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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단독] "나이스 먹통 원인 '늦은 개발·늦은 감리'"

온카뱅크관리자

2024-08-27 14: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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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뉴스12]
 지난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쓰는 행정시스템 '나이스'가 개편된 뒤, 오류가 이어지면서 학교 현장이 큰 혼란을 겪었죠.
 
 시험 출제나 성적 처리 같은 일상 업무가 마비되고 개인정보까지 유출됐는데요.
 
 당시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건지, 교육부의 감사 보고서를 EBS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혼란에 안일하게 대처한 정황이 뚜렷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박광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학교 현장에선 '나이스 대란'이라고 불리는 학교 행정 정보 시스템 먹통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다른 학교의 시험 정답표가 나오거나, 아예 접속이 되지 않는 등 수많은 오류가 일어나면서 학교 현장에서 11만 건이 넘는 문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현장 교사
 "공문이 내려왔어요. 그런 상황이 있으니까 다시 (시험문제를) 재출제하라고…. 너무 황당했고요. 그게 오히려 선생님들과 교육 현장에 불편을 줬다는 게, 어떻게 이런 식으로, 졸속으로 만들 수가 있느냐…."
 
 교육부 감사 결과, 총체적인 부실이 발견됐습니다.
 
 우선 예상보다 프로그램 개발이 늦어지는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관리 용역을 맡은 기관은 세 주나 연달아 시스템 진척도가 90%도 달성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지만,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이런 보고를 받은 지 넉 달 뒤에야 해결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교육부도 개발에 문제가 생긴 걸 알았지만, 개통을 연기한 건 서비스를 불과 넉 달 앞둔 시점으로 관리가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사업 과정을 점검하는 감리 업무도 계획보다 최대 626일 늦게 이뤄지면서, 제대로 사업을 검토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먹통이 일어난 서버와 관련해서도 예상되는 동시 접속 인원인 3천4백여 명의 3분의 1 수준인 1천 명으로 테스트하는 데 그쳐,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하는 상황도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학교 행정을 마비시켰던 접속 오류의 경우, 이미 중간 테스트에서 징후가 드러났는데도 문제를 고치지 못했던 겁니다.
 
 교육부는 개발에 관여한 담당자 두 명에게 각각 중징계와 경징계 처분을 요청했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도 이의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징계를 내렸습니다.
 
 인터뷰: 백승아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교육부 차원에서 관리 감독, 업무 추진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정밀감사와 함께 교육부에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
 
 교육부의 감사 결과는 나왔지만, 감사원의 감사와 국회의 국정 감사가 남아있어 나이스 먹통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따지는 절차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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