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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올림픽] 후배들에게 미안했던 선배 안바울, 유도팀 전원에 메달 선사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4 04:46: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8/04/0001178409_001_20240804044707709.jpg" alt="" /> <div style="text-align:center">&#9650; 안바울</div>&#10; &#10;한국 유도의 안바울(30&middot;남양주시청)은 지난달 28일 2024 파리 올림픽 개인전에서 예상보다 일찍 짐을 쌌습니다. &#10; &#10;세계랭킹 13위 안바울은 남자 66&#13199;급 16강전에서 구스만 키르기스바예프(카자흐스탄)에게 절반패했습니다. &#10; &#10;맞대결 전적도 2승 무패로 앞서고, 세계 랭킹도 자신보다 13계단 낮은 상대에게 당한 충격패였습니다. &#10; &#10;당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안바울은 침통한 표정으로 &quot;앞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후배들이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해 후배들에게 미안하다&quot;고 말했습니다. &#10; &#10;다행히 안바울이 느끼는 미안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10; &#10;그로부터 엿새 뒤인 3일(현지시간) 안바울은 유도 혼성단체전 수훈 공신으로서 팀에 동메달을 안겼습니다. &#10; &#10;단체전 6개 체급 가운데 남자 73&#13199;급과 여자 70&#13199;급에 나설 대표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안바울이 한 단계 위 체급에 출전해 &#39;반전의 동메달&#39;을 이끌었습니다. &#10; &#10;안바울 덕분에 한국 유도 대표팀 전원 11명이 동메달을 목에 건 셈입니다. &#10; &#10;남자 60&#13199;급 개인전 탈락 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던 선배 김원진은 후배 안바울 덕분에 앞선 두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한을 풀었습니다. &#10; &#10;<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8/04/0001178409_002_20240804044707978.jpg" alt=""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 선수 상대하는 안바울 &#10;안바울도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2020 도쿄 대회 동메달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10; &#10;한국 유도 선수로서 처음 세운 기록입니다. &#10; &#10;안바울은 혼성단체전 16강(튀르키예), 8강(프랑스), 패자부활전(우즈베키스탄), 동메달 결정전(독일)을 치르는 동안 무려 35분 49초 동안 매트에 있었습니다. &#10; &#10;한 경기 정규시간은 4분입니다. &#10; &#10;안바울은 같은 체급인 무함메드 데미렐(튀르키예)에게 한판승했고, 한 체급 위인 조안-뱅자맹 가바(프랑스)를 상대로 5분 16초 혈투 끝에 아쉽게 반칙패했습니다. &#10; &#10;무로존 율도셰프(우즈베키스탄)와는 12분 37초 동안 혈투를 벌인 끝에 상대의 반칙패를 끌어내면서 팀의 4-2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10; &#10;독일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매트를 두 번이나 밟았습니다. &#10; &#10;다섯 번째 경기에서 9분 38초 혈투 끝에 패한 안바울은 이후 전체 스코어가 3-3 동점이 되면서 &#39;끝장 매치&#39;인 골든스코어 경기의 주자로 다시 매트에 올랐습니다. &#10; &#10;체격 차이에 떨어진 체력, 이미 한 차례 패했던 전적 등 모든 상황이 한국의 패배를 가리켰습니다. &#10; &#10;하지만 안바울은 두 번이나 지는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줄 수 없었고, 5분 25초 연장전 끝에 반칙승했습니다. &#10; &#10;<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8/04/0001178409_003_20240804044708045.jpg" alt="" />한국 혼성유도팀 선수들이 태극기를 가리키며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10;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안바울은 후배들로부터 &#39;안바울&#39; 연호를 받았습니다. &#10; &#10;안바울은 &quot;그 어느 때보다 개인전 준비를 잘해서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다. 근데 조금이라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quot;고 말했습니다. &#10; &#10;3연속 메달 성적에 대해선 &quot;오랜 시간 한국 유도를 대표하는 자리에 있고 또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세 번이나 나와 다 메달을 따서 감사하다&quot;고 했습니다. &#10; &#10;안바울은 개인 기록보다는 팀과 함께했다는 것에 감격해했습니다. &#10; &#10;&quot;체력은 괜찮았다&quot;는 안바울은 &quot;여기 있는 선수들 말고도 함께 훈련한 모든 선수가 진짜 많이 생각났다. 그래서 더 힘을 내야 하고 무조건 이겨야겠다고만 생각했다&quot;고 강조했습니다. &#10; &#10;이어 &quot;다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보낸 힘든 시간이 보상받는 느낌이었다&quot;고 덧붙였습니다. &#10; &#10;안바울은 앞선 대회에서는 메달을 목에 걸면서도 아쉬움을 느끼거나 눈물을 흘렸습니다. &#10; &#10;세계랭킹 1위로 출전했던 2016 리우 대회 결승전에선 세계 26위 선수에게 패배했고, 당시 안바울은 쭈그리고 앉아 한참 머리를 움켜쥐었습니다. &#10; &#10;불미스러운 일로 6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고 나서 출전했던 2020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을 땐 참회와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10; &#10;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감정 없이 그저 환하게 활짝 웃었습니다. &#10; &#10;(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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