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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IOC 이례적인 조건 관철…미국-WADA 갈등 새 국면

온카뱅크관리자

2024-07-25 17:33: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7/25/0001175426_001_20240725173417624.jpg" alt="" /> <div style="text-align:center">&#9650; 2034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유타주를 발표하는 바흐 IOC 위원장</div>&#10; &#10;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데콩그레에서 총회를 열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를 2034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했습니다. &#10; &#10;솔트레이크시티는 단독 유치 후보였기에 IOC 총회 찬반 투표 결과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10; &#10;반전은 IOC가 동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 대가로 유타주와 솔트레이크시티,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에 내건 조건에 있었습니다. &#10; &#10;IOC는 미국 사정 당국의 조사로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의 권위가 약화한다면 유타주 정부, 솔트레이크시티와 체결한 올림픽 개최지 협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10; &#10;미국과 첨예한 갈등 관계인 WADA를 지지해 온 IOC의 깜짝 승부수나 다름없습니다. &#10; &#10;2020 도쿄 올림픽 때 중국 수영 대표 선수 23명이 대회 전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도 올림픽에 정상 참가했다는 보도가 터져 나온 직후 미국과 호주는 WADA가 사실을 은폐했다며 분노했습니다. &#10; &#10;중국 선수들의 소변에서는 혈류량 증가로 체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를 지닌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10; &#10;중국은 선수들이 소량의 트리메타지딘 성분에 오염된 호텔 음식을 먹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고, WADA는 이를 뒤집을 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해당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허용했습니다. &#10; &#10;WADA를 전혀 신뢰하지 않은 미국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이 문제를 부각해 WADA와 전면전에 나섰습니다. &#10; &#10;미국 하원이 &#39;중국 수영 도핑 관련 청문회&#39;를 열어 공론화에 불을 붙이고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에 이 문제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10; &#10;이에 FBI는 미국 밖에서 발생한 도핑 관련 의혹 사건도 조사할 수 있다는 연방 법률에 따라 호응했습니다. &#10; &#10;스포츠 세계의 불법 약물과의 전쟁 최일선에서 싸우는 WADA가 궁지에 몰리자 IOC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다가 이번 솔트레이크시티의 2034 동계 올림픽 유치 도전을 계기로 미국에 의외의 일격을 가했습니다. &#10; &#10;AP 통신은 IOC가 개최지 협약에 조건을 건 것을 두고 유타주 정치인과 관리들, 미국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이 나서서 연방 정부의 수사를 끝내달라고 압박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10; &#10;32년 만의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IOC의 요구 조건을 수용한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는 &quot;올림픽 개최를 위한 유일한 길이었다&quot;며 &quot;미국이 WADA의 최고 권위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IOC는 올림픽 개최권을 박탈할 수 있다&quot;고 통신에 설명했습니다. &#10; &#10;미국에서는 이례적인 IOC의 조건 관철을 두고 월권이라는 반응과 함께 WADA와의 다툼이 더욱 복잡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0; &#10;특히 IOC가 동계 올림픽 총회 투표 직후 &#39;짜고 친 고스톱&#39; 마냥 진 사이크스 미국올림픽&middot;패럴림픽위원장을 IOC 위원으로 선출한 것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10; &#10;(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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