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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바이든의 좌절, 러데키의 도전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3 10:31:00

1997년 3월 태어나 현재 27세인 미국 수영 선수 케이티 러데키가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3개를 따냈다. 여자 자유형 1500m에서 금메달, 계영 800m에서 은메달,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 등 색깔도 가지각색이다.&#160;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처음 나선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합산하면 목에 건 메달만 총 13개로&#160;그중 무려 8개가 금메달이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160;역대 올림픽 수영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여자 선수라는 새로운 기록까지 세웠으니 가히 ‘수영 여제(女帝)’라고 불릴 만하다.<br>  &#160;<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4/08/03/20240803505577_20240803103111515.jpg" alt="" /></span>  </td></tr><tr><td>  미국 여자 수영 선수&#160;케이티 러데키가 1일 파리 올림픽 자유형 15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미국 국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td></tr></tbody></table>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겠으나 수영 선수로서 27세는 제법 많은 나이다. 파리 올림픽 남자 수영 부문에서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프랑스 수영 스타 레옹 마르샹이&#160;올해 22세다. 한국인 최초의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 박태환의 경우 19세 나이로 출전해 금메달과&#160;은메달&#160;1개씩을 목에 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최고 전성기였다. 4년 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은메달 2개를 따내는 등 선전을 펼친 뒤로는 하강 곡선을 그렸다.<br>  &#160;<br>  러데키는 올림픽 출전 이전인 지난 5월 백악관을 방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수여하는&#160;‘대통령 자유훈장’(Presidential&#160;Medal&#160;of&#160;Freedom)을 받기 위해서다. 대통령이 직접 수훈자를 결정하는 이 훈장은 미국에서 군인 아닌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다.&#160;백악관은 러데키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미국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러데키의 목에 직접 훈장 메달을 걸어준 뒤&#160;바이든은 그의 나이가 27세라는 점을 거론하며&#160;“어떤 이들은&#160;수영 선수를 하기에 나이가 많다고 하지만, 내&#160;생각에는 나이가 누군가의 장애물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160;“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도 했다.<br>  &#160;<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4/08/03/20240803505576_20240803103111518.jpg" alt="" /></span>  </td></tr><tr><td>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5월3일&#160;백악관에서 수영선수 케이티 러데키의 목에 대통령 자유훈장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AFP연합뉴스  </td></tr></tbody></table>  바이든의 말에 행사장에선 때아닌 웃음이 터졌다. 80세가&#160;넘은 나이 때문에 대통령 연임 도전 불가론에 시달리던&#160;자신의 처지를 빗대 말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나이가 장애물이 되어선 안 된다”는 말로 러데키의 기운을 북돋운&#160;바이든 본인은 끝내 ‘고령 리스크’를 이기지 못 하고 차기 대선 도전을 포기했다. 하지만 러데키는 2일 여자 계영 800m 종목에서 은메달은 딴 뒤 언론 인터뷰에서&#160;“4년 후 로스앤젤레스(LA)&#160;대회에서도 경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LA 올림픽이 열리는 2028년이면 러데키는 31세가 된다. 비록 바이든은 주저앉았지만 그의 격려를 받은 러데키는 꼭 도전을 이어가길 바란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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