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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미쳤다카데예" 60년 농부의 환승…'연매출 1억' 대박 났다 [르포]

온카뱅크관리자

2024-07-16 17:28:4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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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1Pg9unbl9"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12일 부산 강서구 애플망고 비닐하우스에서 농장주 문영식씨가 애플망고를 따고 있다. 김민주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6/joongang/20240716164012087acnh.jpg" data-org-width="559" dmcf-mid="1nq2HSbYT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6/joongang/20240716164012087acnh.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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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부산 강서구 애플망고 비닐하우스에서 농장주 문영식씨가 애플망고를 따고 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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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KdCZDaGkWK" dmcf-ptype="general"> “부산에서 애플망고 농사를 짓겠다니, 주변 사람들이 다 미쳤다카데예.” 지난 12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 비닐하우스. 농민 문영식(69)씨가 어른 주먹보다 두배는 큰 애플망고를 따면서 이같이 말했다. 멕시코ㆍ페루가 원산지인 애플망고는 본래 '어윈'이라고 불리는 아열대 작물이다. 문씨는 “지난해에 애플망고 8000개가 열렸고 1억 넘는 판매 수익이 났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듯하다”고 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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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900평 애호박밭, 왜 애플망고 하우스 됐나 </p>
           <br> 이 마을에서 태어난 문씨는 10살 무렵부터 지금까지 농사를 지었다. 지역 특산품으로 유명한 ‘짭짤이 토마토’를 주력으로 삼고, 애호박 등 다른 작물도 수확했다. 그러다 2017년 애호박을 기르던 땅 2975㎡(900평)을 애플망고 비닐하우스로 바꿨다. 문씨는 “직접 필리핀과 제주 등지 농장을 돌며 아열대 작물을 살폈다. 그중 애플망고 생육 조건이 맞고, 잘 팔릴 것으로 봐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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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24kSoRCnh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아열대과수 시험 재배지에서 연구원들이 '애플망고' 생육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6/joongang/20240716164013534qugl.jpg" data-org-width="560" dmcf-mid="FW26tYf5v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6/joongang/20240716164013534qugl.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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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아열대과수 시험 재배지에서 연구원들이 '애플망고' 생육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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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V8EvgehLCq" dmcf-ptype="general">
            문씨는 매년 날씨가 더워져 부산에서도 아열대 작물을 일굴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작물 환승'을 시도했다. 기존 애호박 농사에 일손 구하기 어려워진 것도 이유였다. 문씨는 “(애호박은)매년 4월쯤 파종해 5~9월 사이에 수확한다. 이 기간은 온종일 밭일에만 매달려야 한다”며 “올림(애호박이 땅에 닿지 않도록 줄로 묶어 들어 올려주는 작업)을 할 땐 동네 아낙을 죄다 불러모아야 할 만큼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돈을 올려 줘도 일손을 구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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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f6DTadlov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12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 애플망고 농장에서 딴 애플망고를 농장 관계자가 정리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6/joongang/20240716164014951sxrf.jpg" data-org-width="560" dmcf-mid="0hFulr0Cl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6/joongang/20240716164014951sxrf.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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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 애플망고 농장에서 딴 애플망고를 농장 관계자가 정리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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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46DTadloh7" dmcf-ptype="general"> 반면 애플망고는 애호박보다 품이 훨씬 적게 든다. 900평 비닐하우스의 애플망고 나무 500그루를 문씨 혼자 관리한다. 그는 “1년에 한 번 가지를 쳐주는 게 가장 큰 일이다. 이후에 기온을 최저 5도, 최고 35도로 맞춰주고 호박벌을 넣어서 수분(受粉)을 해주면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수확할 수 있다. 거름은 기계를 이용해 자동으로 준다. 수확철에도 하루에 혼자 3, 4시간만 일하면 된다”고 말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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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초기 시행착오 딛고 ‘효자’ 노릇 톡톡 </p>
           <br> 시행착오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17년 애플망고를 심고 3년뒤인 2020년 열매를 팔 수 있었다. 이때는 나무 한 그루에 애플망고가 하나씩밖에 열리지 않았고, 열매 크기와 맛이 지금만 못했다고 한다. 적절한 온도와 수분 방식을 찾고, 열매 크기와 당도를 함께 올릴 수 있는 일조량 조건 등을 맞추는 과정을 통해 지금처럼 품질 좋은 애플망고를 한 해 8000개 수확하게 됐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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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12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 애플망고 농장에서 문영식씨가 수확한 애플망고를 정리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6/joongang/20240716164016359tsoa.jpg" data-org-width="559" dmcf-mid="UGDTadloT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6/joongang/20240716164016359tsoa.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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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 애플망고 농장에서 문영식씨가 수확한 애플망고를 정리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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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P9NIJPmelp" dmcf-ptype="general"> 수익도 애플망고가 훨씬 높다. 애호박은 비쌀 때도 20개들이 한 상자에 2만원을 받기 어려웠지만, 애플망고는 크기에 따라 5~8개들이 한 상자가 8만~15만원에 팔린다. 문씨는 “물량이 온라인에서 모두 소진된다. 도매시장에 따로 내놓을 상품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p>
          <div dmcf-pid="Q2jCiQsdh0" dmcf-ptype="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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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기후변화 대응” 농업센터도 아열대 시범 재배 </p>
           <br> 문씨는 애플망고 농사 초기부터 부산농업기술센터와 교류했다. 센터는 애플망고 생육 조건과 국내ㆍ외 재배 농가 관련 정보를 문씨에게 전했다. 문씨가 애플망고를 직접 땅에 심고 수확ㆍ판매에 이르는 동안 겪은 시행착오와 해법 등 노하우는 센터에도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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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부산시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아열대 과수 실증시범포를 정비하고 있다. 사진 부산시농업기술센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6/joongang/20240716164017574kxpj.jpg" data-org-width="560" dmcf-mid="7nXzvsUly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6/joongang/20240716164017574kxpj.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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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아열대 과수 실증시범포를 정비하고 있다. 사진 부산시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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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p dmcf-pid="ytQa27LKvF" dmcf-ptype="general"> 센터는 2019년부터 아열대 과수 실증시범포(비닐하우스)에서 애플망고와 만감류(천혜향·레드향·한라봉 등), 바나나, 무화과 등 아열대 과수나무 99그루를 시범 재배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본래 아열대에서 자라는 작물이다. 하지만 기온 상승에 따라 부산 농가에서 이런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차원에서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며 “실제 재배가 가능해지면 희망 농가를 모집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WFxNVzo9l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부산시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아열대 과수 실증시범포 내부. 애플망고와 바나나, 만감류 등 나무 99그루가 자라고 있다. 김민주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6/joongang/20240716164019036rlxw.jpg" data-org-width="559" dmcf-mid="q9gse8wMS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6/joongang/20240716164019036rlx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부산시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아열대 과수 실증시범포 내부. 애플망고와 바나나, 만감류 등 나무 99그루가 자라고 있다. 김민주 기자
           </figcaption>
          </figure>
          <p dmcf-pid="Y8EvgehLT1" dmcf-ptype="general">부산=김민주 기자 kim.minju6@joongang.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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