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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올림픽, 태권도 김유진의 우여곡절 파리 여정…먼 길 돌아 '금빛 엔딩'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9 06:23: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8/09/0001180048_001_20240809062416411.jpg" alt="" /> <div style="text-align:center">&#9650; 김유진</div>&#10; &#10;김유진(23&middot;울산광역시체육회)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태권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낮습니다. &#10; &#10;김유진은 세계태권도연맹(WT)이 대회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집계한 올림픽 겨루기 랭킹에서 여자 57&#13199;급 24위입니다. &#10; &#10;김유진보다 국제대회 등을 통해 실적을 낸 선수가 23명이나 된다는 뜻입니다. &#10; &#10;지난 8일(한국시간) 남자 58&#13199;급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준(20&middot;경희대)은 세계 5위입니다. &#10; &#10;9, 10일 출격하는 서건우(20&middot;한국체대)와 이다빈(27&middot;서울특별시청)은 4위입니다. &#10; &#10;김유진을 뺀 나머지 선수들은 이른바 &#39;세계 정상급&#39; 선수들임이 랭킹으로 증명됩니다. &#10; &#10;이 선수들에게는 자동으로 이번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졌습니다. &#10; &#10;WT가 각 체급 랭킹 5위 안쪽에 들어간 선수들에게는 파리행 티켓을 줬습니다. &#10; &#10;그래서 본래 우리나라에서 일단 올림픽에서 경쟁하는 게 확정된 체급은 3개뿐이었습니다. &#10; &#10;나머지 한 장은 대륙별 선발전을 통해 가져왔습니다. &#10; &#10;대륙별 선발전은 남녀 각각 2장 미만의 출전권을 딴 국가만 출전합니다. &#10; &#10;이에 따라 한국이 확보할 수 있는 티켓은 여자부 1개 체급이었습니다. &#10; &#10;이때 대륙별 선발전에 어느 체급에 누구를 내보내야 할지 놓고 대한태권도협회는 고민했습니다. &#10; &#10;경기력향상위원회가 두 차례 회의를 거쳐 표결도 했습니다. &#10; &#10;협회는 &#39;대륙별 선발전 통과 가능성&#39;에 중점을 둔 걸로 알려집니다. &#10; &#10;올림픽 본선에서 경쟁력, 세계 랭킹 등도 분명히 고려해야 할 요인입니다. &#10; &#10;하지만 그런 기준으로 정한 선수가 결과적으로 대륙별 선발전을 뚫지 못하면 이런 논의&middot;분석 과정도 의미가 없습니다. &#10; &#10;위원회는 체급별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랭킹, 기량뿐 아니라 경쟁자인 외국 선수들의 기량까지 따져봐 여자 57&#13199;급을 골랐습니다. &#10; &#10;이후 별도 내부 선발전을 치렀습니다. &#10; &#10;이를 통과한 선수가 김유진입니다. &#10; &#10;김유진의 대륙별 선발전 결과가 중요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10; &#10;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태권도협회를 비롯한 태권도계는 불안에 시달렸습니다. &#10; &#10;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39;노골드&#39;에 그치면서 점차 종목이 세계화되는 가운데 종주국으로서 경쟁력과 위상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져서입니다. &#10; &#10;게다가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가 국가별 출전 선수 제한 규정이 사라진 뒤 역대 최소 인원인 점도 태권도계의 걱정을 키웠습니다. &#10; &#10;올림픽 태권도 종목은 메달이 특정 국가로 쏠리는 것을 막고자 2012 런던 대회까지는 국가당 남녀 2체급씩,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도록 제한됐습니다. &#10; &#10;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 체급당 한 명씩 최대 8명이 출전할 수 있었고, 한국은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5명, 2020 도쿄 대회에 6명이 출전했습니다. &#10; &#10;파리 대회도 도쿄 대회 수준의 선수단을 파견할 걸로 예상했으나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10; &#10;세계 랭킹 외 WT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 랭킹, 대륙별 선발전 등을 통해 파리행 티켓이 배정됐습니다. &#10; &#10;하지만 한국 태권도는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에서 단 한 장도 따지 못했습니다. &#10; &#10;이런 상황에서 올림픽 출전권 한 장이 귀중했습니다. &#10; &#10;협회의 기대를 받은 김유진은 지난 3월 아시아 선발전 4강에서 캄보디아의 줄리맘을 라운드 점수 2-0(15-5 12-1)으로 완파하고 이 대회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10; &#10;김유진은 지난 6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quot;체급 선정, 국내 선발전을 거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quot;며 &quot;대륙별 선발전까지 가게 되면서 해내고 돌아와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quot;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10; &#10;당시 김유진은 그간의 고생을 생각하더니 &quot;오히려 올림픽 본선이 별것 아니다&quot;라며 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10; &#10;자체 선발전-대륙별 선발전으로 이어지는 바늘구멍을 통과한 김유진은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고, 9일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10; &#10;한국이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챙긴 건 2008 베이징 대회 임수정 이후 16년 만입니다. &#10; &#10;이로서 한국 태권도는 남자 58&#13199;급의 박태준에 이어 이틀 연속 금빛 낭보를 접했습니다. &#10; &#10;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39;노골드&#39;의 아픔도 제대로 씻어냈습니다. &#10; &#10;(사진=연합뉴스)

여자 탁구, 동메달 결정전 상대는 독일…16년만 단체전 메달 노린다 김유진 “랭킹은 숫자에 불과… 지옥 훈련 소화한 나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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