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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경기장서 ‘구토 투혼’ 펼친 배드민턴 김원호…‘모자 메달리스트’ 된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2 11:52: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4/08/02/0002700958_001_20240802115209518.jpg" alt=""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김원호-정나은 조가 서승재-채유정 조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도중 메스꺼움을 호소하던 김원호가 구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 오른 김원호가 준결승에서 펼친 ‘구토 투혼’이 화제다.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김원호(25)-정나은(24) 짝은 서승재(26)-채유정(29) 짝과 치열한 접전 끝에 2-1(21:16/20:22/23:21)로 승리했다. 이날 김원호는 3게임에서 긴 랠리를 펼친 뒤 한동안 코트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이후 경기를 이어가다 메스꺼운 듯 불편한 표정을 지었고, 메디컬 타임을 요청한 뒤 의료진에게 받아 든 주머니에 구토했다. 김원호는 경기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중 구토한 데 대해 “복식은 혼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가 거기서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후반에 고비가 있었는데, 나은이(정나은)가 옆에서 저를 잘 다독이면서 이끌어가 줘서 제가 좀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었고, 승리까지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원호는 당시 정나은에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네가 (잘) 해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정나은은 “‘괜찮다. 약해지지 마라. 숨 크게 쉬어라’고 하니 (김원호의 상태가) 조금씩 돌아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4/08/02/0002700958_002_20240802115209541.jpg" alt=""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한국 김원호-정나은이 한국 서승재-채유정을 상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원호는 ‘이렇게까지 모든 걸 쏟아부은 경기를 해본 적 있냐’는 질문에 “처음”이라고 답했다. 그는 “구토를 한 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경기를 못 할 정도로 티를 낸 적이 없었다”며 “좀 운동선수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원호-정나은이 은메달을 확보하면서, ‘모자 메달리스트’도 탄생하게 됐다. 김원호의 어머니는 1996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 감독이다. 김원호는 “어릴 때부터 엄마의 금메달을 보면서 (결승) 무대를 꿈꿨는데, 이게 정말 이뤄질지는 몰랐다. 이렇게 올라왔으니, 일단 빨리 받아들이고 마지막 도전을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원호-정나은은 2일 밤 11시10분(한국 시각)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짝과 결승을 치른다. 서승재-채유정은 2일 밤 10시 일본의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 짝과 동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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