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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반이슬람 포스터 읽고 10분 뒤, 테러가 벌어졌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06-28 06:03:4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한 이주민이 휘두른 흉기에 ‘반이슬람 극우단체’ 활동가들이 부상을 입었다. 이를 저지하던 경찰은 사망했다. 난민 정책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에도 불이 붙었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6V0zkpc61H">
          <div dmcf-pid="PpWZJYdzHG" dmcf-ptype="general">
           <p>5월31일 금요일 11시30분경,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만하임의 중심 광장. 30㎝가량의 흉기를 든 한 남성이 사람들을 공격했다. 공격 대상은 반이슬람 극우 단체인 ‘유럽평화시민운동(BPE)’ 집회의 참가자들이었다. 이 사건으로 6명이 다쳤다. 피해자 중에는 유럽평화시민운동의 대표적 활동가이며 극우 집회 연단에 단골로 등장하는 미하엘 슈튀르첸베르거도 있었다. 가장 큰 부상을 당한 사람은 범인을 제압하기 위해 뛰어든 경찰이었다. 머리 위를 흉기로 공격당한 경찰관은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6월2일 사망했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99939" data-type="photo" dmcf-pid="QUY5iGJqY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6월7일 흉기 테러 사건 현장인 독일 만하임 중심 광장에 사망한 경찰관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EPA"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8/sisain/20240628055834477lpjh.jpg" data-org-width="1280" dmcf-mid="4WAwqczT5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8/sisain/20240628055834477lpj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6월7일 흉기 테러 사건 현장인 독일 만하임 중심 광장에 사망한 경찰관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EPA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x4UBDuEQtW" dmcf-ptype="general">
           <p>2008년 만들어진 유럽평화시민운동은 뮌헨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독일 전역에서 새로운 이슬람 사원의 건설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하거나 ‘정치적 이슬람’과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특히 단체의 대표 격인 슈튀르첸베르거는 이슬람과 나치를 비교하고 코란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책이라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중국처럼 이슬람교도를 재교육하는 수용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키키도 했다. 국가 정보기관인 바이에른주 헌법수호청은 유럽평화시민운동과 슈튀르첸베르거를 국가 체제에 위협이 되는 반이슬람 운동의 대표주자로 분류해 주시해왔다.</p> 
          </div>
          <div dmcf-pid="yhAwqczTty" dmcf-ptype="general">
           <p>유럽평화시민운동은 사건 당일에도 ‘인권을 존중하고 샤리아를 배척하자!’ ‘민주주의와 자유를 보호하고 정치적 이슬람을 금지하자’ 등의 포스터를 들고 이슬람 반대 캠페인을 진행했다. 해당 집회에는 독일 국기와 이스라엘 국기가 함께 걸려 있었다. 집회 현장 주변에는 무슬림 상점이 밀집해 있고 800m 정도 떨어진 곳에는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이슬람 사원이 자리 잡고 있다.</p> 
          </div>
          <div dmcf-pid="WlcrBkqyHT" dmcf-ptype="general">
           <p>당일 행사에 참여했던 유럽평화시민운동 회원의 증언에 따르면 테러 가해자는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현장에 나타나 포스터를 읽고 사진을 찍어갔다. 그리고 10분쯤 뒤 흉기를 들고 나타나 범행을 저질렀다. 6년 동안 유럽평화시민운동에서 활동했다고 밝힌 그 회원은 자신들은 늘 활동 중간에 누군가에게 공격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뒀지만, 오늘처럼 심각한 공격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증언했다. 그에 따르면 2022년 본에서 벌어진 사건이 가장 심한 경우였다. 당시 행사 도중 슈튀르첸베르거와 논쟁을 하던 한 행인이 그에게 주먹을 날린 적이 있다.</p> 
          </div>
          <div dmcf-pid="YOakuNUlYv" dmcf-ptype="general">
           <p>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의 총을 맞고 제압됐다.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심문을 받을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자택을 수색했다. 1999년생인 용의자 술라이만 아타에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2013년에 독일에 도착해 난민 신청을 했다. 난민 신청은 통과되지 않았지만, 술라이만은 미성년자라는 점과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이 고려돼 관련 기관으로부터 송환 금지 처분을 받고 독일에 거주할 수 있었다.</p> 
          </div>
          <h3 dmcf-pid="GINE7juSYS" dmcf-ptype="h3"><strong>외교관계 없는 나라와 송환 협상 가능한가</strong></h3>
          <div dmcf-pid="HzXFoZLKGl" dmcf-ptype="general">
           <p>술라이만에 대한 담당 기관 관계자의 증언과 기록에 따르면 그는 독일 사회에 모범적으로 잘 적응한 것처럼 보였다. 독일어를 빠르게 습득했으며, 2017년에는 독일의 중등교육 과정을 마쳤다. 지역 난민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술라이만은 2019년 터키계 독일 여성과 결혼해 두 자녀와 함께 만하임에서 35㎞가량 떨어진 작은 도시 헤펜하임에서 살고 있었다. 결혼 후 2026년까지 독일에 거주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상태였다. 공식적으로 술라이만은 지금까지 아주 작은 범죄도 저지른 적이 없으며 경찰이나 헌법수호청으로부터 극단주의 관련 감시 대상에 오른 적도 없다.</p> 
          </div>
          <div dmcf-pid="XqZ3g5o9Xh" dmcf-ptype="general">
           <p>술라이만의 범행 동기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사 당국은 이슬람주의가 배경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술라이만은 최근 탈레반 깃발을 프로필 사진으로 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채널에 이슬람주의 관련 영상도 업로드했다. 시사주간지 〈슈피겔〉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웃에게 코란을 선물하기도 했다.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다는 주변의 증언도 나왔다. 〈슈피겔〉은 범행 직전 용의자가 휴대폰의 대화 메시지 기록을 지운 흔적으로 보아 범죄 자체는 계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p> 
          </div>
          <div dmcf-pid="ZB50a1g2ZC" dmcf-ptype="general">
           <p>사건은 독일의 난민 정책에 관한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연방정부 내에서는 사민당과 자민당 소속 정치인들이 강력한 난민 정책을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범죄자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암시했다. “민주주의에서 폭력은 절대 용인돼서는 안 되며 범인은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썼다. 역시 사민당 소속인 낸시 페저 연방 내무장관은 난민의 강제 송환을 확대하는 입법을 예고했다. “중범죄자나 위험한 이슬람주의자들을 가능한 한 빨리 아프가니스탄이나 시리아로 강제 송환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p> 
          </div>
          <div dmcf-pid="5CjDzA7vYI" dmcf-ptype="general">
           <p>반면 연방 외무장관인 녹색당의 아날레나 베어보크는 한 언론사 행사에 참석해 최근 논쟁에서 난민 정책이 도구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어보크는 현재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있는 탈레반 정권과 독일은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상태이고, 난민 강제 송환을 위해 협상을 하는 것 또한 어렵다고 밝혔다. 녹색당의 다른 정치인들 또한 ‘독일에서 중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독일에서 강하게 처벌할 수 있으며, 만약 독일 정부가 범죄자 송환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이나 시리아 정부와 협상할 경우 이들에게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는 비인간적인 이들 정부에 도움을 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99940" data-type="photo" dmcf-pid="1hAwqczTt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6월7일 독일 만하임에서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 행사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REUTER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6/28/sisain/20240628055834788uokz.jpg" data-org-width="1280" dmcf-mid="8jUBDuEQ1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28/sisain/20240628055834788uok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6월7일 독일 만하임에서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 행사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REUTERS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tlcrBkqyHs" dmcf-ptype="general">
           <p>흉기 테러 사건 일주일 후인 6월7일 만하임시에서는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의 행사와 극우에 반대하는 시위가 동시에 열렸다. AfD는 최초 흉기 테러가 있었던 광장에서 집회 신청을 했지만, 만하임시는 이곳을 숨진 경찰관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지정하고 다른 광장에서 집회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AfD는 시의 결정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지방행정법원에 제기해 시위 허가를 얻어냈다. 하지만 만하임시가 다시 주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시위 불허 판결을 받아냈다. 법원은 AfD가 다른 광장에서 행사를 진행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만하임시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AfD 집회에는 700명가량이 참가했다. 극우에 반대하고 민주주의와 다양성을 지지하는 행사에는 약 4000명이 참여했다.</p> 
          </div>
          <p dmcf-pid="Fe98h2CnGm" dmcf-ptype="general">프랑크푸르트∙김인건 통신원 editor@sisain.co.kr</p>
          <div dmcf-pid="3d26lVhLGr" dmcf-ptype="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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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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