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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다른 듯 닮은 디샘보와 매킬로이 스윙

온카뱅크관리자

2024-07-05 05:00:00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3/2024/07/05/0000044541_001_20240705050014856.gif" alt="" />지난 6월 16일 US오픈 마지막 라운드 13번홀에서 티샷을 날리는 브라이슨 디샘보.photo 뉴시스</div> "신체조건이 워낙 좋은 브라이슨 디샘보(186㎝, 90㎏)는 손목의 코킹을 많이 이용하지 않고 몸통을 전체적으로 잘 사용하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체격이 크다고는 볼 수 없는 로리 매킬로이(175㎝, 73㎏)는 손목 코킹, 지면 반력을 활용해 스윙 효율을 극대로 만드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우승컵을 놓고 혈투를 벌였던 브라이슨 디샘보(31·미국)와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의 경기를 지켜본 이시우 코치는 이런 평을 내놓았다. 이들의 승부를 가른 것은 1m 남짓한 마지막 18번 홀 퍼팅이었고 승자는 디샘보였다. 하지만 역대 최고 명승부의 하나로 꼽아도 손색없다는 찬사가 나올 만큼 수준 높은 대결이었다. 이 코치의 말이다. "장타에 방향성까지 두 선수 모두 볼의 궤적이 정말 좋다. 스타일은 상반되지만, 근력을 바탕으로 현대 골프 스윙의 특징을 보여준다는 공통점도 있다. 밸런스와 파워 면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뻣뻣한 작대기처럼 두 팔을 길게 늘여서 하는 디샘보의 스윙에는 기계처럼 매번 똑같이 치고 싶다는 생각이 담겨 있다. 그는 열여덟 살 때 호머 켈리가 쓴 '골핑머신'이란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았다. 이 책에는 "모든 아이언을 똑같은 궤도로 스윙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디샘보는 "거리 차이를 만드는 것은 클럽 길이가 아니라 로프트 각도다"라고 주장한다. 그의 아이언 클럽은 길이(95.25㎝)와 헤드 무게(280g), 그립 무게(123g)가 똑같다. 클럽을 바닥에 놓았을 때 각도(라이)도 70도로 통일했다. 로프트(클럽 페이스 각도)만 4도씩 다르다. 일반적으로 10개의 아이언을 사용하면 공과 클럽, 공과 양발 사이 위치 등이 다르지만, '디샘보 스윙'은 오로지 하나의 스윙 면과 하나의 볼 위치만 존재한다. 대신 손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통의 두 배가 넘는 훨씬 크고 무거운 그립을 사용한다. 디샘보는 "세상에는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며 내 방법이 누구나 더 쉽게 골프를 칠 수 있게 해준다"라고 주장한다. 대학교에서 실제로 물리학을 전공한 디샘보가 '골프계의 괴짜 물리학자'로 불리는 이유다. 그가 사용하는 3D 프린팅 아이언도 주목을 받고 있다. 3D 프린팅은 종이를 인쇄하듯 3차원 공간 안에 실제 사물을 인쇄하는 첨단 기술. 이전의 클럽 제작 방식인 주조나 단조보다 훨씬 빠르고 일관된 클럽 제작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클럽의 손맛 같은 특별한 느낌까지 아주 쉽게 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얼리 어댑터'인 디샘보는 2021년부터 3D프린팅 아이언을 시험적으로 사용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메이저 4승 포함 PGA투어 26승을 이끈 매킬로이의 스윙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아들 찰리에게 "내 스윙 흉내 내지 말고 매킬로이를 따라 해라"라고 했다. 이시우 코치는 "매킬로이는 어릴 때부터 리듬이 좋은 스윙을 했는데 꾸준한 근육운동을 통해 최장타 중 한 명의 위치에 올랐다"고 했다. 그는 "디샘보와 매킬로이가 스윙을 일관성 있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살펴보고 생각해보는 것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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