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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RM을 사로잡은 화가...단색화의 거장이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

온카뱅크관리자

2024-07-08 10: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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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일상이 뉴스다!&gt;
 여기 BTS 멤버인 RM이 사랑하는 화가가 있습니다.
 바로 청주 출신의 ‘故 윤형근 화백’입니다.
 이 분의 그림은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로 요약됩니다.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데 여러 색깔이 반드시 필요없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을 여럿 남기셨습니다.
 ‘청다색’으로 단순함을 추구했습니다.
 하늘을 뜻하는 ‘청색(Ultramarine)’과 땅을 뜻하는 ‘다색(Umber)’의 단순하고도 묵직한 색채가 빚어낸 감동이 있습니다.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내면에 스스로 잠겨오는 고요함이 느껴집니다.
 윤 화백은 1928년 옛 청원군 미원면의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젊은 시절부터 삶이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옛 청주상업학교(현 대성고)를 졸업하고 청주여고에서 교사 생활을 했고 나중에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보도연맹 사건에 얽혀 생사를 넘나드는 경험도 하게 됩니다.
 종종 옥살이도 했습니다.
 인생의 가장 큰 시련은 1973년에 있었습니다.
 숙명여자고등학교 교사 시절 교장한테 부정입학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는 데 스스로 만들어 쓴 모자가 레닌모자(공산당)를 연상 시킨다는 이유로 구속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게 됩니다.
 부정입학에 연루된 중앙정보부 높으신 분의 심사를 거슬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시대적 아픔은 윤 화백의 작품세계에 고스란히 녹아들게 됩니다.
 작품세계의 변화 가운데 가장 눈에 띠는 것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직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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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윤형근 다색(제공=국립현대미술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08/CJB/20240708084355645fzaq.jpg" data-org-width="4826" dmcf-mid="6lqZmPWAx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08/CJB/20240708084355645fzaq.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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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형근 다색(제공=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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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게 선 듯 사각 기둥의 수직과 수평이 깨지고 기울어지면서 무너지고 버티는 형상의 작품이 등장한 것입니다.
 1980년 12월 파리행을 결심한 것도 광주민주화운동의 비극에 대한 분노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의 그림에 비장미가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단색화의 길을 연 거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름다움은 무엇이냐? 살신성인이지” 
 철로에 있는 아이를 구하고 숨진 여인의 얘기를 들려주며 되뇌인 말입니다.
 그의 작품세계에서 아름다움은 참됨과 통합니다.
 “진·선·미 가운데 진 하나면 된다. 진실한 사람은 착하게 돼 있다.”
 진리를 향한 구도자의 삶은 ‘추사 김정희’에 대한 동경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99푼이든 999푼이든 마지막 1푼을 낙점하기 위한 치열한 예술혼.
 ‘자신은 아직 그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는 겸손과 ‘아름다운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그 화룡점정에 다다르기 위해 80평생을 바친 윤형근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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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기획전포스터(사진제공= PKM갤러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08/CJB/20240708084357355dznm.jpg" data-org-width="486" dmcf-mid="PDOa4GiBx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08/CJB/20240708084357355dzn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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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전포스터(사진제공= PKM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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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청주시립미술관 기획전 ‘윤형근 담담하게’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 번 기획전은 오는 9월 29일까지 계속됩니다.
 RM만큼 윤형근 화백의 작품을 사랑하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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