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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유럽 간다던 티웨이, 안전 투자 확 늘리고도 눈총 받는 사연

온카뱅크관리자

2024-07-11 08:35:5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올해 안전에 5770억 투자…전년比 130% 늘려 공격적 노선 확대 대비 경험·인프라 부족 지적 취항 지연에 파리올림픽 특수 결국 물 건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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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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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으로 본격 하늘길 확장을 선언한 티웨이항공이 크고 작은 안전 문제가 잇따라 터지며 장거리 영토 확장이라는 야심 찬 청사진에 경고등이 켜졌다.
 올해 유럽 취항이 임박하자 안전 관련 투자를 늘리며 개선에 나섰지만 이미 2년 전부터 엔데믹 전환 후 여객 수요가 폭증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뤘던 걸 고려하면 대비가 한발 늦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이달 말 프랑스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당초 6~7월 중으로 계획했던 파리 노선 취항 일정이 밀리면서 올림픽 특수를 누리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투자는 늘렸는데… 잇단 안전 논란 도마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안전 투자 계획을 크게 늘렸다. 
 국토교통부 항공안전투자공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항공기 교체와 정비·수리·개조, 항공안전관리시스템의 구축·유지관리 등 안전 관련 부문에 총 5769억8900만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는 1년 전(2512억1900만원)보다 129.6% 확대된 수치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투자 규모를 더 늘려 6011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이 안전 투자에 늘린 이유는 올해부터 파리, 로마,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등 장거리 노선에 본격 취항하기 때문. 기존 단거리 노선 대비 운항 거리가 길어진 만큼 안전 역량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티웨이항공의 유럽 취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 과정에서 제기된 유럽 노선 독과점 문제를 해소하고자 대한항공으로부터 위 4개 유럽 노선을 이관받은 결과다.
 안전 투자 확대에 나섰지만 티웨이항공의 유럽 취항을 바라보는 업계 안팎의 시선은 의구심이 가득하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한 달 동안에만 비행기 지연 운항이 다섯 차례나 발생하며 항공 서비스 운영 역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짧게는 1시간, 길게는 20시간까지 지연됐다. 이 때문에 국토부에서 특별점검에 나서며 안전 문제까지 불거진 것.
 여기에 기체 바꿔치기 의혹까지 받고 있다. 지난달 12일 인천에서 일본 오사카 간사이로 향할 예정이던 TW283편은 이륙 준비 과정에서 기체 결함이 발견돼 출발이 11시간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본래 오사카행으로 배정된 HL8500 항공기를 빼고,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향할 예정이었던 HL8501 항공기를 오사카행으로 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유럽연합(EU)의 항공 규정에 따른 보상금 지급 등 회사 손해를 줄이기 위해 항공기를 바꿔치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자그레브행은 오사카행 대비 장거리이기 때문에 표 가격이 비싸 지연 시 피해 보상 손실이 더 크다. EU 항공당국은 비행기가 지나치게 지연될 경우 손실보상금 외에 추가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명령한다. 반면 오사카행은 단거리다. 보상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다. 즉 기체 결함을 미리 인지한 티웨이항공이 보상 규모를 줄이기 위해 자그레브행 비행기는 제시간에 보내고 오사카행을 지연시켰다는 주장이다. 
 이렇듯 서비스 품질 인식을 악화시킬 이슈가 다수 발생하면서 자칫 안전에 소홀한 항공사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성공적인 첫 장거리 취항과 기존 단거리 노선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안전에 좀 더 선제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다"며 "이미 재작년 하반기부터 항공 수요가 폭증하고 있었고 이미 티웨이의 유럽 취항은 최소한 작년부터 확정돼있었다. 이 회사가 내건 장·단거리를 아우르겠다는 거창한 목표에 걸맞도록 안전 수준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프랑스 파리 취항이 밀리면서 올림픽 특수를 누리기도 어렵게 됐다. 파리 올림픽은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열린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6월에서 7월 사이 파리 취항을 목표로 했으나 아직 취항 일정을 확정 짓지 못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파리 취항 시기는 현재 내부 조율 중에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스케줄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취항부터?…항공기 늘리고 인프라 확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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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웨이항공의 A330-300./사진=티웨이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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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잇단 안전 문제에 이름을 올리는 이유로 장거리 노선 운영에 대한 경험과 인프라 부족을 꼽고 있다. 공격적 노선 확대와 별개로 정비 인력과 부품 수급, 기재 등이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것.
 예정된 항공편에 기체 결함 등 변수가 발생했을 때 지연이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보통 예비 기체를 투입한다. 
 티웨이항공이 이관받은 유럽 노선 운영을 무리 없이 소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31대 수준인 항공기 대수를 더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단거리 노선만 진행했을 땐 적은 대수로도 운영이 가능했지만 변수가 많은 장거리 노선을 운행하려면 비행기 추가 확보가 필수라는 것. 
 티웨이항공은 유럽에 진출하면서 대한항공으로부터 장거리 운항용 A330-200 5대를 빌려 운항키로 했다. 올해 안으로 7대를 자체적으로 추가 투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재무 안정성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2003년 한성항공으로 출범 이래 티웨이항공은 LCC라는 사업모델에 부합하는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꾸려오다 지난 2022년 장거리 노선 진출에 방점을 찍었다. 그해 6월 에어버스의 대형 기종인 A330-300 3대를 신규 도입하며 싱가포르, 호주 등 중장거리 노선에 취항, 올해 5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취항하며 첫 장거리 노선에 뛰어들었다.
 도다솔 (did0903@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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