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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올림픽, 태권도 '라이징 스타' 박태준…치밀한 스무 살짜리 전략가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8 07:58: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8/08/0001179696_001_20240808075913228.jpg" alt="" /> <div style="text-align:center">&#9650; 지난 6월 발차기 훈련을 하고 있는 박태준</div>&#10; &#10;&quot;저는 안되나 봐요&hellip;&quot; &#10; &#10;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태준(20&middot;경희대)에게 가장 큰 벽이 된 선수는 장준(24&middot;한국가스공사)입니다. &#10; &#10;한국 태권도의 간판으로 꼽혀온 장준은 박태준보다 네 살 많습니다. &#10; &#10;180&#13213;대 초반인 키도 박태준보다 2&sim;3&#13213; 큽니다. &#10; &#10;한성고 시절 박태준을 지도한 전문희 감독은 장준에게 번번이 패한 박태준이 의기소침한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던 걸 기억합니다. &#10; &#10;지난 2월 올림픽 남자 58&#13199;급 선발전 전까지 두 선수의 전적은 6전 6승입니다. &#10; &#10;장준이 모두 이겼습니다. &#10; &#10;박태준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여준 &#39;라이징 스타&#39;입니다. &#10; &#10;고3 때인 2022년부터 보여준 성장세는 비교 상대를 찾는 게 쉽지 않습니다. &#10; &#10;고3 때 국가대표가 된 박태준은 2022년 10월 월드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해 덜컥 금메달을 따왔습니다. &#10; &#10;지난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도 박태준입니다. &#10; &#10;그런 &#39;초신성&#39; 박태준에게도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장준의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10; &#10;세계태권도연맹(WT)이 대회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집계한 올림픽 겨루기 랭킹에서 박태준은 5위였습니다. &#10; &#10;장준은 이보다 높은 3위였습니다. &#10; &#10;올림픽에는 한 체급에 국가당 1명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10; &#10;파리행 티켓의 주인공을 가르기 위해 치른 선발전이자 7번째 맞대결에서는 박태준이 드디어 이겼습니다. &#10; &#10;3판 2승제로 펼쳐진 선발전에서 1, 2경기를 연달아 잡았습니다. &#10; &#10;전 감독은 전략의 승리라 봅니다. &#10; &#10;<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8/08/0001179696_002_20240808075913302.jpg" alt=""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8강전에 출전한 한국 박태준 &#10;오른발잡이인 박태준은 평소 왼발을 앞에 위치하고 경기를 치르지만 장준과 선발전에서는 오른발을 앞에 뒀습니다. &#10; &#10;정면 승부로는 겨루기의 달인 장준을 이기기 어렵다는 판단에 모험수를 뒀고, 이 전략이 적중했습니다. &#10; &#10;전 감독은 박태준의 최고 장점이 치밀함과 영특함이라 봅니다. &#10; &#10;전 감독이 박태준을 처음 봤을 때는 초등학생 때였습니다. &#10; &#10;지금 신장이 180&#13213;인 박태준이지만 그때는 또래보다 작았던 걸로 그는 기억합니다. &#10; &#10;전 감독은 언론 통화에서 &quot;체격이 작은데도 경기하는 걸 보니 &#39;감각&#39;이라는 게 있었다&quot;며 중학교 졸업 당시 어떻게 한성고로 데려와야 하나 고민했다고 합니다. &#10; &#10;전 감독이 따로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10; &#10;존경하는 &#39;롤 모델&#39;인 이대훈 대전시청 코치를 따라 박태준이 먼저 전 감독을 찾았습니다. &#10; &#10;이대훈의 모교가 한성고였기 때문입니다. &#10; &#10;박태준은 태권도가 &#39;경기&#39;인 만큼 점수를 따고 상대를 수세로 몰기 위한 전략이 중요함을 압니다. &#10; &#10;막 유럽 전지훈련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온 지난 6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할 &#39;전략&#39;을 짜는 데 중점을 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10; &#10;구체적인 전략에 대한 건 전부 비밀이라면서도 &quot;어떤 선수와 만나, 특정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등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quot;고 밝혔습니다. &#10; &#10;박태준이 이같이 다가올 경기를 먼저 연구할 수 있는 건 기본기가 탄탄해서입니다. &#10; &#10;양발 공격이 다 가능하고, 스탠스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데다 발차기 기술도 다양해 여러 전략을 구상할 수 있습니다. &#10; &#10;오른발 머리 공격이 안 먹히면 왼발로 몸통을 짜 점수를 쌓으면 됩니다. &#10; &#10;왼발 몸통 공격이 안 통하면 또 다른 공격 경로를 찾는 식입니다. &#10; &#10;이대훈 코치는 &quot;과거에는 1등 하는 선수들이 이렇게 양발을 잘 썼다. 하지만 전자호구시스템으로 바뀐 후에는 한 발만 써도 우승하는 선수가 나오면서 &#39;굳이 양발을 써야 하나&#39;라는 분위기가 있었다&quot;고 설명했습니다. &#10; &#10;그러면서 &quot;태준이는 그냥 태권도 자체를 잘한다. 다양한 기술을 써서 경기를 이어가는 걸 보면 &#39;태권도 잘한다&#39;는 생각이 든다&quot;고 평가했습니다. &#10; &#10;(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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