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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밀렵ㆍ밀거래 막기 위해, 코뿔소 뿔에 방사성 물질을 넣었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07-03 14:39:4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의학적 가치 없는데도, 중국ㆍ베트남 전통의학에서 약용(藥用)으로 최대 인기<br>최대 서식지인 남아공에선 20시간마다 한 마리 꼴로 밀렵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3nM86yjUF">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vn5VfSgp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방사능 물질 품은 코뿔소 뿔."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03/chosun/20240703141144668sklt.jpg" data-org-width="3990" dmcf-mid="YC5T7zrRz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03/chosun/20240703141144668skl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방사능 물질 품은 코뿔소 뿔.
           </figcaption>
          </figure>
          <p dmcf-pid="2rPH86yjuu" dmcf-ptype="general">뿔을 약용(藥用)으로 사용하려고 코뿔소를 마구잡이로 살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근 코뿔소 20마리의 뿔에 소량의 방사성 동위원소(radioisotopes)를 시범적으로 넣기 시작했다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span>비트바테르스란트대(Wits Univ.)</span>가 최근 발표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WyoqBsd0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달 25일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 과학자들이 수면 유도된 코뿔소의 뿔에 소량의 방사성 물질을 투입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03/chosun/20240703141841151sfta.jpg" data-org-width="3600" dmcf-mid="GzmQ1tNf0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03/chosun/20240703141841151sft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달 25일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 과학자들이 수면 유도된 코뿔소의 뿔에 소량의 방사성 물질을 투입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dmcf-pid="F8RojAzT7J" dmcf-ptype="general">비트바테르스란트대에서 ‘라이소토프(Rhisotope) 프로젝트’를 주도한 제임스 라킨 교수 팀은 3년간의 실험을 거쳐 20마리의 살아 있는 코뿔소의 뿔에 소량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투입했으며, 앞으로 6개월 간 혈액 검사 등의 면밀한 관찰을 통해 코뿔소의 안전을 확인하고 이 같은 방사성 물질 투입을 확산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25일 밝혔다.</p>
          <p dmcf-pid="38RojAzTUd" dmcf-ptype="general">소량의 방사능 물질을 투입하는 방법은 장기적으로는 또 다른 밀렵 대상인 코끼리, 천산갑 등에도 적용하는 것이 검토된다. 코끼리와 더불어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천산갑은 고기와 온몸을 덮은 비늘이 중국과 베트남에서 진미(珍味)와 약재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비늘은 가죽 제품의 소재로 쓰인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매년 2만 마리의 아프리카 코끼리와 20만 마리의 천산갑이 밀렵된다.</p>
          <p dmcf-pid="uzLRXZo97A" dmcf-ptype="general">코뿔소 뿔에 주입된 방사선동위원소의 방사선량은 자연에서 발생하는 방사능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어서, 코뿔소의 건강이나 환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코뿔소를 잠재운 뒤에 드릴로 <span>뿔에 구멍을 내서 방사성 물질을 넣는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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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zFM4vTRu0N" dmcf-ptype="general">그러나 코뿔소 뿔을 약용(藥用)으로 먹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독성을 지니게 된다. 또 코뿔소 뿔에 들어간 소량의 방사성 물질은 국제 밀거래 시 항구, 공항 등의 전세계의 국경 검문소에 설치된 약 1만1000여 개의 방사선 탐지 모니터에 포착되게 된다.</p>
          <p dmcf-pid="0mlG51aV0e" dmcf-ptype="general">전세계에는 흰코뿔소 1만6800여 마리, 검은코뿔소 6500마리 등 약 2만3300마리가 있으며, 최대 서식지인 남아공에는 검은코뿔소 2000마리, 흰코뿔소 1만3000마리가 산다.</p>
          <p dmcf-pid="B0e6yWdzUg" dmcf-ptype="general">코뿔소 뿔은 의학적으로 아무런 가치나 효능이 없다. 그런데도 중국과 베트남 등지의 전통의학에서 매우 효험이 있는 약재로 남용되며, 세계 곳곳에서 신분을 과시하는 장식품으로도 인기가 높아 밀렵이 성행한다.</p>
          <p dmcf-pid="pcmSWYJqFR" dmcf-ptype="general">국제코뿔소재단에 따르면, 남아공에서는 작년에 499마리의 코뿔소가 살해됐다. 라킨 교수는 “20시간에 한 마리 꼴로 코뿔소가 살해된다”고 말했다. 코뿔소에겐 최악의 해였던 2008년엔 남아공에서만 한 해 1만 마리 가까이 밀렵됐다. 최대 수요국은 중국과 베트남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ksvYGiB7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비늘과 고기 탓에, 매년 20만 마리가 밀렵되는 천산갑. 비늘은 의학적 효능이 전혀 증명되지 않은 약재와 가죽제품의 외장을 장식하는 용도로 밀매된다./세계자연기금(WWF)"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03/chosun/20240703143456256dhbq.jpg" data-org-width="600" dmcf-mid="ZkegAcqy7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03/chosun/20240703143456256dhb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비늘과 고기 탓에, 매년 20만 마리가 밀렵되는 천산갑. 비늘은 의학적 효능이 전혀 증명되지 않은 약재와 가죽제품의 외장을 장식하는 용도로 밀매된다./세계자연기금(WWF)
           </figcaption>
          </figure>
          <p dmcf-pid="uEOTGHnbzx" dmcf-ptype="general">코뿔소 뿔이 인기가 높다 보니, 국제 암시장에서 종종 금이나 백금, 다이아몬드, 코카인보다도 비싸게 거래된다. 작년에 1kg 당 코뿔소 뿔의 가격은 2만 5000달러(약 3474만 원)였고, 한때는 6만 5000달러까지 치솟았다. 라킨 교수는 “라이소토프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최종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코뿔소 뿔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국경을 넘는 밀거래를 적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p>
          <p dmcf-pid="7P6ZckBWUQ" dmcf-ptype="general">그동안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해, 뿔을 미리 잘라내거나 뿔을 염색해 밀렵된 뿔인 것을 알리고 가치를 떨어뜨리는 방법 등이 동원됐다.</p>
          <p dmcf-pid="zQP5kEbY7P" dmcf-ptype="general">뿔에 방사능 물질을 투입하는 방법은 반감기(半減期) 때문에 5년에 한 번씩 이 방사성동위원소를 다시 투입해야 한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18개월에 한 번씩 뿔을 잘라내는 것보다는 비용이 적게 든다고 말했다.</p>
          <p dmcf-pid="qXHj92hL06" dmcf-ptype="general">남아공의 림포포 주에서 부모가 살해된 아기 코뿔소들을 돌보는 ‘코뿔소 고아원’을 운영하는 아리 밴 디벤터는 BBC 방송에 “아마 이 방법으로 코뿔소 밀렵을 끝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까지 들어본 것 중에서 최고의 아이디어”라고 말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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