이처럼 교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8OH9rW0CJ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금 요롱이 만나러 가는 길인데요, 아저씨.” [사진출처=Eunectes murinu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80306375aict.jpg" data-org-width="544" dmcf-mid="XZvNF9Rui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80306375aic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금 요롱이 만나러 가는 길인데요, 아저씨.” [사진출처=Eunectes murinus]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6h5fOHuSRQ" dmcf-ptype="general">
           다시 뱀의 세계로. 잠에서 깬 수컷들은 이제 차례차례 암컷이 일어나기를 기다립니다. <strong>기지개를 켜는 암컷들을 향해 수컷이 집단으로 달려듭니다.</strong> 뱀의 성비가 비슷한데도, 교미에서만큼은 다수 수컷이 한 암컷을 대상으로 교미가 이뤄집니다. 나머지 암컷은 아직 침실에서 쌔근쌔근 잠을 자는 중이지요. 침실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모른 채.
          </div>
          <div dmcf-pid="P32g1bxpJP" dmcf-ptype="general">
           <div>
            <strong>암컷 흉내를 내는 수컷 뱀이 있다?</strong>
           </div>눈치싸움으로 치밀한 계략이 난무하기도 합니다. <strong>한 수컷 녀석은 암컷 페로몬을 방출하면서 다른 수컷을 유인한 뒤 본인이 암컷에게 가장 빨리 달려가기도 합니다.</strong> 육체적 격돌을 넘어서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는 것이지요. 가짜 암컷 페로몬을 내뿜는 수컷은 순진한 놈들보다 더 많이 짝짓기에 성공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T3Pl1BWR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눈을 그윽하게 뜨면 암컷으로 보이려나...” 그린 아나콘다.  [사진출처=Daniel10ortegaven]"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80307737bwts.jpg" data-org-width="700" dmcf-mid="ZqHD76LKR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80307737bwt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눈을 그윽하게 뜨면 암컷으로 보이려나...” 그린 아나콘다. [사진출처=Daniel10ortegaven]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xH7eWpVZJ8" dmcf-ptype="general">
           교미가 한창인 침실 속 이불까지 들춰봅니다. 평소 품고 있던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서입니다. 팔도, 다리도, 제3의 다리(성기)도 도통 안 보이는 뱀 수컷은 어떻게 사랑을 나누는지(저만 궁금했다면 죄송합니다).
          </div>
          <p dmcf-pid="yJEHRACnd4" dmcf-ptype="general">눈에 안 보인다고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수컷 녀석들은 신사처럼 남성성을 몸 내부에 품고 다닙니다. 신사가 정장 속에 무기를 품듯 이들은 비늘 속에 무기를 감춥니다. 진정 필요한 순간에 그것을 한 번에 꺼냅니다. 누구보다 멋진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지요.</p>
          <p dmcf-pid="W32g1bxpdf" dmcf-ptype="general">이 녀석의 비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strong>수컷의 성기가 두 개이기 때문입니다.</strong> 물론 한꺼번에 사용하는 건 아니지만, 암컷의 반응이나 신체 위치에 따라 적절한 녀석을 사용합니다. 생물계의 ‘이도류’라고 해야 할까요.</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YmYbDTFOi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오타니만 이도류가 아니라네 하하.” 미국 서부 다이아몬드백 방울뱀( Crotalus atrox ) 의 반음경. 성기가 두 개다. [사진출처=테스 손튼]"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80309001lniv.jpg" data-org-width="700" dmcf-mid="5yDujCXDJ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80309001lni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오타니만 이도류가 아니라네 하하.” 미국 서부 다이아몬드백 방울뱀( Crotalus atrox ) 의 반음경. 성기가 두 개다. [사진출처=테스 손튼]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GZqJGu41R2" dmcf-ptype="general">
           <div>
            <strong>뱀의 다리 사족...그러나 사랑엔 필수다</strong>
           </div>심지어 수컷 아나콘다에겐 저항하는 암컷을 제압하기 위한 기관도 있습니다. 갈고리와 같은 모양의 <strong>‘골반박차(Pelvic spurs)’</strong>입니다. 교미때마다 암컷의 자세를 고정하는 아주 고약한 도구지요. 물론 수컷에겐 교미 성공률을 높이는 고마운 기관입니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HZqJGu41n9"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보아뱀의 골반박차. 퇴화된 다리는 교미에 요긴하게 사용된다. [사진출처=Stean3345]"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80310283tzgd.jpg" data-org-width="700" dmcf-mid="1pXRy02XM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80310283tzg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보아뱀의 골반박차. 퇴화된 다리는 교미에 요긴하게 사용된다. [사진출처=Stean3345]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XU4j32e7dK" dmcf-ptype="general">
           학자들은 이것이 <strong>과거 뱀의 다리(먼 옛날 뱀은 도마뱀과 비슷한 모습이었습니다)</strong>였다고 분석합니다. 다리는 퇴화해버렸지만 결정적 교미 순간에 적절히 활용되는 것이지요.
          </div>
          <p dmcf-pid="ZxNT6orRJb" dmcf-ptype="general">사족(뱀의 다리)은 쓸데없는 군짓을 일컫지만, 실제로 엄청나게 중요한 기관인 셈입니다. 반면 암컷 뱀 대부분은 다리가 완벽히 퇴화해 골반박차를 가진 녀석이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수컷에게만 남은 ‘징표’이자 ‘성기구’인 셈. 수컷의 교미본능이 이렇게나 무섭습니다.</p>
          <div dmcf-pid="5BxD76LKMB" dmcf-ptype="general">
           <div>
            <strong>암컷은 당하기만 하나...신이 주신 위대한 ‘방패’</strong>
           </div>암컷에 측은한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수컷에게 둘러싸여 몹쓸 짓을 당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strong>자연은 그러나 한쪽 일방에게 막강한 권력을 부여하진 않습니다.</strong> 암컷에 위대한 신비를 선물하기 때문입니다.
          </div>
          <p dmcf-pid="12dsbMNfRq" dmcf-ptype="general">교미가 끝난 암컷. 수컷들은 의기양양하게 암컷이 자신의 새끼를 뱄다고 자신합니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몇 달이 지나도 암컷의 배가 불러오지 않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tdkGMjIiR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내가 네 아이를 낳아줄 거라 착각하지마.”  [사진출처=니콜라스 루플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80312095xyoo.jpg" data-org-width="700" dmcf-mid="tpv4IX7vd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80312095xyo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내가 네 아이를 낳아줄 거라 착각하지마.” [사진출처=니콜라스 루플리]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F76cpfJqR7" dmcf-ptype="general">
           교미를 안 한 지 몇 달 후 암컷의 배가 볼록합니다. 임신입니다. 자신의 몸 속에 들어 온 정자를 보관했다가, 가장 괜찮은 녀석의 씨앗을 고른 것이지요. <strong>‘선택적 수정’</strong>입니다.
          </div>
          <p dmcf-pid="3BxD76LKRu" dmcf-ptype="general">봄 교미 때 모아놓은 정자들과, 가을 교미 때 모아 놓은 정자 중 선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들이 정자를 체내에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은 <strong>최대 5년</strong>에 달합니다. 마치 정자은행에서 신중히 양질의 정자를 고르는 모습입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0IX2mYphn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작년에 틴더로 만난 블랙맘바가 잘생겼었지. 걔 새끼를 낳아볼까.”  [사진출처=Steve Jurvetson]"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80313423amgf.jpg" data-org-width="700" dmcf-mid="Frr5JESgd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80313423amg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작년에 틴더로 만난 블랙맘바가 잘생겼었지. 걔 새끼를 낳아볼까.” [사진출처=Steve Jurvetson]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pMjyPgmedp" dmcf-ptype="general">
           기왕이면 낳을 새끼, 조금이라도 잘생기고 튼튼한 녀석을 선택하려는 것이지요. ‘메이팅볼’이 집단 강간처럼 보이지만, 암컷에게는 양질의 정자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주기도 하는 셈입니다. 짝이 영 변변찮으면 무성생식으로 알을 낳기도 합니다. 처녀생식은 성경 속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div>
          <p dmcf-pid="UdkGMjIii0" dmcf-ptype="general">수컷의 성공적인 교미가 반드시 번식으로 이어지지는 않게 되는 셈입니다. <strong>자연은 그렇게 기울어진 추의 균형을 맞춥니다.</strong> 동시에 인간의 도덕관을 초월하는 세계를 구현합니다. 그러니, 그저 경이로운 눈으로 자연의 세계를 지켜볼 밖에.</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vF6h5qyn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르네상스 화가 카라바조의 메두사(1597년 작품). 뱀 머리카락을 한 모습을 인상적으로 구현했다. 뱀은 이렇듯 우리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줘왔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80314788uaft.jpg" data-org-width="700" dmcf-mid="3CGKwy3Ii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80314788uaf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르네상스 화가 카라바조의 메두사(1597년 작품). 뱀 머리카락을 한 모습을 인상적으로 구현했다. 뱀은 이렇듯 우리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줘왔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7jC0gsYcJF" dmcf-ptype="general">
           &lt;세줄요약&gt;
          </div>
          <p dmcf-pid="z76cpfJqLt" dmcf-ptype="general">ㅇ뱀은 수십마리가 공모양으로 난교를 하는데, 대부분은 수컷이다.</p>
          <p dmcf-pid="qEv7AhZwM1" dmcf-ptype="general">ㅇ겨울잠으로 교미 기간이 짧아 번식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p>
          <p dmcf-pid="BH7eWpVZe5" dmcf-ptype="general">ㅇ암컷은 5년간 정자를 보관하면서 선택적으로 수정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갖췄다.</p>
          <div dmcf-pid="bl3Pl1BWiZ" dmcf-ptype="general">
           생명(生)의 색(色)을 다루는 콘텐츠 생색(生色)입니다. 동물, 식물을 비롯한 생명의 성을 주제로 외설과 지식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가끔은 ‘낚시성 제목’으로 지식을 전합니다. 기자 페이지를 구독해주세요. 격주 주말마다 재미있는 생명과학 이야기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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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잡지 기자에서 ‘최연소 억만장자’ 등극 [더 비저너리 비탈릭 부테린] 최태원 회장 딸 “결혼식은 아빠네 호텔서”…대기업이 호텔사업 절대 포기 안하는 이유 [방영덕의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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