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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청력 90% 잃은 배구 선수, 팔 없는 탁구 선수...올림픽 감동 더하는 장애인 선수들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3 15:07: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4/08/03/0003850343_001_20240803150910153.jpg" alt="" />미국 배구 대표팀 데이비드 스미스가 딸을 안고 있는 모습./AFP 연합뉴스 										올림픽은 선수들이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는 장(場)으로 여겨지곤 한다. 특히 장애를 딛고 일어서려 더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이들이 있다.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름에도 세계 최대 스포츠 무대에서 최고 선수들과 겨루는 모습에 지구촌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고 있다. 미국 배구 대표팀의 데이비드 스미스(39)는 청각 장애인이다. 태어날 때부터 양쪽 귀가 잘 들리지 않았다. 현재는 청력의 90% 가까이가 상실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그는 성공적으로 선수 경력을 이어갔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이 무려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앞서 2012, 2016, 2020 대회에 출전했다. 2016 리우 대회에선 미국이 동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선 미국 배구 대표팀 선수 중 최고참이다. 선수들이 의지하는 맏형이자 베테랑이다. 3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배구 C조 일본과 경기 도중 교체 출전해 3대1 승리에 기여하기도 했다. 스미스는 14살 때 배구를 처음 시작했다. 2003년 고등학교 졸업 후, 현 국가대표 코치인 존 스페로 감독이 이끄는 미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에 영입됐다. 스페로 감독은 스미스의 큰 키, 체격 조건을 보고 그의 잠재력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스미스는 2m가 넘는 장신이다. 하지만 동료와 소통해야 하는 구기 종목 특성상, 청각 장애를 안고 있다는 점은 큰 난관이었다. 스미스는 오랜 선수 생활을 바탕으로 동료들과 문제없이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갔다. 코치와 동료의 입술 모양을 보고 그들이 하는 말을 알아차리고, 팀은 ‘스미스가 소리를 치면 그가 알아들었다는 뜻’이라는 직관적인 규칙을 세웠다. 그가 성공적으로 쌓은 커리어는 세계 청각 장애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미 CNN은 “스미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청각 장애인 팬들을 만났다. 청각 장애인들은 스미스와의 만남에 흥분했다”고 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4/08/03/0003850343_002_20240803150910231.jpg" alt="" />호주 탁구 국가대표 멀리사 테퍼./AP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신유빈(20)과 여자 탁구 단식 64강에서 겨룬 호주 선수 멀리사 테퍼(34)는 오른팔을 잘 쓰지 못한다. 태어날 때 어깨와 목 사이의 신경이 찢어졌는데, 오른팔 능력 회복을 위해 수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지금도 오른팔엔 보조기를 착용한다.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살 수도 있었지만, 그는 어린 시절부터 거의 모든 걸 혼자 했다고 한다. “누군가 저에게 밥을 떠먹여 주는 일은 없었습니다. 원하는 게 있으면 직접 가져왔죠.” 초등학생 시절 취미로 탁구를 시작한 그는 이내 자신이 남다른 재능이 있다는 걸 알았다. 왼팔로 또래는 물론 성인 남자와도 대등하게 겨뤘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선수 경력을 이어가 호주 국가대표로 입지를 다졌다. 2016, 2020 올림픽에 나서 여자 단체, 혼성 단체 종목에 출전했고, 이번에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테퍼의 여자 단식 랭킹은 248위. 신유빈은 8위다. 신유빈은 단식 64강에서 테퍼를 4대0(14-12 11-4 11-3 11-6)으로 완파했다. 테퍼 입장에선 2, 3, 4게임에서 제대로 힘쓰지도 못했다. 하지만 테퍼는 경기 후 “신유빈은 8위이고, 나는 250위 수준이다. 내가 신유빈 같은 수준급 선수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즐거웠다”고 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4/08/03/0003850343_003_20240803150910325.JPG" alt="" />브라질 탁구 선수 브루나 알렉산드레./로이터 뉴스1 										오른팔이 아예 없는 탁구 선수도 있다. 브라질의 브루나 알렉산드레(29)는 생후 6개월 때 백신으로 인한 혈전증으로 오른팔을 절단해야 했다. 기억조차 없을 때 팔이 사라진 것이다. 7살 때 운동을 시작한 그는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찍 깨달았다. 몸의 균형이 쉽게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몸을 더 다부지게 만들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그는 탁구 외에도 스케이트보딩과 풋살을 하며 몸 근육을 키운다. 원래 그는 패럴림픽에만 나섰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에도 데뷔했다. 브라질 선수로는 두 대회에 모두 나선 최초 선수다. 그는 “체력적 부담이 있지만 경기 도중 균형을 잡는 데는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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