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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N포세대' 현실 다룬 연극 …"지역과 협업해 의미 더했죠"

온카뱅크관리자

2024-07-11 19: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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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뉴스]
 서현아 앵커 
 한때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고 해서 이른바 '3포세대'라는 말이 유행이었죠.
 
 요즘은 포기할 게 더 늘어서, '7포세대' 나아가 'n포세대'라는 단어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브릿지에선 이 시대 청년들의 결핍과 사랑을 치열하게 다룬 연극, &lt;사랑이 뭐길래&gt;를 만나봅니다.
 
 지역사회와의 협업으로 의미를 더했다고 하는데, 김정훈 연출, 윤광식 서울 성동문화재단 대표이사,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사실 청년들 사랑 이야기는 대중문화에서 가장 흔한 소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청년들의 사랑 이야기에 다시 주목하신 이유 그리고 기존의 사랑 이야기들과 차별화를 시도하신 부분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정훈 연출 / 연극 '사랑이 뭐길래'
 앵커님 말씀하신 대로 청년 세대의 사랑 이야기가 대중문화에서는 흔한 소재죠.
 
 사실 사람은 생각해 보면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또 미래에도 우리가 늘 가장 고민하고 또 고통받는 그런 기본적인 태제라고 할 수 있겠죠.
 
 흔한 소재지만 우리네 삶에서는 굉장히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그런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남녀관계 사랑이 남녀간의 사랑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그것이 인간관계에서 기본적으로 사랑이 바탕이 돼야 된다고 여러 철학자들도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현실은 SNS가 보편화됨으로 인해 가지고 또 인간관계가 또 얕아지고 또 과학기술 발달로 인해 가지고 또 인간 소외가 되는 현상들 또 그 개인주의나 이런 것들이 팽배하고 이런 것들의 문제점들이 고도화 사회가 되면 될수록 더 크게 우리 현실에서 다가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우리 사회를 유지하고 지탱해 줄 수 있는 그런 근본적 가치관인 사랑이 형해화되고 있는 이런 현실이 굉장히 큰 문제라고 보고 있는데요.
 
 그래서 우리 청년 세대들은 사실 자라나면서 SNS나 휴대폰 이것이 삶의 근본 기본적인 그런 세대인데 이런 문제들 때문에 사랑이 형해화되는 현상들이 청년 세대에 너무 많이 벌어지고 있어서, 이런 남녀관계에 의해서 사랑뿐만 아니라 이것이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봐서 이 청년 세대들의 사랑 문제에 주목하게 되었고요.
 
 우리가 흔히 드라마에서 보는 그런 환타지 로맨스나 또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담은 그런 스토리 말고 진짜 리얼한 청년 세대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려고 그것이 차별화를 시키려고 하는 그런 시도를 많이 했고요.
 
 형식적으로는 옴니버스식 드라마타이즈 형식의 연극으로 또 다른 연극과 비교해서 차별화했다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전쟁 같은 현실을 참신하게 담아내려고 시도하셨는데, 그렇다면 이 작품 속에서는 이런 메시지가 어떻게 표현이 되어 있을까요?
 
 김정훈 연출 / 연극 '사랑이 뭐길래'
 저희 사랑이 뭐길래 연극은 주로 이 4쌍의 젊은 남녀들의 각기 다른 사랑 방식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특히 극중 주인공인 가연이라는 역할을 맡고 있는 그 주인공 여성은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는 여성입니다.
 
 사랑이 좀 쓸데없는 감정 소비다라고 생각하면서 자기 생활에 충실하고 또 형식적인 연애를 하는 그런 여성입니다.
 
 그런데 상대인 준기라는 남성이 헌신적이고 배려하는 이런 사랑을 만나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간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다른 가연의 친구들 혜연과 소민 선희의 각 친구들의 각기 다른 사랑 얘기를 비교하면서 이 가연과의 사랑 이야기와 비교하는 그런 생각하는 그런 극을 만들려고 노력했고요.
 
 이것이 청년 세대들의 사랑에 대한 가치관을 다른 각기 다른 네쌍의 여성들을 통해가지고 또 남성들과의 그런 사랑 이야기를 통해 가지고 현실적인 문제에서의 부닥치는 고뇌, 그리고 사랑에 대한 가치관에 대한 고민 이런 것들을 표현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세상이 좀 아무리 변한다 하더라도 이 사랑은 고귀한 거고 또 상대에 대한 무한한 헌신과 배려를 통해서 애착이라고 말하고 싶었고, 청년 세대들도 결국은 사랑이 비효율적인 감정 소비가 아니라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그런 아름다운 근본적인 인간애다라고 하는 것을 이 연극을 통해서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연극에 표현하고자 하는 바람입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 이 작품은 대학로에서 시작해서 화제를 모았는데, 이번에 또 성동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서 재탄생했습니다.
 
 이사님 이 작품에 주목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윤광식 대표이사 / 성동문화재단
 이 작품은 지난해 대학로에서 전석 매진으로 진행이 됐었죠.
 
 연극 사랑의 뭐길래는 재단에서 운영하는 성수아트홀에 초대를 해서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 또 연극단체들이 대학로가 아니라 성수동이나 성동구 이쪽에 와서도 활동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면 참 좋겠다 이런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서현아 앵커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이라 더 의미가 깊었을 것 같은데, 사실 성동문화재단을 비롯해서 최근에 각 지자체에서 문화를 통해서 지역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굉장히 활발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문화는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윤광식 대표이사 / 성동문화재단
 잘 아시다시피 문화예술은 지역사회를 치유하는 비타민이다,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에너지의 원천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이 대세가 되는 시대가 됐고 최첨단 과학기술로 이미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또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문제도 많이 야기가 되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죠.
 
 그 가장 큰 것 중에 하나가 이기적인 것 또 개인주의화되는 것들, 그러다 보니까 지역의 소중한 공동체가 붕괴되거나 해체되는 이런 불편한 현실에도 직면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저는 어찌 됐든 문화를 통해서 일상에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고 예술을 통해서 심신이 치유되고 힐링되는 그런 지역사회로 바뀌어 나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서현아 앵커 
 공동체를 복원하는 데에도 문화가 기여할 수 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원할 때 특별히 고려하시는 부분도 있을까요?
 
 윤광식 대표이사 / 성동문화재단
 저희가 식사를 할 때 또 아이들을 키울 때 '편식하지 마라, 편식하지 마라' 이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저는 문화에도 여러 장르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문화는 다양한 장르 속에서 편식하면 안 된다는 게 가장 크고, 저희 지역문화재단에서 물론 예산의 한계도 있고 객석 점유율에 대한 어려움도 있어서 대관 중심으로 많이 이루어지거나 대중 공연이나 뮤지컬에 치중하는 잘 나가는 요즘 인기 있는 작품들로 치중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공급 주도형으로 가다 보니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는 편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볼 수 없는 구조가 되는 것이죠.
 
 왜냐하면 지역 공연장을 여러 가지 장르를 해줘야 되는데 그렇게 못하니까 실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환경이 되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에게 친근하고 그다음에 초심자들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다양한 발레나 오페라, 뮤지컬 또 이런 연극 그다음에 다양한 클래식 같은 경우도 대중성과 예술성 작품성을 갖고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서현아 앵커
 지역 주민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지금 이사님께서 문화 다양성 얘기도 해 주셨지만 이 연극도 소극장 공연이었습니다.
 
 대형 공연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작지만 또 강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으셨는데 이번 무대에서 주력하신 부분은 또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정훈 연출 / 연극 '사랑이 뭐길래'
 사실 맞습니다.
 
 소극장에서 작년에 시작을 해서 지금 여기 성동문화재단에서 도움을 주셔서 저희가 중극장 이상의 무대를 갖다가 끌고 왔는데요.
 
 그래서 관객하고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를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관객하고 소통하는 것은 여기가 지금 저희 사랑인 뭐길래의 연극은 진정한 리얼한 청춘 남녀들의 사랑 얘기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정말 이 공간에서 관객들이 같이 그 사랑하는 얘기들을 직접 앞에서 보는 것처럼 그 연극을 볼 수 있도록 그렇게 관객과의 소통을 굉장히 중시했습니다.
 
 배우들한테도 배우들이 실질적으로 자기가 사랑 얘기를 관객들하고 같이 호흡한다는 측면에서 그렇게 연기하도록 지도를 했고 또 배우들도 굉장히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속에서 관객들하고 소통하려고도 지금 같이 공연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가 이런 연극을 하면서도 다른 우리 부분에서도 성동문화재단처럼 저희가 연극을 갖다가 다른 연극들도 자주 올릴 수 있도록 문화가 형성됐으면 좋겠다는 것이고요.
 
 그런 속에서 보면 저희 사랑이 뭐길래는 그런 측면의 실험적인 연극이 됐다라고 자부할 수 있고요.
 
 많은 분들이 좀 관심을 가지시고 사랑이 뭐길래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서현아 앵커 
 또 우리 현실에 아주 깊이 있게 고찰해서 참신한 시도로 공감을 끌어내는 게 문화예술의 매력일 텐데요.
 
 앞으로도 창작자로서 다양한 시도 그리고 문화 다양성을 지원하기 위한 또 정책적 지원 이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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