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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이어지는 센강 ‘수질 논란’에…벨기에, 혼성 트라이애슬론 막판 기권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5 14:38: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4/08/05/0002701335_001_20240805143824707.jpg" alt="" />벨기에의 클레어 미셸(오른쪽)이 지난 2021년 7월27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 여자 개인 경기를 마친 뒤 노르웨이의 롯데 밀러의 도움을 받아 몸을 추스르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벨기에 트라이애슬론 혼성 계주 대표팀이 경기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각) 돌연 기권했다. 이날 에이피(AP), 아에프페(AFP) 등 외신 보도를 보면, 벨기에올림픽위원회(BOIC)는 이날 오후 혼성 계주 대표팀의 한 명인 클레어 미셸이 “불행히도 변이 나 (혼성 계주 경기를) 기권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셸은 앞서 지난달 31일 열린 트라이애슬론 여자 개인 경기에 참가해 38위를 했다. 트라이애슬론 올림픽 개인전 코스는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로 진행됐는데, 수영이 파리시 센강 일대에서 펼쳐졌다. 5일 오전 열리는 혼성 경기의 수영 또한 센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BOIC가 미셸의 구체적인 몸 상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외신들은 센강 수질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벨기에 대표팀이 기권을 택한 것이라고 짚었다. BOIC는 “(이번 일이) 앞으로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위한 교훈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훈련 및 경기 날짜, 대회 형태 등이 사전에 명확히 정해져, 선수들과 수행원, 보조 인력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3일) 스위스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도 자국 트라이애슬론 대표인 아드리앵 브리포드가 지난달 31일 남자부 개인 경기를 치른 뒤 위염에 걸렸다고 전했다. 스위스는 트라이애슬론 혼성 경기에 브리포드 대신 사이먼 웨스터만을 내보내기로 했다. 스위스올림픽위원회 최고의료책임자인 한스페터 베츠차르트는 ‘시엔엔’(CNN)에 브리포드의 몸 상태가 센강에서 수영한 것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브리포드를 제외한 다른 스위스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는 복통 문제를 호소한 이가 없다고 한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4/08/05/0002701335_002_20240805143824736.jpg" alt="" />2024 파리올림픽에 트라이애슬론 여자 개인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이 지난달 31일 프랑스 파리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인근에 마련된 경기장에서 센강을 향해 뛰어들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앞서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센강 수질이 국제 종목단체가 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해 지난달 30일 오전 열기로 했던 트라이애슬론 남자 경기를 31일로 연기해 진행했다. 앞서 28일과 29일에도 트라이애슬론 수영과 오픈워터(야외) 수영 사전 훈련을 내리 취소했다. 개막식이 열린 26일 종일 장대비가 내린 데 이어 27일에도 적지 않은 비가 내리며 센강 수질이 원래보다 더 나빠져, 대장균과 장구균 수치가 급상승한 탓이다. 세계수영연맹은 100㎖당 1000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Colony-forming unit)를 초과하는 대장균과 400CFU를 초과하는 장구균이 함유된 물에서 수영을 금지하고 있다. 이 수치를 넘어가는 물에서 수영할 경우 위장염,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을 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파리 조직위는 대회를 앞두고 매일 오전 3시30분마다 세균 수치를 점검해 왔다. 파리시가 올림픽을 계기로 하수 처리 시설 현대화 등 센강 정화 사업에 2015년 이래 15억유로(약 2조2565억원)가 넘는 막대한 돈을 투입했지만 대회 개회 직전까지 수질이 기준선 안팎을 아슬아슬하게 오갔다. 이에 “선수 보호를 위해 다른 곳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가 4일 밤 트라이애슬론 혼성 계주 경기는 예정대로 5일(한국시각) 오후 3시 파리 센강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일대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세계 순위에 따라 16개 나라가 본선에 올랐다. 트라이애슬론 혼성 계주는 2021년 도쿄 대회에 처음 올림픽 종목이 됐다. 나라마다 네 명의 선수가 짝을 이뤄 각각 수영 300m, 사이클 7㎞, 달리기 1.8㎞씩을 완주한다. 한 선수가 세 종목을 모두 완주한 뒤 다음 선수가 이어서 출발하며, 남자-여자-남자-여자 선수 순서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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