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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수도 이전 대신 무상급식? 인도네시아의 불붙은 재정 논쟁[딥다이브]

온카뱅크관리자

2024-07-13 10:17:4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XopZZP3Ob">
          <p dmcf-pid="KWRZTT9HDB" dmcf-ptype="general"> 학생 무상급식을 도입하는 정책 때문에 요즘 아주 시끄러운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10월 차기 대통령 취임을 앞둔 인도네시아인데요. 자라나는 아이들 밥 먹이자는 게 뭐 그리 논쟁거리냐고요? 하지만 먹여야 할 아이들 수가 8000만명이 넘는다면 얘기가 좀 다르겠죠.</p>
          <div dmcf-pid="9Ye5yy2Xsq" dmcf-ptype="general">
           인도네시아 차기 정부의 경제노선이 현 정부와는 크게 달라질 조짐인데요. 오늘은<strong> 인도네시아 무상급식 논쟁</strong>을 들여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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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2TxHSSbYD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인도네시아 경제부가 지난 2월 언론에 한 공립학교의 무상급식 시뮬레이션 현장을 공개했다. 실제 무상급식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인도네시아 경제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3/donga/20240713100030696zkxf.jpg" data-org-width="1200" dmcf-mid="pzXSmmphD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3/donga/20240713100030696zkx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인도네시아 경제부가 지난 2월 언론에 한 공립학교의 무상급식 시뮬레이션 현장을 공개했다. 실제 무상급식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인도네시아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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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VyMXvvKGI7" dmcf-ptype="general">
           *이 기사는 12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br><span><strong>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strong></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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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fWRZTT9HOu" dmcf-ptype="general"><strong>무상급식에 연 39조원 든다?</strong></p>
          <p dmcf-pid="4zD9uunbrU" dmcf-ptype="general">“무료 점심과 우유를 제공해 자궁에서부터 영양의 균등한 분배를 실현하겠습니다.”<br>지난 2월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의 대표 공약은 무상급식이었습니다. 초·중·고 학생들에겐 무료 점심과 우유, 유아와 임신부에겐 영양 지원을 제공해 “인적 자원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목표이죠. <strong>대상자는 총 8290만명. 전체 인구(2억7550만명)의 30%가 해당</strong>하는 엄청난 규모의 프로젝트입니다.</p>
          <div dmcf-pid="8qw277LKwp" dmcf-ptype="general">
           인도네시아는 일부 사립학교를 빼고는 학교 급식이 없죠. 집에서 먹을 걸 싸가야만 하는데요. 앞으론 학교에서 균형 잡힌 영양소의 밥까지 제공한다니. 학부모들이 환영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상급식 공약은 프라보워의 대선 승리를 이끈 핵심 공약 중 하나로 평가 받습니다.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6BrVzzo9w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프라보워 수미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자. 현재는 국방장관을 맡고 있다. AP 뉴시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3/donga/20240713100032060dmoi.jpg" data-org-width="988" dmcf-mid="UuUZTT9Hm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3/donga/20240713100032060dmoi.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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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보워 수미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자. 현재는 국방장관을 맡고 있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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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P1opZZP3r3" dmcf-ptype="general">
           그런데 막상 무상급식 시행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자 논란이 커집니다. 무엇보다 예산이 문제이지요. 프라보워 대선 캠프의 계획에 따르면 한 끼 급식에 필요한 비용은 1만5000루피아, 약 1300원입니다. 대상자<strong> 모두에게 밥을 먹이려면 460조 루피아(약 39조원)가</strong><strong> 든다</strong>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인도네시아 올해 중앙정부 지출 예산이 2467.5조 루피아(약 210조원)이니까, 예산의 5분의 1을 쏟아부어야 실현 가능한 겁니다. 국가의 사회복지 예산(올해 497조 루피아)의 대부분을 무상급식에만 써야 할 판.
          </div>
          <p dmcf-pid="QtgU55Q0OF" dmcf-ptype="general">물론 당장 내년에 전면 무상급식이 시행되는 건 아닙니다. 재료 공급망이나 생산 시스템을 갖추는 데 시간이 걸리니까요. 단계적 무상급식 시행 계획은 10월에 프라보워 대통령이 취임한 뒤에나 나올 텐데요. 내년엔 소외된 변방 지역 학교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달 현 정부의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이 공개한 <strong>2025</strong><strong>년 정부 예산안에서 무상급식에 배정된 내년 예산은 71조 루피아(약 6조원).</strong> 전체의 15% 정도만 밥을 먹일 수 있단 뜻이죠. 그래도 71조 루피아이면 올해 인도네시아 재무부(48.7조 루피아)와 교통부(38.6조 루피아) 예산보다도 훨씬 큰 겁니다.</p>
          <p dmcf-pid="xfhQ22c6mt" dmcf-ptype="general"><strong>건전 재정 아닌 다른 길</strong></p>
          <p dmcf-pid="yC4TOOuSO1" dmcf-ptype="general">이런 막대한 예산이 들더라도 무상급식을 하긴 해야 하는 걸까요. 경제학자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집니다.</p>
          <p dmcf-pid="Wh8yII7vs5" dmcf-ptype="general">인도네시아대학의 거시경제 연구원인 테우쿠 리프키는 BBC에 이렇게 이야기하죠. <strong>“71조 루피아를 무료 식사에 할당하는 게 과연 적절합니까? 우리는 건강, 보육, 인프라 같은 여러 긴급한 과제가 있습니다.”</strong></p>
          <div dmcf-pid="Yl6WCCzTOZ" dmcf-ptype="general">
           법률·예산연구센터 창립자 옌티 누르히다얏은 이렇게 지적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프라보워의 승리 확률을 높여줬기 때문에 실현돼야 할 겁니다.<strong> (무료 점심보다는) 사람들의 소득 증가를 지원하는 데 (예산을) 사용하는 게 더 낫죠.</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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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GoFAnnTNs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4월 중국에 방문했을 때 현지 학교의 급식시설을 둘러본 프라보워 당선자. 프라보워 공식 SNS 계정"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3/donga/20240713100033369naok.jpg" data-org-width="1054" dmcf-mid="u1xyII7vr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3/donga/20240713100033369nao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4월 중국에 방문했을 때 현지 학교의 급식시설을 둘러본 프라보워 당선자. 프라보워 공식 SNS 계정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Hg3cLLyjmH" dmcf-ptype="general">
           무상급식은 인도네시아의 재정정책 기조가 달라질 거라는 신호입니다. 해외 투자자 입장에선 아주 예민한 부분이죠. 그동안 <strong>조코 위도도(줄여서 조코위) 행정부는 보수적인 재정정책을 펼쳐왔고, 덕분에 투자자 신뢰를 받을 수 있었는데요. </strong>만약 국가부채 비율이 다시 높아지고, 재정적자가 확대된다면? 신흥국 채권 시장에선 큰 악재로 통할 겁니다. 지난 몇달 동안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이 뛰고(통화가치는 하락), 국채와 국영기업 회사채 금리가 오른(채권 가격 하락) 배경이기도 합니다. 투자자들은 프라보워 차기 대통령이 ‘조코위 2.0’이 되길 바랐는데, 지금 분위기상으로는 영 딴판이니까요.
          </div>
          <p dmcf-pid="Xa0kooWAIG" dmcf-ptype="general">최근 FT가 프라보워 당선자의 최측근인 하심 조조하디쿠수모 자문위원과 한 인터뷰는 이런 시장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게 하는데요. 참고로 하심은 인도네시아의 재벌이자, 프라보워의 친동생입니다(프라보워의 풀네임이 프라보워 수비안토 조조하디쿠수모).</p>
          <div dmcf-pid="ZYe5yy2XwY" dmcf-ptype="general">
           하심은 <strong>차기 정부가 지출을 늘리기 위해 정부부채를 국내총생산(GDP)의 50%까지 늘릴 거</strong>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39%인 부채 비율을 1년에 2%포인트씩 서서히 높여가겠다는 거죠. 하심은 FT에 “정부의 수입을 늘리면서 부채 수준도 높이는 게 목표”이며 “세계은행도 50%는 신중한 수준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는데요. 선거 이후 프라보워 최측근이 정부부채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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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5Gd1WWVZI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01년부터 2023년까지 인도네시아 정부부채 비율 추이. 2023년 기준 39%로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3/donga/20240713100034982ukbk.jpg" data-org-width="843" dmcf-mid="76s9uunbs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3/donga/20240713100034982ukb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인도네시아 정부부채 비율 추이. 2023년 기준 39%로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
           </figcaption>
          </figure>
          <p dmcf-pid="1HJtYYf5Dy" dmcf-ptype="general"><strong>부채비율 50%에 예민한 이유</strong></p>
          <p dmcf-pid="tIfvssUlrT" dmcf-ptype="general">물론 이런 반응도 있을 겁니다. 부채비율 50%이면 엄청 양호한 거 아닌가? 우리나라는 지난해 이 비율이 50%를 넘어섰고요. 말레이시아(60.4%), 필리핀(60.9%), 태국(61%)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도 50%를 한참 넘기니까 말이죠.</p>
          <p dmcf-pid="FC4TOOuSIv" dmcf-ptype="general">인도네시아는 <strong>정부부채에 유달리 엄격한 나라</strong>입니다. 2003년부터 정부부채 비율이 GDP의 60%를 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제한했을 정도이죠. 재정 적자가 GDP의 3%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법도 있고요.</p>
          <div dmcf-pid="3Zn3HH8tOS" dmcf-ptype="general">
           이렇게까지 강하게 규제하는 건 <strong>예전에 부채 때문에 워낙 크게 고생했기 때문</strong>입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직후, 인도네시아는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정부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죠. 정부부채 비율이 한때 85.4%까지 치솟았는데요. 당시 인도네시아는 국가부도 일보 직전 수준까지 갔고, 2001년엔 국가신용등급이 CCC(S&amp;P 기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랬던 나라가 지금은 부채비율 39%, 국가신용등급 BBB를 회복했죠.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05L0XX6FE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2월 조코위 대통령이 프라보워 당선자에게 4성 장군 견장을 달아주고 있다. AP 뉴시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3/donga/20240713100036276mbrr.jpg" data-org-width="1104" dmcf-mid="zys4BBaVs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3/donga/20240713100036276mbr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2월 조코위 대통령이 프라보워 당선자에게 4성 장군 견장을 달아주고 있다. AP 뉴시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p1opZZP3Dh" dmcf-ptype="general">
           만약 <strong>인도네시아 부채비율이 다시 50%로 높아진다면 이는 2004년 이후 처음 있는 일</strong>이 될 겁니다. 50%라는 숫자가 편치 않은 이유입니다. 하지만 프라보워는 후보 시절 부채비율에 대해 “50%까진 문제없고, 우린 채무불이행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세계에서 존경받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현재 5% 수준인 경제성장률을 7~8%대로 끌어올리려면 부채비율이 더 높아져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죠. <strong>정부 지출 증가가 경기 부양으로 이어지는 ‘승수효과’</strong>를 노리는 겁니다. 
          </div>
          <p dmcf-pid="UtgU55Q0EC" dmcf-ptype="general">이런 논리가 경제학적으로 틀린 건 아닙니다. 하지만 20년 전 재정위기를 기억하는 해외 투자자들에겐 마뜩잖을 수밖에 없죠. 그래서 프라보워 당선자 측이 이런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꺼낸 카드가 있습니다. 바로 세수 증대 계획이죠.</p>
          <p dmcf-pid="uXiFGG41rI" dmcf-ptype="general">인도네시아는<strong> GDP 대비 세금 비율(조세부담률)이 10%밖에 되지 않는, 유난히 세금을 적게 걷는 나라</strong>이죠. 그만큼 세금 징수 시스템에 구멍이 많고, 탈세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 조세부담률을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와 비슷한 수준인 16%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프라보워 당선자의 목표입니다(참고로 한국은 32%, 대체로 선진 복지국가일수록 높음).</p>
          <p dmcf-pid="7Zn3HH8tDO" dmcf-ptype="general">그런데 세금을 더 많이 걷는다는 게 어디 말처럼 쉽나요. 과세 대상을 늘리기도, 세율을 높이기도 모두 어렵죠. 조코위 정부도 수년 전 비슷한 목표를 세웠지만, 조세부담률은 제자리걸음 중인데요.</p>
          <p dmcf-pid="z5L0XX6FEs" dmcf-ptype="general">그래서 프라보워 당선자 진영이 또 다른 옵션도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계속 나옵니다. 보르네오 열대 정글에 들어설<strong> 누산타라(Nusantara) 건설 예산을 줄이는 거죠.</strong></p>
          <p dmcf-pid="qxWJPPmeEm" dmcf-ptype="general"><strong>누산타라 천도는 10월 이후?</strong></p>
          <p dmcf-pid="BMYiQQsdDr" dmcf-ptype="general">인도네시아가 정글 한복판에 새 수도를 건설 중이란 얘기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지반이 가라앉고 있는 현 수도 자카르타에서 벗어나, <strong>1200㎞ 떨어진 보르네오섬 오지로 천도한다는 계획</strong>인데요. 이 새 수도 이름이 누산타라입니다.</p>
          <div dmcf-pid="bRGnxxOJEw" dmcf-ptype="general">
           수도 이전은 2019년 재선 직후부터 조코위 대통령이 필생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초대형 장기 프로젝트입니다.<strong> 총 건설비용 466조 루피아를 투입해 2045년까지 최종 완공한다는 계획</strong>인데요. 올해 누산타라에 가장 먼저 세워져 입주를 시작할 건물은 대통령궁이죠. 조코위 대통령은 79주년 독립기념일인 2024년 8월 17일에 맞춰 누산타라를 공식 수도로 선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국 기업도 여러 곳이 누산타라 건설 공사에 참여 중인데요.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K1opZZP3I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6월 5일 누산타라의 대통령궁 건설현장을 직접 찾았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모습. AP 뉴시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3/donga/20240713100037667sjaj.jpg" data-org-width="1142" dmcf-mid="qrEKUUiBO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3/donga/20240713100037667sja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6월 5일 누산타라의 대통령궁 건설현장을 직접 찾았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모습. AP 뉴시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9tgU55Q0DE" dmcf-ptype="general">
           하지만 건설이 순조롭게 이뤄질지 의구심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투자자를 끌어모으지 못했기 때문이죠. 구속력 있는 계약을 맺은 <strong>해외 투자자가 아직 한명도 없다</strong>는데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과연 대통령이 바뀌어도 프로젝트가 추진력을 잃지 않을지 누구도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div>
          <p dmcf-pid="2Fau11xpmk" dmcf-ptype="general">그리고 프로젝트가 삐걱거리는 게 벌써부터 보입니다. 계획이 지연되기 시작했는데요. 지난 8일 조코위 대통령은 <strong>누산타라를 공식 수도로 선포하는 대통령령이 현장 상황에 따라 8월이 아닌 10월 이후에 발표될 수도 있다</strong>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즉, 후임 프라보워의 취임 이후로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얘기죠. 위도도 대통령은 이렇게 말합니다. “물은 준비됐나요? 전기는 준비됐나요? 우리는 준비되지 않은 것을 강요하고 싶지 않습니다. 현장에서의 진행 상황을 평가해야 합니다.”</p>
          <p dmcf-pid="VEqscc5rEc" dmcf-ptype="general">불과 한 달 전 “7월에는 (새 대통령 집무실에) 물이 준비된다”고 장담했던 조코위 대통령의 말이 확 바뀐 게 예사롭지 않죠. 과연 10월에 취임하는 프라보워 당선자는 전 정부의 야심작 누산타라를 이어 받으려 할까요. 솔직히 그리 인기 있는 프로젝트도 아닌데 말이죠. 말레이시아 메이뱅크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리는 이렇게 지적합니다. <strong>“프라보워는 선거 이후 누산타라를 공개적으로 거의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야심 찬 지출계획이 많을 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strong></p>
          <p dmcf-pid="fDBOkk1msA" dmcf-ptype="general">대선 후보 시절 ‘조코위 정책 계승’을 약속하며 표를 끌어모았던 프라보워 당선인. 하지만 벌써부터 분위기는 심상찮은데요. 10월 취임식 이후엔 또 얼마나 많은 뉴스거리를 만들어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By.딥다이브</p>
          <p dmcf-pid="4wbIEEtsmj" dmcf-ptype="general">인도네시아 경제를 다룬 딥다이브만 벌써 세번째인데요(<span>2023년 6월 인니 니켈 편</span>, <span>2024년 2월 인니 대선 편</span> 참고). 풍부한 자원과 거대한 인구로 한국 기업과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나라이기 때문이겠죠. 주요 내용을 요약해드리자면.</p>
          <p dmcf-pid="8jUDaaGkDN" dmcf-ptype="general">-10월 새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인도네시아에선 무상급식을 둘러싼 논쟁이 한창입니다. 프라보워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무상급식의 단계적 시행을 위해 내년에만 6조원의 예산이 책정됐는데요. 계획대로 8290만명에게 무료 점심을 제공하려면 1년에 39조원이 필요합니다.</p>
          <p dmcf-pid="6AuwNNHEDa" dmcf-ptype="general">-이 돈을 어디서 끌어올까요? 아마 정부가 빚을 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프라보워의 친동생은 최근 FT 인터뷰에서 39%인 정부부채 비율을 50%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건전재정으로 금융시장 신뢰를 회복했던 조코위 정부와는 정반대 행보입니다.</p>
          <p dmcf-pid="Pc7rjjXDDg" dmcf-ptype="general">-조코위의 야심작 수도 이전 프로젝트도 흔들릴지 모릅니다. 누산타라를 새 수도로 천명하는 대통령령은 애초에 8월에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이제 10월 이후가 될 수 있다고 얘기가 바뀌었습니다. 대통령과 함께 많은 게 달라질 듯합니다.</p>
          <div dmcf-pid="Qc7rjjXDIo" dmcf-ptype="general">
           <strong>*이 기사는 12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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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3/donga/20240713100037952lzpn.png" data-org-width="1200" dmcf-mid="B7vR44DxE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3/donga/20240713100037952lzpn.pn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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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y7EKUUiBwn" dmcf-ptype="general">한애란 기자 haru@donga.com<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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