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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올림픽] '최약체' 이끌고 금메달 지휘한 여자 양궁 감독 "나도 불안했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4 00:09: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8/04/0001178384_001_20240804001014396.jpg" alt="" /> <div style="text-align:center">&#9650; 양창훈 감독과 선수들</div>&#10; &#10;역대 가장 약한 대표팀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금메달 3개에 은메달 하나까지 쓸어 담은 여자 양궁 대표팀의 양창훈 감독은 &quot;나도 불안했다&quot;고 털어놨습니다. &#10; &#10;여자 양궁 대표팀은 오늘(3일)로 2024 파리 올림픽 경기 일정을 마감했습니다. &#10; &#10;이날 끝난 여자 개인전에서 임시현(한국체대)이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10; &#10;임시현과 결승 &#39;집안싸움&#39;에서 진 남수현(순천시청)은 은메달을 수확했습니다. &#10; &#10;여자 대표팀은 앞서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10연패를 달성했고, 임시현이 김우진(청주시청)과 짝을 이뤄 출전한 혼성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10; &#10;개인전 동메달 하나만 빼고, 가능한 모든 메달을 가져온 여자 대표팀입니다. &#10; &#10;이번 여자 대표팀이 구성됐을 때 경험 부족이 대표팀의 발목을 잡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10; &#10;전훈영, 남수현의 국제대회 경험이 전무하다는 데서 오는 걱정이었습니다. &#10; &#10;양 감독은 &quot;초반에 월드컵 나가서 중국에도 밀리고, 성적이 안 좋고, 선수 구성이 싹 새로 바뀐 터라 최약체니, 구성이 약하다느니, 이런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래서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quot;고 돌아봤습니다. &#10; &#10;선수들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양 감독의 지도 아래 하루 400&sim;500발씩 화살을 쏘며 맹훈련했습니다. &#10; &#10;팀 훈련을 마치고 쉬던 양 감독이 밤에 나와보면 선수들이 별도로 개인 훈련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10; &#10;양 감독은 &quot;선수들이 하루에 600발 쏜 적도 있을 것&quot;이라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10; &#10;선수들이 &#39;최강 한국 여자 양궁&#39;의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도, 양 감독은 솔직히 불안했다고 고백했습니다. &#10; &#10;양 감독은 한국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양궁 금메달 4개 모두를 석권했을 때도 여자 대표팀 감독이었습니다. &#10; &#10;&#39;솔직히 감독님은 안 불안했느냐&#39;는 질문에 &quot;안 불안한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quot;고 답한 양 감독은 &quot;리우 때도 잠을 잘 자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잠은 잘 잤다. 너무 피곤해서&quot;라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10; &#10;파리에서 경기 전 자잘한 &#39;사고&#39;가 있었던 것도 양 감독의 불안감을 키웠다고 합니다. &#10; &#10;그는 &quot;버스 기사들이 길을 잘 몰라서 1시간 넘게 차 안에 있고, 테러 우려 때문에 2시간이나 버스에 갇혀 있기도 했다&quot;면서 &quot;이런 게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오만 생각이 들었다&quot;고 말했습니다. &#10; &#10;우려와 불안감을 딛고 여자 대표팀은 세 차례나 시원하게 금빛 과녁에 화살을 명중시켰습니다. &#10; &#10;이제 남자 대표팀 차례입니다. &#10; &#10;4일 끝나는 남자 개인전에서는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 세 선수가 모두 16강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10; &#10;남자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면 한국 양궁은 리우 대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올림픽 전종목 석권에 성공합니다. &#10; &#10;2021년 도쿄 대회에서 혼성전이 도입되며 양궁 금메달 수가 5개로 늘어났기 때문에 &#39;금메달 5개&#39; 싹쓸이는 처음이 될 것입니다. &#10; &#10;어깨를 짓누르던 부담감에서 벗어나 홀가분해진 양 감독은 &quot;금메달 3&sim;4개를 목표로 잡고 왔는데, 벌써 4개 땄고, 은메달까지 하나 땄다. 내일 남자애들을 내가 뒤에서 막 푸시하겠다. 5개 딸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응원하고 파이팅 하겠다&quot;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10; &#10;(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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