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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부진한 성적에도 웃던 우상혁, 이 남자 떠올리고는 눈물이 '후드득'

온카뱅크관리자

2024-08-11 07:52: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2/2024/08/11/0001283448_001_20240811075215042.jpg" alt=""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 한국의 우상혁이 2m31 3차 시기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2/2024/08/11/0001283448_002_20240811075215096.jpg" alt=""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 한국의 우상혁이 2m31 3차 시기에 실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랫동안 꿈꿔왔던 올림픽 메달을 놓치고도 관중을 향해 미소를 짓던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끝내 눈물을 흘렸다. 자신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해온 김도균 용인시청 감독(국가대표 코치)을 향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아쉽게도 7위에 머무르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기록인 개인 최고 기록(2m36)에 훨씬 못 미치는 2m27이 이날 우상혁의 한계였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ｍ35를 넘고 4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점퍼로 도약하고, 이후 2022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ｍ34), 실외 세계선수권 2위(2ｍ35),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ｍ35) 등 한국 육상에 빛나는 이정표를 남긴 우상혁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이다. 이날 우승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상혁에게 밀렸던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2ｍ36을 뛰어 시상대 제일 높은 자리에 올랐고 우상혁이 맞대결에서 9승 6패로 앞섰던 셸비 매큐언(미국)도 2ｍ36을 넘으며 2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탈락이 확정된 뒤에도 필드에 남아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했다. 높이뛰기 선수들끼리는 마지막까지 함께 응원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지난 3년 고생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2/2024/08/11/0001283448_003_20240811075215151.jpg" alt=""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 한국의 우상혁이 2m31 3차 시기에 실패한 뒤 방송 카메라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담담하게 경기 결과를 받아들였던 우상혁이었지만 김 감독의 얼굴을 떠올리며 곧 눈시울이 붉어졌다. 우상혁은 "감독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동안 나도 힘들었지만, 감독님이 더 힘든 생활을 했다"며 "2m31을 넘지 못한 뒤 감독님을 보니 계속 격려해 주시더라. 누구보다 속상해 하시고 안타까워하실 걸 알기 때문에 눈물이 난다. 나는 감독님이 짜놓은 계획을 따르면 되지만, 감독님은 개인적인 생활을 모두 포기하고 나를 위해 힘쓰셨다. 오늘 메달을 따서 보답하고 싶었는데"라고 말했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후드득' 떨어졌다. 그러면서 “그저 (감독님께) 감사할 뿐이다. 올림픽 결선도 두 번이나 만들어주시고 항상 저를 열정 있는 선수로 만들어주셨다. 우리나라에서 넘버 원 감독님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올림픽이 끝났지만, 일단 조금 쉬셨으면 좋겠다”며 눈가의 눈물을 닦아냈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도 2m31을 넘지 못했던 우상혁은 꽤 오래 매트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우상혁은 "홀가분하면서도, 쫓아내지 않으면 이 매트 위에서 오늘 밤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며 "그만큼 파리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데 2022년, 2023년보다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미련을 드러냈다. 하지만 우상혁은 "오늘 또 한 번 좋은 자극을 받았다.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파리 올림픽은 끝이 났지만, 내 점프의 끝은 아니다"라며 "오늘 좋은 자극을 받았다. 오늘 결과가 동기부여도 됐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불꽃을 피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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