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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역도 박주효 “준비한 무게보다 너무 낮춰 ‘멘붕’…호흡 맞춘 지도자 함께였다면”

온카뱅크관리자

2024-08-12 09:56: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4/08/12/0002702332_001_20240812095610025.jpg" alt="" />박주효가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남자 73㎏ 경기 용상 3차 시기에서 바벨을 등 뒤로 떨어뜨린 뒤 아쉬워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장애 5급을 딛고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해 7위를 한 역도 박주효(27·고양시청)가 “쭉 호흡을 맞춘 지도자가 시합 때 작전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경기 과정에서 느낀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주효는 12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목표했던 것들 중 가장 컸던, 그리고 가장 꿈꿔왔던 올림픽을 마쳤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박주효는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비했던 올림픽이기에 더 아쉬움이 크다. 누군가에겐 최고의 순간이고 누군가에겐 잔인한 기억이 되는 것 같다”며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이지만, 나와 나를 응원해 준 분들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내 노력이 부족했던 건지, 내 노력을 하늘이 알아주지 못했던 건지 너무 답답하고 서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4/08/12/0002702332_002_20240812095610080.jpg" alt="" />박주효가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남자 73㎏ 경기 용상 3차 시기에서 바벨을 등 뒤로 떨어뜨린 뒤 아쉬워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주효는 “올림픽을 빌려 잠시나마 받은 뜨거운 응원들 (덕에) 너무 행복했다. 다음 올림픽까지 더 열심히 준비할테니 역도라는 종목을 잊지 말고 계속 관심을 가져 달라”면서도, 대회 당일 느낀 아쉬움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박주효는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나와 쭉 호흡을 맞췄던 지도자가 시합 때 작전을 맡아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내가 얼마나 준비했는지, 몇 킬로그램을 자신 있게 하고(들고) 왔는지를 모르는 분이 지휘하다 보니, 준비한 무게보다 너무 많이 다운시켰다”며 “(그러다 보니) 시합 도중 멘탈이 흔들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코칭 스태프 숫자에 제한이 있던 터라 박주호를 지도했던 코치는 이번 올림픽에 함께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앞서 박주효는 지난 8일(현지시각) 대회 역도 남자 73㎏에 출전해 인상 147㎏, 용상 187㎏, 합계 337㎏를 들어 7위에 그쳤다. 박주효는 이날 인상 1차 시기 146㎏을 들다가 ‘노 리프트’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차 시기에 147㎏을 들었지만, 3차 시기에서 150㎏을 시도하다가 주저앉아 10위에 머물렀다. 그동안 강점을 보여 온 용상에서는 2차 시기에 187㎏을 든 뒤 3차 시기에 무게를 196㎏로 높였는데,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바벨을 등 뒤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4/08/12/0002702332_003_20240812095610116.jpg" alt="" />박주효가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남자 73㎏ 경기 용상 3차 시기에서 바벨을 등 뒤로 떨어뜨리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주효는 올해 4월 태국 푸껫에서 열린 2024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남자 73㎏ 경기에서 인상 150㎏, 용상 195㎏, 합계 345㎏을 들어 5위를 하며 파리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당시 든 무게를 파리에서도 성공적으로 들었다면 동메달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었던 터라 아쉬움이 컸던 걸로 보인다. 이날 동메달을 딴 불가리아의 안드리프는 인상 154㎏, 용상 190㎏, 합계 344㎏을 들었다. 박주효는 경기가 끝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경기 직전 워밍업을 할 때 몸 상태가 정말 좋았고 안 좋을 때 버릇도 나오지 않았는데 그 버릇이 인상 경기에서 또 나왔다. 용상을 준비할 때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두통이 찾아왔다. 대체 왜 이런 중요한 순간에 두통을 느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박주효는 군 복무 중이던 2021년 허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을 했고, 장애 5급 판정을 받았다. 독한 재활 훈련 끝에 2022년 다시 플랫폼 위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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