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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같은 메달, 다른 표정…`임애지·방철미` 남북 함께 오른 복싱 시상대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9 09:37:00

탁구 혼합복식에 이어 두 번째로 남북이 함께 시상대에 올라갔다. 임애지(화순군청)와 방철미(북한)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결승전이 끝난 뒤 열린 메달 세리머니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지난 4일 준결승전 패배로 동메달이 확정됐으며, 경기를 치른 지 나흘 만에 메달을 받았다. 시상대로 향할 때 맨 앞에 선 임애지는 환한 미소로 관중에게 인사했으나, 바로 뒤에 선 방철미는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장훙(중국)이 메달 수여자로 나와 메달을 걸어줄 때조차 둘의 표정은 상반됐다. 메달 수여식 후 시상대에서 '빅토리 세리머니'를 할 때는 작은 손짓을 나눴다. 금메달리스트 창위안이 있는 단상에 임애지가 바로 올라가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먼저 올라가 있던 방철미는 여전히 굳은 표정으로 임애지에게 작은 손짓을 보냈다. '셀카 세리머니'에서는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워졌다. 시상식이 끝난 뒤 임애지는 공동취재구역에서 "(방철미 선수가) 말 못 하는 사정이 있구나 싶어서 나도 말을 걸지 않았다"며 "그런 분위기에서 내가 '언니'라고 부르면 오히려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호상 한국 복싱대표팀 감독은 "시상식에 오기 위해 우리와 북한 선수단 둘만 버스에 탔다. 북한 지도자가 쳐다보니까 선수가 말을 못 하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9/2024/08/09/0002894047_001_20240809093813397.jpg" alt=""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임애지와 북한 방철미가 시상대에 올라 있다. 연합뉴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9/2024/08/09/0002894047_002_20240809093813408.jpg" alt=""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임애지와 북한 방철미가 시상대에 올라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6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은메달 튀르키예 하티세 아크바시(왼쪽부터), 금메달 중국 장위안, 동메달 북한 방철미, 한국 임애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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