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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매춘부까지 회계고수라는 이 나라...초강대국 꺾은 기적 일궜다? [히코노미]

온카뱅크관리자

2024-07-27 08:19:0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3BeELEmee8">
          <p dmcf-pid="0vp8q8xpe4" dmcf-ptype="general">[히코노미-2] 계란으로 바위치기로는 설명이 불가합니다. 메추리알로 거석치기 정도는 돼야 마땅합니다. <strong>조그만 소국이 세계적인 대국과 한 판 붙어보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strong> 16세기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스페인과 ‘맞짱’을 뜬 소국 네덜란드의 이야기입니다.</p>
          <p dmcf-pid="peDWOWXDLf" dmcf-ptype="general">역전극은 언제나 짜릿하기 마련입니다. 네덜란드는 결국 거함 스페인을 무너뜨리며 독립을 쟁취합니다. 이 작디작은 나라가 대제국에 맞설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경제학자들은 ‘회계’를 꼽습니다. 재무 정보를 총괄하는 회계에 대한 지력이 ‘작지만 큰나라’를 만든 근간이었다는 설명입니다. 도대체 회계에 어떤 힘이 숨어있길래.</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S04z4Q0M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국토 상당 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네덜란드의 오늘날 모습은 인간의 위대함을 방증한다. 암스테르담 전경. [사진출처=Andrés Barrio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03200ajyw.png" data-org-width="700" dmcf-mid="P0uwgwOJi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03200ajyw.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국토 상당 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네덜란드의 오늘날 모습은 인간의 위대함을 방증한다. 암스테르담 전경. [사진출처=Andrés Barrios]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uREysyHEn2" dmcf-ptype="general">
           <div>
            <strong>회계의 나라 네덜란드, 무역의 중심이 되다</strong>
           </div>
<strong>“상업 국가에서 회계는 왕이다.”</strong>
          </div>
          <p dmcf-pid="7cTpHpzTn9" dmcf-ptype="general">네덜란드에서는 모두가 숫자에 통달합니다. 저잣거리 상인부터, 국가 지도자까지 자금의 흐름을 기록하는 데 능숙합니다. 매춘부까지도 회계 장부 작성에 탁월하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입니다.</p>
          <p dmcf-pid="zS2i6ig2dK" dmcf-ptype="general">네덜란드가 북해 무역의 중심지로 거듭난 뒤부터입니다. 지중해 무역의 강자 피렌체의 상인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네덜란드 도시 안트베르펀(현재 벨기에 안트베르펜)은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아름다운 도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Cbefenbd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등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셈이 밝아야 합니다.” 네덜란드 화가 퀀틴 마시스의 ‘환전상과 그의 아내’. (1514년 작품)"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04643wvpl.jpg" data-org-width="700" dmcf-mid="xeBOAOlon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04643wvp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등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셈이 밝아야 합니다.” 네덜란드 화가 퀀틴 마시스의 ‘환전상과 그의 아내’. (1514년 작품)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BvVnPnaVeB" dmcf-ptype="general">
           유럽 각국에서 흘러들어온 향신료와 청어를 비롯한 음식물까지. <strong>네덜란드에는 돈과 물산이 넘쳐났습니다. </strong>시민들은 부(富)를 지키는 데도 탁월했습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복식부기’를 장려했기 때문입니다. 복식부기는 단순히 현금흐름을 일회성으로 기록하는 단식부기와 달리 거래를 두 번씩 적습니다.
          </div>
          <p dmcf-pid="bhKd4dLKdq" dmcf-ptype="general">자산과 부채, 자본, 비용, 수익을 모두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어떻게 돈이 들어왔고 어디로 흘러나갔는지가 명료합니다. <strong>재정을 관리하는 데 탁월한 기록법인 셈</strong>입니다. 네덜란드에는 수많은 회계학교가 존재했습니다. 레이던, 델프트, 하우다, 로테르담, 위트레흐트 등 전역에 걸쳐서였습니다. 들어오는 부가 흥청망청 쓰이지 않은 배경입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KXxAJADxe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자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 물건이 아닙니다.” 항구에서 물품을 싣는 네덜란드 선박."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05918twqt.jpg" data-org-width="700" dmcf-mid="yLNpHpzTJ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05918twq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자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 물건이 아닙니다.” 항구에서 물품을 싣는 네덜란드 선박.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90nmNmCnL7" dmcf-ptype="general">
           <div>
            <strong>네덜란드는 왜 회계에 집착했나</strong>
           </div>
<strong>“정확하지 않으면, 우린 모두 죽음 목숨이네.”</strong>
          </div>
          <p dmcf-pid="2FJwgwOJnu" dmcf-ptype="general">네덜란드가 회계적 수학에 깊이 관여된 이유가 있습니다. <strong>척박한 환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스며든 삶의 태도 덕분입니다.</strong> 네덜란드 땅은 ‘저지대’로 영토 상당 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나라입니다. 수로와 관시설, 제방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나라였지요. 조금이라도 허술하게 작업이 진행될 경우 네덜란드 땅 전체가 바닷물에 잠길 수도 있었습니다.</p>
          <p dmcf-pid="VE04z4Q0dU" dmcf-ptype="general">꼼꼼한 공사, 이를 철저히 관리 감독하는 시스템의 필요성이 어느 나라보다도 컸던 것이지요. 공사에 쓰일 시민들의 세금이 조금이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회계 공부도 장려합니다. 척박한 영토라는 시련이, 네덜란드 시민을 단련시킨 셈입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fgXBFB2XR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7세기 화가 제이콥 반 루이스달의 ‘하를렘 전경’. 네덜란드 인이 간척한 드넓은 평야를 보여준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07192eosu.jpg" data-org-width="700" dmcf-mid="YyIf7fP3d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07192eos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7세기 화가 제이콥 반 루이스달의 ‘하를렘 전경’. 네덜란드 인이 간척한 드넓은 평야를 보여준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4S2i6ig2J0" dmcf-ptype="general">
           회계의 중요성을 지도자들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17세기 지배자 <strong>마우리츠 공</strong>이 가장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는 사생아 출신인 시몬 스테빈을 자신의 최측근으로 뒀습니다. 그가 공학과 상업의 최고 지성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스테빈은 수학을 통치로 연결할 줄 아는 학자였지요.
          </div>
          <p dmcf-pid="8wU6B6MUR3" dmcf-ptype="general">그는 시 행정에 있어서도 복식부기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strong>‘군주를 위한 회계’</strong>라는 참고서적을 썼을 정도입니다. 마우리츠 공은 그를 신뢰해 제방감찰관 및 네덜란드 육군의 최고 행정관으로 임명합니다. 네덜란드는 점점 몸집이 커지고 있었지요.</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6zNhEhTNM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자 모두 회계를 공부하세.” 네덜란드의 지도자면서 회계를 강조한 마우리츠 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08598vweh.jpg" data-org-width="700" dmcf-mid="H3D2U28td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08598vwe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자 모두 회계를 공부하세.” 네덜란드의 지도자면서 회계를 강조한 마우리츠 공.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PJyUXUqyLt" dmcf-ptype="general">
           <div>
            <strong>부유해지는 네덜란드...그걸 지켜보는 스페인</strong>
           </div>황금알을 낳는 거위 옆에는 항상 욕심쟁이 주인이 있기 마련입니다. 악당은 네덜란드를 지배한<strong> 합스부르크가 가문</strong>. 신성로마제국 황제로서 스페인·이탈리아북부·아메리카 대륙은 물론 네덜란드까지 지배하는 가문이었습니다. 수장 펠리페2세는 항상 검은옷을 입고, 미사를 드리며, 전 세계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서류에 서명하느라 바빴습니다.
          </div>
          <p dmcf-pid="QgXBFB2XR1" dmcf-ptype="general">제국은 언제나 ‘고비용’의 정치체제입니다.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때로 더 많을 때도 있었지요. 돈은 늘 부족했고, 언제나 부채에 허덕였습니다. <strong>펠리페 2세가 네덜란드에서 지속적으로 과세를 강화해 온 배경입니다. </strong>개신교를 믿는 네덜란드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거두는 것이 부담되는 일도 아니었습니다. 펠리페 2세는 독실한 가톨릭이었기 때문입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6OZSZFOd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세금을 더, 더, 더 내란 말이야.” 네덜란드 오렌지 공작을 꾸짖는 펠리페2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09879grob.jpg" data-org-width="441" dmcf-mid="uu9lDlyjL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09879gro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세금을 더, 더, 더 내란 말이야.” 네덜란드 오렌지 공작을 꾸짖는 펠리페2세.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yW8gMgA8eZ" dmcf-ptype="general">
           ‘이교도’를 벌주는 데 세금만큼 좋은 처벌은 없었지요. 그러면서도 동시에 ‘개종’을 강요합니다. 펠리페 2세의 말입니다. “네덜란드인들이 개신교로 남게 하느니, 차라리 나의 왕국 전체를 잃는 게 낫다.” 네덜란드 당국은 국민들에게 ‘종신연금’을 강제해 그 돈을 스페인으로 보냈습니다. <strong>시민들 마음속에는 스페인에 대한 분노가 켜켜이 쌓여가고 있었습니다.</strong>
          </div>
          <div dmcf-pid="WQC1T10CLX" dmcf-ptype="general">
           <div>
            <strong>지도자 오렌지 공의 결단</strong>
           </div>
<strong>“압제자 스페인 밑에서 더 이상 살 수 없다.”</strong>
          </div>
          <p dmcf-pid="YcFVuV6FLH" dmcf-ptype="general">시민들이 무기를 들고 일어섭니다. 1568년 네덜란드 북부 개신교 지역 7개 주가 중심이었습니다(가톨릭을 믿는 네덜란드 남부 지방은 훗날 벨기에로 분열합니다) 돈과 자유를 모두 빼앗으려는 군주를 더 이상 모시지 않겠다는 선언.</p>
          <p dmcf-pid="Gev0G07vMG" dmcf-ptype="general">죽을지언정 자유인으로 죽겠다는 결기가 차 있었습니다. <strong>그들의 중심에 선 남자가 바로 ‘침묵공’ 빌럼이었습니다. </strong>우리에게는 오렌지 공작 윌리엄(빌럼의 영어식 발음)으로도 유명하지요. 전술한 마우리츠 공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HJyUXUqye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스페인 냄새 나는 건 다 부숴버려.” 네덜란드 시민은 스페인의 가톨릭 강요에 분노해 성당의 성상파괴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성상’을 가톨릭적 우상숭배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11157phjt.jpg" data-org-width="700" dmcf-mid="BxoUXUqyM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11157phj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스페인 냄새 나는 건 다 부숴버려.” 네덜란드 시민은 스페인의 가톨릭 강요에 분노해 성당의 성상파괴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성상’을 가톨릭적 우상숭배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XugIcISgnW" dmcf-ptype="general">
           윌리엄이 네덜란드의 귀족이 된 데에는 배경이 있습니다. 프랑스 남부 오랑쥬 지역을 다스리던 사촌 르네 드 샬이 후사 없이 죽자, 윌리엄이 이 대영지를 상속받았지요. 프랑스 오랑쥬와 네덜란드·벨기에를 아우르는 땅. 그를 오렌지(오랑쥬의 영어식 발음. 네덜란드어로는 오라) 공작으로 부르는 이유입니다. 물론 합스부르크 제국에 충성을 다한다는 조건에서였습니다.
          </div>
          <p dmcf-pid="ZbcvrvYcny" dmcf-ptype="general">(여기서 오랑쥬는 켈트 신화 속 물의 여신의 이름을 딴 지명으로 과일 오렌지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후대 네덜란드인들이 동음이의어인 것에 착안해 ‘오렌지’색으로 국가의 상징을 만든 것이지요.)</p>
          <p dmcf-pid="5FJwgwOJdT" dmcf-ptype="general"><strong>윌리엄은 가톨릭이었지만, 개신교에 관용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strong> 종교가 다르다고, 믿음이 다르다고 시민을 죽이는 건 있을 수 없었지요. 그가 합스부르크와 전쟁에 선봉에 나선 배경입니다. 반개신교 정책을 강요하는 펠리페 2세에 반대하며 그는 외쳤습니다. <strong>“나는 가톨릭교도지만, 군주가 신민의 영혼을 빼앗고 신앙과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을 찬성할 순 없다.”</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1W8gMgA8R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우리 오렌지의 단맛, 아니 쓴맛을 보여주마”. 오렌지 공작 윌리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12468vmsg.jpg" data-org-width="700" dmcf-mid="FramNmCni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12468vms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우리 오렌지의 단맛, 아니 쓴맛을 보여주마”. 오렌지 공작 윌리엄.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tev0G07vLS" dmcf-ptype="general">
           <div>
            <strong>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시작...그리고 은행의 탄생</strong>
           </div>
<strong>인구 1500만의 합스부르크 제국과 100만의 네덜란드의 전쟁이 시작이었습니다.</strong> 스페인 제국 군대가 네덜란드의 핵심 무역 도시 안트베르펀을 공격하면서 부유한 장인들과 상인들이 모두 북부 도시로 대규모 피난길에 오릅니다. 네덜란드의 중심이 암스테르담으로 바뀌게 된 경위입니다. 다른 말로 암스테르담이 세계 제일의 무역도시가 되었다는 의미였습니다.
          </div>
          <p dmcf-pid="F9EysyHEMl" dmcf-ptype="general">1581년 네덜란드는 황제를 패배시키고 공화국임을 천명합니다(우리네 삶은 동화가 아니기에, 지지부진한 전쟁은 1648년까지 계속됩니다. 네덜란드 독립전쟁을 80년 전쟁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3iWuZuBWR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스페인 물건 빼고는 전 세계 것 다 있어요.” 1656년 암스테르담. 이곳은 세계적 무역 중심지가 되어 가고 있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13791vfgw.jpg" data-org-width="700" dmcf-mid="f78i6ig2n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13791vfg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스페인 물건 빼고는 전 세계 것 다 있어요.” 1656년 암스테르담. 이곳은 세계적 무역 중심지가 되어 가고 있었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0qjlDlyjLC" dmcf-ptype="general">
           <strong>“우리의 경제 주권을 지킬 은행을 설립한다.”</strong>
          </div>
          <p dmcf-pid="pKkTmTGkeI" dmcf-ptype="general">네덜란드는 진정 위기에서 배울 줄 아는 국가였습니다.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에서 성공한 뒤 암스테르담 시 주도하에 공공은행을 설립합니다. <strong>1609년 1월 ‘암스테르담 은행’의 등장이었습니다.</strong> 오늘날 중앙은행의 기원이라고도 불립니다. 이들의 목적은 뚜렷합니다. 네덜란드 통화의 가치하락을 지키자는 것. 스페인의 세금 착취로 동전 주조량이 급증하면서 통화 가치가 떨어지는 사태를 방지하고자 함이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y4oxoj4R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감히 식민지가 반란을 일으켜?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를 공격하는 스페인 군대.  네덜란드 화가 요한 야콥 비크의 작품."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15051rgoy.jpg" data-org-width="565" dmcf-mid="qkFb3bVZR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15051rgo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감히 식민지가 반란을 일으켜?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를 공격하는 스페인 군대. 네덜란드 화가 요한 야콥 비크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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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uJyUXUqyns" dmcf-ptype="general">
           독립 후 처음으로 발행한 라이크스달더에 약 25g의 순은을 정확하게 넣어 주조합니다. 가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전까지 동전 금속 함유량은 권력에 의해 자주 변해왔습니다. 회계사 네명이 달라붙어 철저한 관리 속에 운영됐지요. <strong>비트코인이 중앙권력으로부터 자유를 꿈꾸며 태동했듯, 암스테르담 은행 역시 제국 권력으로부터 탈주를 목표로 삼았지요.</strong>
          </div>
          <div dmcf-pid="7TfLQLNfem" dmcf-ptype="general">
           <div>
            <strong>아시아 무역 확장에 나선 네덜란드</strong>
           </div>
<strong>금융은 경제 혈관의 핵심입니다.</strong> 암스테르담 은행 기반 아래 네덜란드 상인들은 세계로 뻗어나갈 동력을 얻었지요. 이미 전쟁에서 승리한 직후부터 네덜란드 상인들은 스페인·포르투갈이 지배하던 무역 루트를 하나하나 공략하기 시작합니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zdTpHpzTR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암스테르담 은행을 묘사한 그림. 세계 최초의 중앙은행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 기관의 지원으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16365vjla.jpg" data-org-width="700" dmcf-mid="BXaQKQe7d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16365vjl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암스테르담 은행을 묘사한 그림. 세계 최초의 중앙은행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 기관의 지원으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qzNhEhTNMw" dmcf-ptype="general">
           코르넬리스 드 호우트만, 야콥 판 넥 등 거물 상인들이 인도네시아에서 네덜란드의 경제 영토를 넓혀갔지요. 인도네시아에는 오늘날의 ‘금’과 같은 가치가 있는 향신료 후추의 항구인 반템이 있었습니다. 네덜란드 상인들은 꾸준히 많은 함대를 가지고 인도네시아를 두들겼지요.
          </div>
          <p dmcf-pid="BHQjdjEQMD" dmcf-ptype="general"><strong>제국주의의 초기 모습</strong>이었습니다. 많은 선원이 죽기도 했지만 400%가 넘는 이익이 돌아오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사업. 인도네시아에 직접 출항하는 함대는 늘어만 갔습니다.</p>
          <p dmcf-pid="bl7QKQe7dE" dmcf-ptype="general"><strong>“우리 힘을 합치는 게 어떻겠나.”</strong></p>
          <p dmcf-pid="KybefenbRk" dmcf-ptype="general">셈에 밝은 네덜란드 상인들은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자 했습니다. 당시 네덜란드 무역 회사들은 단일 항해 기간 자금을 조달하고, 함대가 후추를 가득 싣고 돌아오면 청산하는 구조였습니다. <strong>안전하게 ‘금의환향’하면 대박이 보장되지만, 해적을 만난다거나, 배가 난파하거나 하면 회사는 파산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strong></p>
          <p dmcf-pid="9Szx9xdzic" dmcf-ptype="general">위험은 관리되어야 했고, 네덜란드는 통 큰 결단을 내립니다. “인도네시아로 무역하는 회사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무역 독점권을 부여한다.” <strong>네덜란드 동인도회사(VOC)의 탄생</strong>이었습니다. 오늘날 최초의 주식회사 중 하나로 꼽히는 조직이지요.</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258gMgA8d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곳이 네덜란드 국부의 원천이라네.” 1665년 인도 벵골에 자리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공장을 묘사한 그림."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17843bcci.jpg" data-org-width="700" dmcf-mid="KIsgMgA8e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17843bcc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곳이 네덜란드 국부의 원천이라네.” 1665년 인도 벵골에 자리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공장을 묘사한 그림.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VBLsjshLij" dmcf-ptype="general">
           <div>
            <strong>유럽의 소국에서 세계적 상업제국으로</strong>
           </div>“회사가 잘 사는 게 국민이 잘 사는 길.”
          </div>
          <p dmcf-pid="fnlFWFUliN" dmcf-ptype="general">위험은 분산되고, 수익은 안정화의 길로 들어섭니다. 때때로 포르투갈 무역선을 나포해 자산을 늘리기도 했습니다. <strong>동인도회사는 브라질 목재, 아시아 작물, 북극 고래를 거래하는 명실상부 세계적 무역 기업이었습니다. </strong></p>
          <p dmcf-pid="4w19p941na" dmcf-ptype="general">네덜란드 정부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VOC의 주식을 살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합니다. 주주들끼리 서로 주식을 교환할 수 있는 시장 ‘암스테르담 증권 거래소’도 문을 열었지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대적 증권시장 중 하나입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8NWuZuBWR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엔비디아 샀어?” “아니 동인도회사 샀는데” 1670년대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 안뜰. 이곳에서 동인도회사 주식이 거래됐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19205bwkq.jpg" data-org-width="700" dmcf-mid="9XpWOWXDd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19205bwk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엔비디아 샀어?” “아니 동인도회사 샀는데” 1670년대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 안뜰. 이곳에서 동인도회사 주식이 거래됐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6TBRVRiBRo" dmcf-ptype="general">
           일본이 일찍부터 서구문명을 일부 경험할 수 있던 것도 1640년대 네덜란드 상인들로부터였습니다. 이제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어느 나라도 무시 못할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었지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스페인-합스부르크 제국은 어떻게 됐냐고요. 파산을 선언합니다. 그에게 돈을 댔던 수 많은 은행가들 역시 문을 닫게 됐다는 의미지요.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PmFVuV6FR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저기 낯선 배가 들어오는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선박이 나가사키를 향해 운항하는 모습을 망원경으로 지켜보는 독일인 필립 프란츠 폴 지볼트. 가와하라 케이카 작품."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20766wfia.jpg" data-org-width="700" dmcf-mid="tFFVuV6Fi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20766wfi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저기 낯선 배가 들어오는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선박이 나가사키를 향해 운항하는 모습을 망원경으로 지켜보는 독일인 필립 프란츠 폴 지볼트. 가와하라 케이카 작품.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QeOZSZFORn" dmcf-ptype="general">
           17세기 네덜란드는 황금기로 불립니다. 경제가 성장하자 정치가 튼튼해지고 예술이 그 찬란함 속에서 꽃을 피웠기 때문입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요하네스 베르메르, ‘야경’의 램브란트, 철학자 스피노자도 이 시기를 빛낸 위대한 인물들입니다.
          </div>
          <p dmcf-pid="xnlFWFUlMi" dmcf-ptype="general">1662년 자유시장 공화주의 이론가 피터 드 라쿠라는 네덜란드의 비결을 이렇게 꼽았습니다. <strong>“한 나라의 정치와 경제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윤리와 역사 뿐만 아니라 수학·회계학·상업과 무역에 능통해야 한다.”</strong></p>
          <p dmcf-pid="y3xAJADxiJ" dmcf-ptype="general">오늘날 이념싸움에 매몰된 우리네 정치인들이 아로새겨야 할 금언이 아닐는지. 여의도는 여전히 정치적 소음으로 소란합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WvqM2MJqJ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는 네덜란드 황금시대에 탄생한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걸작이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22779ypfl.jpg" data-org-width="700" dmcf-mid="FoGz1zKGL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7/mk/20240727080022779ypf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는 네덜란드 황금시대에 탄생한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걸작이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YG2i6ig2Me" dmcf-ptype="general">
           &lt;네줄요약&gt;
          </div>
          <p dmcf-pid="GQwYIYZwiR" dmcf-ptype="general">ㅇ약소국 네덜란드는 대제국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에 성공했다.</p>
          <p dmcf-pid="HEZb3bVZMM" dmcf-ptype="general">ㅇ경제사학자들은 네덜란드 시민이 회계를 강조해 국부를 쌓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p>
          <p dmcf-pid="XJC1T10CMx" dmcf-ptype="general">ㅇ재무적 지식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시작으로 최초의 주식회사격인 ‘동인도회사’, 중앙은행 격인 ‘암스테르담 은행’, 주식 거래소인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가 출범했다.</p>
          <p dmcf-pid="ZnlFWFUliQ" dmcf-ptype="general">ㅇ수학과 경제적 지식은 국부의 원천인 셈이다.</p>
          <p dmcf-pid="5NWuZuBWJP" dmcf-ptype="general">&lt;참고문헌&gt;</p>
          <p dmcf-pid="1l7QKQe7i6" dmcf-ptype="general">ㅇ제이컵 솔, 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하는가, 메멘토, 2014년</p>
          <div dmcf-pid="t0McicwMn8" dmcf-ptype="general">
           ‘경제’는 맛보기에 어려운 식재료입니다. 채권, 이자, 화폐라는 단어만 들어도 쓴맛이 올라옵니다. 맛있게 즐기려면 ‘역사’라는 양념이 필요합니다. 히스토리와 경제를 결합한 연재물 ‘히코노미’는 먹음직한 요리를 내는 걸 목표로 합니다. 격주로 여러분의 경제 근육을 키워드리겠습니다.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학생이 참여하는 교육정책'…울산교육청, 정책제안회 개최 '60억 집 선물' 김재중, GD와 부자 된 이유 "뱀 기운이 좋아" 극찬 (편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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