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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엄마도 여기 와 있었다”…‘장미란 키즈’ 박혜정의 빛나는 은메달

온카뱅크관리자

2024-08-11 22:14: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4/08/11/0002702310_001_20240811221406438.jpg" alt="" />박혜정이 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 경기에 출전해 용상 2차 시기 168㎏을 들어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엄마도 여기 와 있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바로 가서 안아줬을 것 같아요.” 박혜정(21)은 하늘에 있는 엄마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리고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빛나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혜정은 11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2위에 올랐다. 박혜정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3㎏ 늘리는 기염을 토했다. 박혜정의 어머니는 지난 4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4월10일 타이 푸껫에서 열린 2024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출전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 부고를 받은 박혜정은 당시 슬픔을 극복하고 인상 130㎏, 용상 166㎏으로 합계 296㎏의 여자 최중량급 한국신기록을 들며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바 있다. 박혜정은 그간 대외적으로 어머니를 향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슬픔에 잠겨 중요한 대회에 지장이 가선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박혜정은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을 찾아 “솔직히 엄마 생각을 거의 안 하려고 했는데, 올림픽 워밍업을 하면서 (엄마 생각이) 문뜩 들었다. 그리고 시상대에 올라갔을 때는 울컥해 울기도 했는데, 고은아 이사님이 웃으라고 해서 웃었다”고 말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4/08/11/0002702310_002_20240811221406484.jpg" alt="" />박혜정이 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 경기에 출전해 바벨을 들어올리고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신기록과 더불어 이번 대회 마지막 메달을 거머쥔 그는 유쾌한 모습으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눴지만, 공식기자회견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의 어머니는 “성적이 좋든 안 좋든 우리 딸이 최고”라는 말을 주변에 하고 다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박혜정은 잠시 말을 멈추고선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왔지만,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부담감도 많이 있었는데, 오늘 시합하면서 엄마가 가장 많이 생각났다. 돌아가면 엄마를 보러 갈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날 금메달은 중국의 리원원(24)에게 돌아갔다. 그는 인상 136㎏, 용상 173㎏, 합계 309㎏으로 박혜정보다 10㎏을 더 들었다. 여전히 절대 강자이긴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이 달성한 세계신기록(합계 335㎏)에는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엘에이(LA)올림픽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기에 박혜정도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박혜정은 엘에이올림픽을 향한 다짐도 내놓았다. 그는 “리원원은 평소 존경하는 선수이지만, 오늘 같이 뛰어봤는데, 제가 조금만 더 성장한다면 리원원 선수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엘에이 때는 조금 붙어볼 만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국위선양을 꼭 하도록 목표로 잡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리원원은 박혜정의 도전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말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중학교 1학년이던 2016년 장미란 차관의 경기 영상을 유튜브에서 본 뒤 역도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장미란 키즈’ 박혜정은 21살의 나이에 이미 중학교 3학년 때 자신과 한 약속을 지켰다. 그는 ‘첫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고, 두 번째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이제 2028년 올림픽 금메달 도전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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