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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봉주르 파리] 파리서 가장 뜨거운 ‘에펠탑 비치 발리볼’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3 00:41:00

관중석 1만2000석 매일 만원… 석양에 반사될 때 금빛 장관 							지난 1일 프랑스 파리 에펠탑 스타디움 하늘에는 ‘철의 여인(La Dame de Fer)’이라 불리는 324m의 에펠탑이 버티고 있었다. 그 아래에서는 비치발리볼 선수들이 치열하게 공을 주고받고 있었다. 오후 9시쯤 해가 지평선으로 넘어가면서 하늘이 순식간에 어슴푸레한 분홍색으로 바뀌자 석양에 반사된 에펠탑이 황금색 빛을 띠었다. 급기야 관중석 사람들은 경기장에서 눈을 떼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박수 치고 환호했다. 미국에서 왔다는 제프 맥다니엘은 “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장면”이라고 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4/08/03/0003850275_001_20240803004133420.jpg" alt="" />프랑스 파리 에펠탑 스타디움에서 파리올림픽 비치발리볼 남자 예선 폴란드와 호주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EPA 연합뉴스 										1만2000명을 수용하는 이 경기장은 매일 만원을 기록 중이다. 올림픽에서 늘 인기가 많은 종목이기도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경관을 보러 오는 사람들 덕분에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선수들도 감회가 남다르다.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카타르 남자 선수 셰리프 유누스는 “비치 발리볼 경기장을 누가 여기에서 하기로 결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도 메달을 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미국 여자 선수 크리스틴 누스는 “훈련을 하다가도 경치를 바라보느라 집중을 못 할 때가 많다. 다음 대회들이 비치발리볼 경기장을 정할 때 더 큰 부담을 느낄지도 모르겠다”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하룻밤 사이에 경기장은 셀카 촬영 부문에서 비공식 올림픽 기록을 경신했다”라고 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 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파리 북동쪽으로부터 120km가량 떨어진 채석장에서 수톤의 모래를 운송했다. 이 채석장은 이미 2004 아테네, 2012 런던, 2016 리우 올림픽 비치발리볼에 모래를 공급한 적이 있는 곳이다. 250마이크론(직경 0.25mm)의 고운 모래가 특징이다. 실리카(이산화규소)의 함량이 높아 모래가 햇볕에 덜 뜨거워진다는 장점도 있다. 경기장에는 이 광경을 그리는 화가도 있었다. 영국 화가 피터 스펜스는 런던과 리우 올림픽 비치발리볼 광경을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에도 멋진 광경을 그려달라는 초대를 받았다. 스펜스는 “이번 파리 올림픽의 상징이라고 봐도 될 만한 훌륭한 광경이다”라며 “다 그리는 데에는 14일 정도가 소요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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