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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이런 펀치는 느껴본 적 없었다"‥'성전환 선수' 주먹에 기권패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2 12:07:00

현지시간 1일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복싱 16강전.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와 이탈리아의 안젤라 카리니가 맞붙었습니다. 알제리의 칼리프는 성전환을 한 복싱 선수입니다. 경기 시작 후 35초 만에 카리니 선수가 왼손을 들어 경기가 잠시 중단됩니다. 칼리프의 주먹에 맞아 헤드기어가 돌아갔다며 기어를 조정한 겁니다. 재개된 경기, 칼리프의 오른손 주먹이 다시 카리니의 얼굴에 적중했는데 곧바로 카리니가 다시 왼손을 들더니 이번엔 경기 포기를 선언합니다. 기권패가 확정되자 카리니는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카리니는 이후 인터뷰에서 "조국을 위해 충성을 다했지만 더 싸울 수가 없어서 경기를 포기했다"며 "코에 강한 통증을 느껴 더 뛸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카리니는 또 "이런 펀치를 전에 느껴본 적이 없다, 내 건강을 위해 그만두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습니다. 승리한 칼리프는 성전환을 했지만 XY염색체를 갖고 있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실격 처리됐습니다. 당시 우마르 클레믈레프 국제복싱협회 회장은 칼리프, 그리고 역시 성전환 선수인 대만의 린위팅에 대해 "그들은 XY염색체를 갖고 있다"며 실격 처분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모든 사람은 차별 없이 운동할 권리가 있고, 이번 대회 역시 전과 동일하게 '여권'을 기준으로 성별과 나이를 정한다"며 칼리프와 린위팅의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성별을 결정하는 건 '염색체'가 아니라 '여권'으로, 이번 대회는 물론 이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동일한 결정이 내려졌기에 오히려 그들을 실격 처분한 작년 대회가 문제였다는 겁니다. 그러나 칼리프의 1차전 상태가 이탈리아 카리니 선수로 정해지자,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은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반발했고 총리까지 나서 "남성의 유전적 특성을 가진 선수가 여성 대회에 출전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카리니가 46초만에 기권패하면서 이탈리아 내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57kg급 출전을 앞둔 대만 린위팅 선수의 경기를 두고도 유사한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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