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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픽&톡] 화병 유발 국민의힘 전당대회… 정치 무관심 초래할 수도

온카뱅크관리자

2024-07-17 10: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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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15일 합동연설회 난투극.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7/daejonilbo/20240717095835028crrk.jpg" data-org-width="539" dmcf-mid="2ZOnzMIi8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7/daejonilbo/20240717095835028crrk.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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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합동연설회 난투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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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막말 비방전에서 급기야 지지자들의 폭력사태로 비화했다.
 지난 15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대전·세종·충남·충북 합동연설회 중 한동훈·원희룡 후보 지지자 간 극렬한 몸싸움이 발생했다. 천안 유관순체육관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벌어진 지지자들의 몸싸움은 연설회가 끝난 후 장외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이날 폭력사태는 이미 예견된 바와 다르지 않다. 후보 등록 직후부터 이어져 온 후보들 간의 마타도어식 막말 비방전이 종주먹으로 날아온 것이다.
 주먹다짐이 참관인 신분의 유튜버들간에 벌어진 것으로 밝혀졌으나, 제각기 지지하는 후보들의 과열 경쟁이 부른 볼썽사나운 사태라는 지적이다.
 특히 당 지도부와 선거관리위원회의 경고에도 후보들의 극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지자들끼리 폭력을 연출하는 상황이 연출됐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을 향한 비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평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책과 비전 홍보로 선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16일 SNS에 "제가 2004년 39세에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국회의원직을 시작한 이래 20년 세월이 흘렀지만 이런 꼴은 처음본다"며 "현장에 엄청난 숫자의 경찰이 배치되었는데 경찰은 뭐 했나. 당 선관위의 엄정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역시 "국민들 보시기에도 당원들 보시기에도 매우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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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물 갈무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7/daejonilbo/20240717095836479vqkm.jpg" data-org-width="540" dmcf-mid="VdrcfoWAx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7/daejonilbo/20240717095836479vqk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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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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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장 전당대회…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던 분위기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후보 간 막말로 얼룩지더니, 급기야 지지자들의 육탄전까지 벌어지며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전당대회가 아니라 '분당(分黨)대회' 아니냐는 눈총도 나온다. 정의롭고 공정하고 건강한 경쟁구도 속에 치러져야 할 전당대회가 막말과 폭력으로 점철되는 상황에 지지자들의 안타까움도 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극언에 이은 폭력사태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후보들 간의 비난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천안 연설회 이후에 유튜브와 방송 등에 출연해 '내 탓이 아닌, 네 탓'을 주장하고 있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 막장 전당대회 우려가 일찌감치 감지됐다.
 어떤 연유와 경로로 퍼지기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공방 프레임이 형성되면서 원희룡·나경원·윤상현 나머지 3명이 자연스레 '반 한동훈' 기류를 타게 됐다. 
 저변에는 총선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친윤'과 '비윤'의 이분법적 논리가 작동했다는 분석도 강하다. 한 후보와 원-나 후보의 대립 전선이 형성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결국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출발은 정책과 비전, 색깔, 이슈에 대한 해법 제시 등이 아닌 공방전 형태로 삐뚤어졌다. 당권 주자들의 무게감이 대선 예고편에 못지않다는 평을 받았으나 정책과 비전의 비교우위를 통해 각자의 자질과 능력을 증명하기 보다는 상대를 깎아내리기에 급급한 모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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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국민의힘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7/daejonilbo/20240717095837759bbmm.jpg" data-org-width="540" dmcf-mid="fm9zl3e78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7/daejonilbo/20240717095837759bbm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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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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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 문자 공방… 네거티브 일변도 진흙탕 싸움 4명의 후보들은 합동연설회 시작 전부터 네거티브 일변도의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한 후보의 '제3자 채상병 특별법'을 놓고 '배신의 정치' 공방을 시작하더니,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당 대표 자격 미달의 구태를 연출했다.
 문자메시지 논란은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와 관련 대국민 사과 의향을 비쳤는데, 한 후보가 이를 무시했다는 데 모아진다. 한 후보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3명의 후보는 기다렸다는 듯이 한 후보를 몰아세웠다. 한 후보가 총선 최대 이슈를 독단적으로 처리해 총선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문자 공방'이 전당대회 개입, 자해극 공방, 연판장 논란으로 번진 것은 점입가경이었다. 백해무익하고 비생산적 비방전은 당을 마치 벌집을 쑤셔 놓은 사분오열의 분위기로 몰고 갔다. 인신공격과 내부 총질이 난무했다.
 8일 광주에서 막 오른 합동연설회는 우려와 달리 네거티브 비방전이 수그러들었다. 전당대회의 분위기도 서서히 달아오르는 듯 보였다. '김 여사 문자 공방'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후보들이 스스로 네거티브를 자제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또 다시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총선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사팀 의혹, 김경률 금감원장 추천 의혹 등을 둘러싸고 인신공격과 내부 총질이 난무했다.
 급기야 15일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 사이의 도를 넘은 비방전에 지지자들의 물리적 충돌이 겹치면서 욕설과 몸싸움이 오가는 사태로 비화했다. 
 이날의 사태 자체도 문제지만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극렬 사태 이후에도 후보들의 책임 공방이 멈추지 않고 있는 데다, 여권 내부에서는 한 후보가 대표로 선출될 경우 친윤계가 '조기 낙마'를 모의하고 있다는 이른바 '삼일천하 김옥균 프로젝트'라 설이 나돌고 있다.
 ◇정치 불신과 혐오 유발, 정치 무관심 초래할 수도 가뜩이나 정치와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혐오가 커진 세상이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보여주는 난잡한 이전투구의 모습은 불신과 혐오를 넘어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초래할 수 있다. 
 정치를 업으로 하는 정치인들은 민심을 먹고 살아야 한다. 민심은 사람을 따라 움직이기 마련이다. 민심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화병이 걸리기 일보직전이라는 사실을 정치인들만 모르는 상황으로 보인다. 자성과 변화의 의지가 없다면 기대감도 없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지금껏 보여준 모습은 개개인의 '정치적 신뢰'를 무너트렸다. 이제라도 정책이나 비전, 노선을 통해 건강하고 공정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조언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정치인과 특권세력들은 다른 세상을 사는 화성인들처럼 딴 길로 갔다"는 오래전 어느 언론인의 일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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