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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김우민 “마지막 50ｍ 사지가 타들어 갔다”…“동메달 만족 못 한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07-28 08:14:00

박태환 이후 수영 12년 만의 메달 김우민 “나 스스로와 싸움” 투지<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4/07/28/0002700025_001_20240728081410558.jpg" alt="" />김우민이 2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딴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동메달 만족 못 한다.” 신세대 수영 스타 김우민(22·강원도청)은 2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3분42초50) 확보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싱글싱글 웃는 그는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 아직 올라갈 데가 있다”며 4년 뒤에는 정상에 서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메달 후보로 꼽혔던 김우민은 이날 7위로 결선에 진출하면서 걱정을 낳았다. 본인도 저조한 예선 결과에 “나도 놀랐다”고 밝혔는데, 결국 반나절 휴식 뒤 여유를 되찾고 박태환의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 이후 12년 만의 수영 메달리스트의 탄생을 알렸다. 가장자리인 1번 레인에 배정됐지만, 자신의 경기에 집중하는 계기로 삼으면서 전화위복이 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로 뛰기 시작한 김우민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으로 황선우와 함께 ‘황금세대’의 등장을 알렸고, 올초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400m 우승으로 올림픽 입상 희망을 부풀렸다. 올 시즌 기록에서도 세계 4위에 오를 정도로 수영계의 기대를 모았다. 그는 “코치님들이 ‘사고 칠 것 같다’고 말했을 때, 진심인 것을 알고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잡히지 않기 위해 버텼는데, 막판 50m에서는 사지가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우민은 이날 출발 반응속도(0.62초)에서 가장 빨랐고, 1위를 차지한 독일의 루카스 마르텐스(3분41초78)에 이어 350m까지 2위로 달렸다. 마지막 구간에서 호주의 일라이자 위닝턴(3분42초21)에게 추월당했지만, 4위 섀무얼 쇼트(3분42초64·호주)의 맹추격을 0.14초 차이로 따돌린 것은 그의 독기를 보여준다. 김우민은 “터치 패드를 찍고 돌아서는 순간 태극기를 든 관중의 환호를 보고 ‘아 내가 땄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지도자분들을 비롯해 그동안 저를 위해 애쓴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4/07/28/0002700025_002_20240728081410621.jpg" alt="" />김우민이 2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출발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하지만 팬들은 서양 선수들의 주 무대인 수영에서 박태환에 이어 다시 이름 석 자를 새긴 그의 경쟁력에 박수를 보낸다. 김우민은 “올림픽 메달을 땄으니 4년 뒤에도 딸 수 있을 것 같다. 박태환 선배의 한국 기록(3분41초53)도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올림픽(400m 금, 200m 은)과 2012 런던올림픽(400m 은 200m 은)에서 총 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 동메달로 ‘고기 맛’을 본 김우민은 거칠 것이 없다. 박태환이 ‘전설’이지만, 앞으로의 도전은 박태환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내 기록을 넘겠다는 생각을 한다. 누가 아닌 나 자신이 중요하다”며 강한 자기확신을 드러냈다. 남은 자유형 200m, 계영 800m를 위해서라도 투쟁적인 자세는 중요하다. 장거리인 800, 1600m를 포기한 그는 황선우 등과 함께 계영 800m에서도 입상을 노린다. 김우민, 황선우, 이호준, 양재훈 등 계영팀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1위, 올초 세계선수권 2위에 오르면서 주목받고 있다. 김우민은 “200m에서도 좋은 기록이 나와야 계영 800m에 도움이 된다”라며 “룸 메이트인 (2년 후배) 선우가 주종목인 자유형 200ｍ를 잘 치러서 같이 메달을 걸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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